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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아시아로
아시아가 상상한 다른 세계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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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서론: 현대사에서 아시아의 개념
1 아시아 대륙의 쇠퇴와 몰락
2 아시아 보편주의의 태동
3 청년 아시아를 찾아서
4 경쟁하고 중첩된 복수의 보편주의
5 대공황기의 아시아
6 아시아에서 전쟁과 기아와 자유
7 탈식민 시대 아시아의 연대와 반목
결론: 다시 연결된 아시아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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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

수가타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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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ata Bose

하버드 대학교 해양사 및 국제관계학 가디너 석좌교수이다. 콜카타의 프레지던시 칼리지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역사학과의 대학원 운영 책임자(Director of Graduate Studies, DGS)와 하버드 대학교 남아시아연구소(Harvard’s South Asia Institute)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왕의 적수: 수바스 찬드라 보스와 제국에 맞선 인도의 투쟁(His Majesty’s Opponent: Subhas Chandra Bose and India’s Struggle against Empi
하버드 대학교 해양사 및 국제관계학 가디너 석좌교수이다. 콜카타의 프레지던시 칼리지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역사학과의 대학원 운영 책임자(Director of Graduate Studies, DGS)와 하버드 대학교 남아시아연구소(Harvard’s South Asia Institute)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왕의 적수: 수바스 찬드라 보스와 제국에 맞선 인도의 투쟁(His Majesty’s Opponent: Subhas Chandra Bose and India’s Struggle against Empire)》 《어머니로서의 국가와 그 밖의 국가관(The Nation as Mother and other visions of nationhood)》 《100개의 지평선: 세계 제국 시대의 인도양(A Hundred Horizons: The Indian Ocean in the Age of Global Empire)》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지정학을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정치학으로의 산책》(공저), 《지방정치학으로의 산책》(공저), 《세계 지역의 정치》(공저)가 있다. 옮긴 책으로는 《복잡 사회의 붕괴》 《백슬라이더》 《중국의 지정학》 《전문·관리 계급에 대한 비판》 《사회와 경제》 《비트코인의 정치학》 《레몽 아롱의 자유와 평등》 《한미동맹의 진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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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48g | 148*217*20mm
ISBN13
9788962633481

출판사 리뷰

연결된 하나의 지대로서 아시아 대륙

20세기라는 긴 시기 동안 변화해온 아시아와 유럽-미국 사이의 세계적 세력 균형에 대한 해석을 제시하는 이 책에서 공간적·시간적 범위, 즉 경관과 시간의 틀을 광범위하게 선택한 것은 아시아 대륙을 연결된 하나의 지대(地帶)로 파악하려는 역사 서술을 위한 저자의 의도적 결정이다. 이 책은 물질적 빈곤과 번영의 국면을 배경으로 다원화한 대륙주의를 상상하기 위해 아시아 곳곳에서 펼쳐진 지적·문화적·정치적 대화의 역사다. 새로운 등장인물을 선정해 아시아주의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공하는데, 그중 일부는 잘 알려져 있고, 일부는 부당한 망각에서 건져낸 인물이다. 학문적 엄격함을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광범위한 독자층을 위해 접근하기 쉬운 문어체로 썼다. 저자는 이 책을 한 세기 전에 유럽의 식민 지배에 도전하면서 청년 아시아의 미래를 꿈꾸었던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개인적인 저서라고 밝히는 수가타 보스는 여러 보편주의와 다채로운 세계주의에 대해 이전에 해온 설명에서 가져온 내용은 주석을 통해 상세하게 표기하고, 한편으로는 과거를 깊이 탐구하지만 집필 과정의 열정과 절박감은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교차로와 미래를 위해 조성해야 할 경로에 대한 자신의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의 뒷부분을 학구적인 단조로운 글에서 개인적 성찰의 어조로 바꾸는 자유로움을 택한다.

아사아 개념과 아시아 보편주의

이 책은 아시아의 지식인과 서발턴의 교차하는 여정을 함께 추적함으로써 아시아를 상상하는 창조적인 과정을 서술하고 해석한다. 그리고 아시아 대륙에서 여러 국면의 빈곤과 번영이라는 실존적 현실을 배경으로, 아시아 개념과 아시아의 식민지 경계를 가로질러 전파된 관념에 대한 주요 논쟁을 다룬다. 또한 아시아 연대가 형성되고 무너진 조건도 탐구한다.

서로 경쟁하고 중첩되는 아시아 보편주의 비전의 표출은 아시아의 경제적·정치적 흥망성쇠와 복잡한 방식으로 얽혀 있었다. 이런 요소를 아시아라는 캔버스에 모두 담으려면 혁신적인 방법의 전개가 필요하다. 『유럽에서 아시아로』는 비교보다는 연결에 초점을 맞추고, 순환과 경쟁이라는 주제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인다. 일종의 해석 작업인 이 책은 여러 이야기를 함께 엮어내는데,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상당수 인물이 다음 장들에서 연이어 등장한다. 임의로 그어진 지적·정치적 경계를 창조적으로 가로지르는 이런 접근은 전 지구적 맥락에서 아시아 내부의 연결망을 추적하는 작업이다. 아시아 엘리트와 서발턴의 순환 이주(circular migration)는 이른바 문명의 경계는 물론 식민지와 민족국가의 경계를 무너뜨려 아시아를 연결과 교류와 경쟁의 역동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이 책은 그야말로 아시아인의, 아시아인에 의한, 아시아인을 위한 대륙의 정체성이 다수의 인종과 종교에 속한 사람들 사이의 교류를 바탕으로 어떻게 무수한 방식으로 형성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형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교차성은 민족의 경계를 초월해 친밀함과 정서적 유대, 연대, 연합의 전 영역에 걸쳐 있다. 더불어 유럽의 식민 시대 이후뿐만 아니라, 이성과 민족 정체성과 연방에 대한 유럽의 정의를 버리고 그것을 넘어서기 위해 투쟁하는 보편주의와 세계주의의 개념적 역사를 제시한다.

현대 아시아 사상계의 흐름

아시아와 인도양 같은 초국가적 지역 간 무대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민족 너머로 시선을 던지고 있는 아시아의 학자와 지식인들은 일반적으로 아시아 사상의 기초를 이루는 힘은 물론 모호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왔다. 그들은 세계의 다른 지역을 향해 적대적 자세를 취하기보다 대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망각하지 않았다. 아시아 학계에서 비롯된 혁신적 형태의 공간적 상상력은 아시아 내부에서 고조된 경제적·문화적 연결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1979~2019년 아시아의 경제적 상호 의존은 급격히 증가했다. 문화적 흐름도 향상되어 아시아의 예술과 인문학 분야에서 신선한 시너지 창출에 기여했다. 1940~1980년대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구가 광활한 대륙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등 아시아 내부의 이주 속도 또한 빨라졌다.

현대의 아시아 사상계는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고 그것에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식민 시대 이전의 육상·해상 무역과 금융 연결망은 물론 반(反)식민지 시기의 정치적 연대 비전이 탈식민지 민족국가의 견고한 국경을 완화하려는 시도 속에서 재소환되었다. 아시아 지식인은 국가 경계를 창조적으로 벗어나는 데 있어 아시아 국가의 관료보다 일반적으로 앞섰다. 아시아의 연결성은 백인과 기독교 정체성 중심의 유럽 통합보다 덜 국가 주도적이면서, 인종과 종교의 다원성을 수용하는 데 더 관대하다.

아시아 보편주의의 도전과 현재

현대의 세계화와 반세계화 시대에 아시아를 상상한다는 도전은 전체를 구축하면서도 부분의 독특한 성격을 존중하는 것은 물론 경제와 문화 사이의 이중적 긴장과도 씨름해야 한다. ‘포괄적 문화 매트릭스’를 추구하는 딜레마에 대해 가장 예리하게 비판적으로 통찰한 이는 가야트리 차크라보르티 스피박이다. “지역 경제 구상은 통합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특별히 문화적 접착제를 제공하지 않고 오히려 세계적 경영 문화를 생산할 뿐”이라고 스피박은 일깨워준다. 뉴욕이라는 미국 다문화주의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녀는 “아시아적인 미국은 아시아가 아니다”라고 경고한다.

아시아 보편주의라는 꿈은 20세기에 중일 갈등으로 산산조각 났다. 21세기에 그 운명은 중국과 인도가 동반 ‘부상(浮上)’을 평화롭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고 수가타 보스는 보고 있다. 인도의 힌두교 다수결주의 정치는 광범위한 아시아 연대의 비전을 깎아내릴 수 있고, 이슬람 아시아의 미래는 이슬람과 민주주의의 공생을 성취하려는 노력을 통해 그 모습이 갖추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아체(Aceh: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의 특별행정구역) 같은 지역에 자율성을 허용하고 치유의 손길을 내민 인도네시아는 예외지만 파키스탄·튀르키예·인도네시아 등의 민주주의 실험은 전 세계적으로 횡행하는 다수결주의의 희생양이 된 것처럼 보인다. 또한 오랜 역사를 지닌 무슬림 세계주의는 아시아 전역에서 무슬림 배타주의의 도전을 받고 있다. 불교 보편주의는 한때 식민지 경계를 초월하는 아시아적 상상력을 묶는 실마리 역할을 했으나, 불교 다수결주의는 현대 탈식민 민족국가의 제약적인 논리에 사로잡혀 미얀마와 스리랑카에서 고타마 붓다의 비폭력 철학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아시아 개념의 재구상

이 책 『유럽에서 아시아로』는 아시아 대륙이 개별적인 민족국가들로 이뤄져 있다고 여기는 대신 순환과 연결의 무대라고 본다. 아시아 개념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아시아의 지도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는 그 개념이다. 듀크 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응셍 호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형용사를 명사로 승격시킨 아시아 상호(Inter-Asia)는 단일한 대륙으로서가 아니라 수 세기 동안 서로 알고 인정해온 부분들 간의 상호 작용이 교차하는 세계로 사유하는 것이어서, 비할 수 없는 깊이와 폭을 가진 유동적인 경험과 재료를 제공한다.” 문화와 상업의 흐름은 탈제국주의적·탈민족주의적인 아시아에서 국가 간 경쟁과 갈등보다 우세할 수 있다. 또 많은 이들이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고대하는 아시아 개념을 재구상하려면 오만한 제국주의와 편협한 민족주의라는 자만심에 맞서 관대한 보편주의의 편에서 규범적·윤리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모두가 미끄러운 언덕길을 기어올라 정상에 도달하지는 못했더라도, 지난 2세기 동안 가장 세련된 아시아 지식인들은 그 숭고한 목표를 놓치지 않기를 열망했다.

이를 가장 잘 표현한 이로 저자는 타고르를 꼽는데, 그는 1932년 초 이란을 방문했을 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아시아인이고, 유럽에 대한 원한은 우리의 핏속에 스며 있다. 그 해적과 약탈자들이 18세기에 이 허약한 대륙의 피를 빨아먹으려고 왔을 때부터, 그들은 우리 앞에서 스스로 명예를 더럽혔다. 아시아에 새 시대가 밝았다면, 아시아가 새로운 진정한 목소리로 말하도록 하자. 그렇지 않고 아시아가 유럽의 짐승 같은 울부짖음을 흉내 낼 뿐이라면, 그게 설사 사자의 포효라고 하더라도 그건 패배일 것이다.”

추천평

날카롭고 폭넓으며 감동적인 역사 해석의 향연이다. 아시아의 상호 연결된 과거를 연구해온 탁월한 경력을 바탕으로, 수가타 보스는 더욱 다원적이고 포용적인 아시아의 미래를 향한 길을 제시한다. - 수닐 암리스 (예일 대학교)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는, 대륙 간 연결에 관한 탁월한 역사서이다. - 아마르티아 센 (하버드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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