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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Ⅳ
몸을 산 제물로
이상원
지혜의언덕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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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제I부 사랑의 원리와 실천

1. 몸을 산 제물로 (12:1)
2. 두 가지 명령 (12:2)
3. 한 몸에 많은 지체 (12:3-5)
4. 은사의 다양성 (12:6-8)
5. 사랑의 세 가지 표현방식 (12:9)
6. 사랑의 윤리 실천지침 1 (12:10-12)
7. 사랑의 윤리 실천지침 2 (12:13-16)
8. 원수를 갚지 말라 (12:17-21)
9.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13:1-2)
10. 국가의 두 핵심 기능 (13:3-7)
11. 사랑은 율법의 완성 (13:8-10)
12. 어두움의 일과 빛의 갑옷 (13:11-14)

제II부 아디아포라

13. 아디아포라 1: 믿음이 연약한 자를 받으라 (14:1-2)
14. 아디아포라 2: 업신여기지 말고 비판하지 말라 (14:3-12)
15. 아디아포라 3: 선한 것이 비방 받지 않게 하라 (14:13-16)
16. 아디아포라 4: 제한된 자유의 원리 (14:17-23)
17. 아디아포라 5: 믿음의 정도가 달라도 한 마음으로 (15:1-6)
18. 결론: 한마음으로 예배하는 유대인과 이방인(15:7-13)

제III부 바울의 계획과 문안인사

19. 복음의 제사장 (15:14-21)
20. 예루살렘을 거쳐 로마로 (15:22-33)
21. 문안인사와 마지막 경고 (16:1-27)

저자 소개 1

총신대학교 신학과(BA)와 신학대학원(M.Div),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Th.M), 네덜란드 캄펜 신학대학교(Th.D)에서 공부했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교수로 23년간 기독교윤리학과 조직신학을 가르쳤으며,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장 겸 부총장을 역임했다. 독일 부퍼탈 한인선교교회 담임목사,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기독교윤리연구소 소장, 한국복음주의윤리학회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월드뷰 대표주간, 동반교연 중앙실행위원, 카도쉬 아카데미 고문, 현대성윤리문화교육원 원장, 새소망교회, 구성중앙교회, 새로남교회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다.
총신대학교 신학과(BA)와 신학대학원(M.Div),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Th.M), 네덜란드 캄펜 신학대학교(Th.D)에서 공부했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교수로 23년간 기독교윤리학과 조직신학을 가르쳤으며,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원장 겸 부총장을 역임했다.

독일 부퍼탈 한인선교교회 담임목사,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기독교윤리연구소 소장, 한국복음주의윤리학회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월드뷰 대표주간, 동반교연 중앙실행위원, 카도쉬 아카데미 고문, 현대성윤리문화교육원 원장, 새소망교회, 구성중앙교회, 새로남교회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다.

『기독교 윤리학』, 『현대사회와 윤리적인 문제들』, 『주5일 근무와 주일성수』, 『시험관아기: 인공수정에 대한 기독교윤리학적 연구』, 『기독교 장례문화』, 『프란시스 쉐퍼의 기독교변증』 등의 기독교 윤리학 저서와 『사도행전: 자기 십자가를 지고』, 『고린도전서: 십자가에서 아가페로』, 『고린도후서: 질그릇 안에 있는 보배』, 『갈라디아서: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데살로니가: 주의 날이 이를 때에』, 『야고보서: 행하는 삶』 등의 성경강해집, 그리고 컬럼집 『두 마리의 송아지』, 『전환기 한국사회 앞에 선 기독교』 등 총 41권의 저서와 100여편의 논문, 수백 편의 에세이가 있다.

저자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왕성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간론과 종말론, 생명과학과 생명윤리에 관심을 가지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 문제를 성경적 관점에서 풀어내는데 전력하고 있으며,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기독교 세계관과 기독교 윤리관으로 살도록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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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52*225*13mm
ISBN13
9791199104563

책 속으로

독일 신학자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를 비롯한 현대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좁은 의미의 예배를 철폐하고 넓은 의미의 예배만을 강조합니다. 이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좁은 의미의 예배를 철폐한다는 것은 교회를 해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좁은 의미의 예배는 넓은 의미의 예배의 뿌리에 해당합니다. 뿌리가 있어야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뿌리를 제거해 버리면 식물이 말라 죽듯이 교회를 해체하면 넓은 의미의 예배도 곧 말라 죽어 버립니다. 반면에 예배를 좁은 의미로만 이해하고 넓은 의미의 예배를 무시하면 신자의 신앙은 예배시간에만 나타나고 일상생활은 하나님과 관계없는 불신자의 삶과 똑같이 되어 버려 신자의 삶이 맛 잃은 소금으로 전락해 버립니다. 따라서 건강한 신자의 삶은 좁은 의미의 예배를 철저하게 드림으로써 뿌리를 단단하게 한 뒤에 일상생활 전체를 예배로 드림으로써 아름다운 식물을 키워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p.31

모세의 율법 가운데 오늘날 우리에게 유의미하게 적용되는 것으로는 먼저 사랑의 대강령을 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명령하고 있는 사랑의 대강령--- p.마 22:37-40)은 모세의 율법에 있는 내용을 예수님이 정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은 신명기 6:5에 있고, 이웃사랑은 레위기 19:18에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볼 것을 요구하는 황금률--- p.마 7:12)을 들 수 있습니다. 황금률도 출애굽기 23:9과 신명기 10:19에 있는 내용의 핵심을 예수님이 요약한 것입니다. 사랑의 대강령과 황금률의 구체적인 실천 강령인 십계명의 모든 항목은 구원에 합당한 삶이 어떤 것인가를 지시해 주는 중요한 것들입니다. 사랑의 대강령, 황금률, 십계명을 숙지하고 그 의미를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서 구원에 합당한 삶이 어떤 삶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 p.42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실천은 항상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성도는 구원받은 직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관계 안에 들어갑니다. 이 새로운 관계는 동료 성도들과의 관계 곧, 교회입니다. 세속적인 관계 중 가장 강력하고 친밀한 관계가 혈연관계입니다. 그러나 혈연관계는 아무리 강력해도 육체적 죽음으로 종결됩니다. 반면에 교회 안에서의 성도들과의 관계는 영원히 지속됩니다.
교회 안의 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형성합니다--- p.3-8절). 신자들은 각기 받은 은사들이 다양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유기적인 생명의 연합으로 하나의 몸을 형성합니다. 신자는 영원히 이 유기적인 생명의 연합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 p.71~72

현세 안에서 주어지는 하나의 복은 환난의 과정을 통과하는 가운데 자기 자신과 세상을 더 잘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환난을 받기 전에는 자기 자신은 어떤 상황을 만나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환난을 받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얼마나 연약하고 겁이 많은 자인가를 절감하게 됩니다. 환난을 당하기 전에는 별다른 경계심이 없이 편안하게 맞이하던 세상 안에 거대한 악의 실체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환난 당하는 순간 선명하게 맞닥뜨리게 됩니다.
--- p.97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쌓아 놓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둘러싸고 두 가지 해석이 대립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수를 잘 대해주는 행동이 거듭될수록 원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더 많이 쌓여간다는 해석은 논리적으로 연결하기가 어려운 해석입니다. 다른 해석은 원수를 잘 대해주는 행동이 원수의 양심에 영향을 끼쳐서 양심에 불덩어리가 떨어진 것처럼 괴로워하게 하다가 마침내는 회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고대 근동사회 특히 이집트에서는 종교의식 가운데 “머리에 인 숯불”이 회개의 상징으로 사용된 사례가 있습니다.
--- p.124

바울은 국가에 복종하라고 권고합니다. 통상적으로 이 명령을 국가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복종을 명령하는 본문으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적용은 두 방면에서 제한받습니다. 첫째로, 1절 하반절-7절까지는 성도가 복종해야 할 국가가 어떤 국가인가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에 대한 복종 여부는 특정한 국가가 1절 하반절-7절까지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가를 면밀하게 따져 본 후에 결정해야 합니다. 둘째로, 13:1-7은 국가에 대한 성도의 태도를 다루고 있는 유일한 본문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국가에 대한 성도의 태도를 다룬 다른 본문들이 있기 때문에 이 본문들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 본문에서는 국가에 대한 복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많은 성경 본문이 하나님의 백성이 국가의 명령에 불복종할 수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p.133

우리가 혼동하지 말아야 할 사실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이 선천적으로 모든 인류에게 주신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자기중심주의--- p.self-centrism) 혹은 이기주의--- p.egotism)와는 명확하게 다르므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애에 탐심이 따라붙으면 자기중심주의 혹은 이기주의가 탄생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선한 것들이 사탄에 의해 악의 도구로 악용될 수 있습니다. 자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 p.170

아디아포라는 신약성경의 문화권에서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기독교권에서 아디아포라는 행동 그 자체는 잘못된 행동이 아니지만 교회 안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뜻했습니다. 두 가지 행동은 아디아포라에서 배제됩니다. 첫째로, 구원 여부와 관련되어 행하는 행동은 아디아포라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할례를 받는 일이 구원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된다면 아디아포라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행동은 구원의 원리에 심대한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모세의 율법 가운데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보편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도덕법 곧, 계명이 명확하게 금지하는 행동은 아디아포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 p.189

믿음이 연약한 자와 믿음이 강한 자가 서로를 비난하는 행동은 결국 상대방의 행동을 옳다 또는 그르다고 평가하는 것을 뜻합니다. 바울은 동료 성도의 아디아포라에 해당하는 행동을 선하다 혹은 악하다고 단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신자에게 주어진 권한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비록 구원받은 신자라 하더라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인식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타인의 행동에 대하여 종합적인 평가를 할 능력이 없습니다. 모든 인간에 대하여 정확하고 궁극적인 평가를 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따라서 바울은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는 점을 환기시킵니다. 궁극적인 평가는 재림 때 마련될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정확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판단은 재림시의 하나님의 심판에 위임하고 잠정적이고 일시적인 판단에 머무는 태도를 잃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 p.216

바울은 본문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말하면서 성령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성령 안에 있는.” 성령을 끌어들인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첫째로, 하나님 나라는 마음의 문제임을 확실하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은 영이시므로 인간의 영 곧 마음이 성령의 주된 활동 영역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또한 인격체이시므로 인간의 인격의 자리인 마음이 성령의 활동무대가 됩니다. 둘째로, 하나님 나라의 일의 활동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성령이시라는 뜻입니다. 성령께서 일하시는 곳에는 성자와 성부께서도 영으로 함께하시므로 삼위일체 하나님이 활동의 주체라는 뜻도 됩니다.
--- p.237

이처럼 믿음이 강한 자가 믿음이 약한 자를 기쁘게 한다는 것은 믿음이 약한 자가 가지고 있는 미숙한 신학적 이해를 받아 주라는 뜻이 아니라 미숙하고 잘못된 신학적 이해를 바로잡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급하게 그리고 강압적으로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웃을 기쁘게 할 때 유념해야 할 제한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우선 믿음이 약한 자를 기쁘게 하되 그것이 선한 일인가를 따져 보라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믿음이 강한 자가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 방법은 덕을 세우는 것입니다. 덕을 세운다는 어구에서 덕에 해당하는 헬라어 원어 오이코도메--- p.οἰκοδομή)는 이미 설명한 것처럼 건물을 뜻합니다. 건물을 세우는 것처럼 믿음이 약한 자의 덕을 세우라는 것입니다.
--- p.251~252

바울은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며, 아마도 순교할 수 있다는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여정이 성령께서 마련한 여정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예루살렘행에 나선 것입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순교하게 된다면 스페인선교는 물 건너 가버립니다. 바울이 서신에서 스페인선교를 언급한 이유는 자신이 순교하여 스페인선교를 하지 못할 때를 대비한 것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스페인 선교계획을 서신에 기록해 놓으면 자신이 순교한 이후에라도 로마교회 성도들이 그 기록을 읽고 자신을 대신하여 스페인선교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p.296

바울은 먼저 선한 일에 대해서는 지혜로운 자가 될 것을 요청합니다. 지혜롭다는 말은 복잡한 미로에 빠졌을 때 길을 찾아내 빠져나온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바울은 유대교 방해꾼들이 전개하는 그럴듯한 논리, 아름다운 수사, 인간적인 것에 대한 애정, 상대방에 대한 배려 등으로 복잡하게 깔아 놓은 아름답게 보이는 미로와 같은 말 속에 숨어 있는 악의 갈고리를 찾아내 그 갈고리에 걸려들지 않는 전략적인 자세를 주문합니다. 반면에 악한 일에 대해서는 미련할 것을 요청합니다. 악한 일에 대해서 미련하라는 말은 어떤 일이 악한 일이라고 판단되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단호하게 끊으라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어떤 일이 악한 일임이 분명한데도 후환이나 대세에 밀려나는 것이 두려워서 분명하게 자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미적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미적대면 자기도 모르게 악한 일에 낚이게 됩니다.
--- p.322

출판사 리뷰

“〈로마서 강해 I〉, 〈로마서 강해 II〉, 〈로마서 강해 III〉에 이어 〈로마서 강해 IV〉의 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에서는 값없이 은혜로 구원받은 자가 살아야 할 합당한 삶이 무엇인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몸을 산 제사로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삶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사랑의 원리를 구현하는 삶입니다”(저자 서문에서).

〈로마서 I〉에서 저자는 롬 1-4장을 중심으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는 진리를 전하였다. 롬 5-8장을 다룬 〈로마서 II〉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라는 부제 아래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의 확신에 관하여, 롬 9-11장 유대인의 구원 문제를 다룬 〈로마서 III〉은 “복음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상세히 설명하였다. 이제 “몸을 산 제물로”라는 부제로 전개되는 〈로마서 Ⅳ〉는 롬 12-16장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구원받은 성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룬다.

제1부는 롬 12-13장을 중심으로 사랑의 원리와 실천에 관한 말씀이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롬 12:1). 저자에게 산 제물의 삶이란 특정한 종교적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자신의 몸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려 살아가는 것이다.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가 일상의 삶으로 확장될 때, 성도의 삶 전체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된다. 저자는 로마서 6장에서 이미 제시된 ‘몸을 드리라’는 명령이 로마서 12장에 이르러 성도의 삶 전체를 규정하는 중심 주제로 발전한다고(26-27쪽) 설명한다.

저자는 산 제물로 드려진 삶을 사랑에서 찾는다. 이 사랑은 추상적이지 않다. 구체적이다. 사랑의 대강령(마 22:37-40, 신 6:5, 레 19:18)과 황금률(마 7:12, 출 23:9, 신10:19)을 실천하는 삶이다(42쪽, 45-46쪽).

성도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는다. 선으로 악을 이긴다. 악에 대한 보복은 하나님께서 하시는데 하나님께서 친히 원수를 갚으시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국가를 통한 원수 갚음이기 때문에(131쪽) 국가가 하나님의 권세에 복종하는 한 성도는 국가에 복종하는 것이 옳다. 그렇지 않으면 불복종할 수 있다. 이 책은 개인윤리만 다루지 않는다.

제2부는 롬 14장부터 15장 13절까지 ‘아디아포라’라는 주제를 다룬다. 아디아포라는 “행동 그 자체는 잘못된 행동이 아니지만 교회 안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을 뜻한다(189쪽). 신앙의 본질적인 교리와 직접 관계되지 않는 문제들이다.

로마교회 안에 음식과 날에 관한 견해 차이로 성도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이방인과 유대인 사이에, 믿음이 강한 자와 연약한 자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이 문제에 관하여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믿음이 연약한 자와 믿음이 강한 자가 서로를 비난하는 행동은 결국 상대방의 행동을 옳다 또는 그르다고 평가하는 것을 뜻합니다. 바울은 동료 성도의 아디아포라에 해당하는 행동을 선하다 혹은 악하다고 단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신자에게 주어진 권한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비록 구원받은 신자라 하더라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인식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타인의 행동에 대하여 종합적인 평가를 할 능력이 없습니다”(216쪽).

저자는 이를 오늘날 교회가 겪는 다양한 의견 차이와 연결하여 설명하며 믿음이 강한 자와 믿음이 약한 자를 하나로 묶어주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말씀으로 롬 15:6을 제시한다(260쪽).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제3부는 롬 15:14-16장으로 바울의 계획과 문안인사를 소개한다. 이 부분에서 바울은 자기의 선교 계획과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보내는 문안인사를 통해 복음이 개인의 신앙을 넘어 교회 공동체와 선교의 삶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바울은 예루살렘교회와 이방인 교회 사이의 연합을 위해 힘쓰며, 복음으로 하나 된 교회가 서로의 필요를 돌아보고 물질까지 나누어야 함을 보여준다.

“몸을 산 제물로”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이 있다. “나는 구원받은 사람답게 살고 있는가?” 구원은 예배당 안에서만 확인되지 않는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일상생활 가운데 드러난다. 사랑하며 사는가? 관용하며 사는가? 베풀며 나누며 살고 있는가?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삶은 특별한 몇몇 성도가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살아내야 할 삶이다. 구원의 은혜를 받은 성도답게 살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은 삶의 현장에서 적용할 구체적인 지혜를 제공한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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