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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사라지는 몸의 공포
1-1. 성기가 사라졌다는 외침 1-2. 코로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1-3. 수축과 죽음을 잇는 믿음 1-4. 몸은 왜 낯설어지는가 1-5. 불안이 감각을 만드는 방식 1-6. 코로를 둘러싼 진단 논쟁 1-7. 아시아에서 기록된 집단발병 1-8. 아프리카에서 달라진 서사 1-9. 코로와 코로 유사 증후군 1-10. 기이함을 넘어 이해로 PART 2. 주술과 남성성이 만든 현실 2-1. 훔칠 수 있는 성기라는 관념 2-2. 주술은 어떻게 인과가 되는가 2-3. 접촉이 범죄로 바뀌는 순간 2-4. 낯선 사람을 향한 의심 2-5. 남성성의 취약한 토대 2-6. 성 지식의 공백과 오해 2-7. 발기와 생식력을 둘러싼 불안 2-8. 여성 피해 호소가 말하는 것 2-9. 치료자와 종교 지도자의 역할 2-10. 문화는 증상을 어떻게 빚는가 PART 3. 소문이 도시를 점령할 때 3-1. 나이지리아의 성기 도난 소동 3-2. 가나를 휩쓴 공포의 파동 3-3. 베냉과 토고의 국경을 넘는 소문 3-4. 카메룬에서 반복된 고발 3-5. 경제위기와 보이지 않는 적 3-6. 도시화가 만든 익명의 위험 3-7. 소문의 문법과 전파 경로 3-8. 언론 보도는 무엇을 증폭했는가 3-9. 군중은 어떻게 판결하는가 3-10. 혐의가 폭력이 되는 거리 PART 4. 집단공포를 멈추는 법 4-1. 집단 심인성 질환의 렌즈 4-2. 믿음은 어떻게 현실이 되는가 4-3. 공황의 전염 지도 4-4. 피해 호소자를 설득하는 대화 4-5. 누명을 쓴 사람을 보호하는 제도 4-6. 보건 당국의 위기 소통 4-7. 언론이 지켜야 할 경계 4-8. 스마트폰 시대의 새로운 주술 4-9. 가짜뉴스와 신체 공포의 결합 4-10. 공포를 이해해야 폭력을 막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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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가 사라졌다”는 외침은 어떻게 한 사람의 불안에서 공동체의 공포로, 다시 무고한 타인을 향한 폭력으로 번져 갔을까. 《아프리카를 장악한 코로 증후군》은 서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벌어진 성기 도난 소동을 기이한 사건이나 자극적인 풍문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코로 증후군의 의학적 정의와 진단 논쟁을 충실히 짚는 한편, 나이지리아·가나·베냉·토고·카메룬의 사례를 따라 신체 감각과 문화적 믿음, 주술 신앙과 남성성, 경제위기와 도시화가 어떻게 하나의 집단적 현실을 만들어 냈는지 면밀하게 추적한다.
이 책의 중요한 성취는 ‘황당한 믿음’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공포의 구조를 드러낸다는 데 있다. 불안은 평범한 신체 변화를 위협의 징후로 바꾸고, 소문은 그 감각에 원인과 가해자를 부여하며, 군중은 검증되지 않은 혐의를 즉석의 판결로 바꾼다. 저자는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을 조롱하지 않으면서도 주술적 믿음을 사실로 승인하지 않고, 의학·심리학·인류학·사회과학의 관점을 통해 공포가 생성되고 전염되는 과정을 균형 있게 해설한다. 코로 증후군은 낯선 시대와 지역에만 머무는 이야기가 아니다.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가짜뉴스가 순식간에 확산되고, 불안이 혐오와 집단행동으로 이어지는 오늘날에도 같은 메커니즘은 반복된다. 이 책은 심리학과 정신의학, 아프리카 문화와 사회현상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우리가 무엇을 믿고 누구를 의심하며 어떻게 폭력에 동참하게 되는지 이해하려는 모든 이에게 필요한 통찰을 건넨다. 공포를 비웃는 대신 정확히 이해하는 일, 바로 그곳에서 폭력을 막을 가능성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