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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자기 삶의 탐색
단순함에 몰입하기 한 장소를 소진시키려는 시도 나중에 붙인 의도 시간을 기념하는 의식 비유 없는 관찰 돌멩이 관찰 연습 돌과 공감 작은 신 이름을 알면 보이기 시작한다 샤워와 명상 달의 주기 반복의 발견 사물의 목록 사지 않은 것들의 목록 비물질적 목록 소유와 숫자 물건의 속마음 산만함의 가능성 사라질 것의 기록 혼자의 자유 개인적인 지도 유람 나와 만나는 약속 2장 바라보는 관찰자 천천히 보기 아주 오래 보기 도시의 꼭대기 탐색 이미지 무주의 맹시 발견하는 연습 1부터 관찰 플롯 만들기 카메라 없는 뷰파인더 매일 같은 자리에서 풍경의 가장자리 엄숙함을 버리는 법 미술관에 전시되지 않은 것들 당신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만이 보는 그림 보이지 않는 힘 사물의 가능성 하찮은 것들의 의미 거리의 예술가처럼 역사가처럼 미래학자처럼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즉흥 공연자처럼 아이처럼 색 산책 그리면 더 잘 보인다 스케치노팅 기억 그림 당연한 것의 비밀 미묘한 변화들 망각에서 구하기 3장 감각의 확장 4분 33초 중요한 순간을 위한 전주 앵프라맹스 딥 리스닝 선택적으로 듣기 소리 사진 촉감과 맛의 지도 10의 제곱수 시간의 스케일 알아차린 것과 알아차리지 못한 것 장소와 감정의 지도 조용함의 소리 일상 비평 사운드 워크 소리와 소음 사이 소리 수집 도시의 냄새 고요한 방향으로 지각의 중간지대 디지털 묵언 4장 장소의 발견 선인장 옆에 서 있기 나만의 도감 건조한 기록 자연 관찰 일지 평범한 거리의 발견 표류 세상에 주석 달기 장소에 남은 개인의 역사 장소의 사연들 새로 쓰는 규칙 유령과 폐허 지루함이 모르는 경험 무작위 움직임 1분 프로젝트 같은 동네, 다른 시선 어렵게 도착하기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보는가 순간을 낚는 법 엉뚱한 쓰임 익숙한 도시의 재발견 고고학자 놀이 일부러 돌아가기 도시 탐험가 이름 없는 식당에서 먹기 5장 타인을 알아차리기 내면의 수도사 두 사람 사이의 좌표 긍정적으로 부정적인 저마다의 기억 방식 더 다정한 답장 세상에는 더 많은 편지가 필요하다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걷기 대회 우연한 행선지 관찰과 상상 이데올로기 튜링 테스트 인터뷰 미래의 자신 이상한 물건에는 사연이 있다 시간을 내어주기 주의력 근육 듣기 기술 모두를 만나기 다섯 번의 칭찬 산책 약속 말 없는 산책 다른 삶의 교집합 라벨에 쓰이지 않은 것 306 시는 어디에나 있다 밤하늘 나누어 갖기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
Rob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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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를 기울이세요.” 수전 손택은 언젠가 어느 젊은 청중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창작 과정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삶에 관한 말이기도 했다. “결국 중요한 건 주의를 기울이는 일입니다. 세상에 펼쳐진 것들을 가능한 한 많이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곧 떠안게 될 여러 의무와 그에 따르는 지루함 때문에 삶을 좁아지게 내버려두지 마세요.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을 타인과 이어주고, 당신이 갈망하게 만듭니다. 계속 갈망하십시오.”
갈망하고, 연결되고, 일상에 관심을 갖고, 다른 사람이 지나치고 마는 것을 알아차리기. 이것은 중요한 능력이자 고귀한 목표다. 세상에 주의를 기울이면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차이, 듣는 것과 들리는 것의 차이, 세상이 제시하는 바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과 내게 중요한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의 차이를 알 수 있다. --- p.7 극도의 산만함에 이른 이 시대에 명상과 마음챙김이 유행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자신이 산만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세상을 더 또렷하게 보기를 원한다. 또한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주의를 돌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요컨대 자신의 주의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이다. --- p.12 그는 하늘 사진을 어디에서 찍었는지, 정확히 무슨 이유로 찍었는지 잊어버릴 때도 있다고 말한다. “일기 쓰기나 물에 돌멩이 던지기와 마찬가지로, 순간을 기념하는 일은 순간을 흘려보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나는 보통 펜을 가지고 있지 않고, 바위나 연못 근처에 갈 일도 별로 없다. 하지만 휴대폰은 항상 지니고 있다. 그리고 가끔 기분이 울적하지만 여전히 화창한 날들이 있다. 그럴 때 나는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 하늘을 비춘다. 숨을 내쉬고, 사진을 찍는다.” --- p.37 한 인터뷰어가 현대인이 붙들려 있는 삶의 감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묻자, 러시코프는 이렇게 답했다. “지금이 하루 중 어느 시간인지, 그리고 달이 지금 어떤 주기 속에 있는지 의식해보세요. 매일 밤 한 번씩 밤하늘을 올려다보세요.”생각해보면 인류가 살아온 시간의 대부분 동안, 인간은 달을 아주 예민하게 의식했을 것이다. 달은 밤하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였고, 시간이 직선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되풀이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표지였으니까. 지금 달이 어떤 모양인지 알고 있는가? --- p.52 미술사 수업에서 제니퍼 L. 로버츠는 학생들에게 작품 하나를 괴로울 정도로 오래 바라보게 한다. 정확히 얼마나 오래일까? 세 시간이다. 당연히 학생들은 이 과제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 처음의 거부감이 가라앉으면 학생들은 아주 오래 봄으로써 처음에 지나쳤던 것들을 알아차리고, 때로는 작품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바뀌기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 과정에서 힐끗 보기만 해서는 놓쳤을 의미와 가능성이 열린다. 이 방식은 예술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든 아주 오래 바라보면, 미처 몰랐던 세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 p.87 〈사와로 선인장과 함께 서 있기〉 프로젝트는 이름 그대로다. 참가자들은 애리조나주 투손 외곽에 있는 사와로 국립공원으로 가서 인상적인 선인장 하나를 골라 근처에 한 시간 동안 서 있어야 한다(앉을 수도 있고, 한 시간은 제안일 뿐 꼭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약 300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자신도 풍경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익숙해 보였던 선인장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으며,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얻었다고 말했다. --- p.207 도감이라는 형식이 재미있고 때로는 유용해지는 지점은 바로 이런 구체성과 유연성의 결합에 있다. 당신이 잘 아는 동네나 사무실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사물이나 사람의 유형을 떠올려보라. 어쩌면 동네 개들에 관한 도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름과 생김새, 친근한 정도, 짖는 방식까지 정리해보는 것이다. 아니면 ‘4층 사무실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개인 물품 도감’도 좋겠다. 자신만의 주제를 하나 떠올려보라. 그런 책을 정말 만드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아이디어를 통해 실제로 무언가를 알아차릴 수 있다는 점이다. --- p.210 낯선 사람을 예술의 대상으로 삼은 사진작가나 예술가는 아주 많다. 그중에서도 나는 대니얼 코렌과 바니아 헤이먼이 떠올린 방식이 마음에 든다. 코렌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보행자와 나란히 걷게 되는 상황을 자신이 무척 불편해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런데 그런 상황을 경주라고 생각하기 시작하자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물론 경주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오직 그만 알고 있었다. 코렌과 헤이먼은 이런 경험에 영감을 받아 〈걷기 대회〉라는 유쾌한 영상을 만들었다. 일상에서 누구나 느낄 법한 어색한 순간을,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로 바꾸어놓은 것이다. --- p.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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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폰(dumb phone), 아날로그 백(analog bag)…
자극을 찾는 대신 이미 곁에 있는 것들을 더 깊이 경험하려는 사람들 산만한 세상에서 놓쳐버린 삶의 순간을 되찾는 기술 2026년 미국에서는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덤폰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종이책과 퍼즐, 뜨개질이나 수채화 도구처럼 화면 없이 즐길 수 있는 물건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이른바 ‘아날로그 백’도 하나의 유행으로 등장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스마트폰을 덜 보는 것만은 아니다. 화면에서 떼어낸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의 ‘디지털 디톡스’ 흐름은 언제 화면을 보고 언제 현실에 머물 것인지를 스스로 선택하려는 움직임이다. 산에 오르고, 바닷가에서 파도 소리를 듣고, 한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일에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자극을 찾는 대신 이미 곁에 있는 세계를 더 깊이, 더 오래 경험하려는 것이다. 롭 워커의 『주의를 기울이는 법』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우리가 원하는 곳에 다시 주의를 돌려보자고 제안한다. 돌멩이 하나를 오래 들여다보고,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을 관찰하고, 평소 흘려듣던 새소리를 알아차리는 것. 이 책은 눈앞의 세계를 알아차리고, 관심을 기울이는 131가지 방법을 담고 있다. “돌멩이 하나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그림 한 점 앞에서 세 시간을 머물러라.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을 관찰하고, 평소 흘려듣던 새소리를 알아차려라.“ 미술사 교수 제니퍼 로버츠는 학생들에게 그림 한 점을 무려 세 시간 동안 바라보게 한다. 힐끗 봐서는 드러나지 않던 디테일과 관계가 긴 시간 끝에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화가 먼로 갤러웨이는 한 시간 동안 오직 색을 따라 걷는 산책을 제안한다. 가장 먼저 보이는 색과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는 색, 예상하지 못했던 색을 찾아가는 동안 익숙한 거리의 풍경이 달라진다. 가구 디자이너 조지 넬슨은 도시를 걸으며 숫자를 수집했다. 건물과 간판, 표지판 속에서 숫자 100부터 0까지 하나씩 찾아 사진으로 남겼고, 이 작업에 한 달이 걸렸다. 개발자 제이컵 해리스는 반대로 거의 변하지 않는 것에 시선을 고정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반복해서 촬영하며 얼핏 똑같아 보이는 순간들을 기록했다. 그에게 하늘 사진을 찍는 일은 일종의 명상 수단이고, 시간이 지나가고 있음을 기념하는 의식이다. 사소해 보이는 이런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익숙해서 뭉뚱그려져 있던 일상에 다시 색과 질감, 소리와 이야기가 생겨난다. 실제로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거실 커튼에서 처음 보는 무늬를 발견하고, 마룻바닥의 나뭇결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빠르게 흘려보내던 하루에 잠시 속도를 늦추고 이미 그곳에 있던 것을 더 많이 보고, 듣고, 느끼게 하는 연습들이다. 같은 하루를 살아도 얼마나 많이 알아차렸느냐에 따라 우리가 경험한 삶의 크기는 달라진다. 조르주 페렉, 존 케이지, 마르셀 뒤샹,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세상에 주의를 기울인 창작자들의 구체적 방식들 『주의를 기울이는 법』에는 예술가, 작가, 디자이너, 음악가, 과학자들의 독특한 관찰법이 풍성하게 등장한다. 조르주 페렉은 파리의 한 광장에 머물며 우편배달 차량, 행인, 개, 옷에 새겨진 글자처럼 아무도 기록하지 않을 법한 일상의 조각들을 끝없이 적었다. 예술가 로버트 어윈은 아무것도 만들지 않은 채 캔버스를 바라보며, 한 대상을 오래 바라보는 데 몰두했다. 그는 오래 볼수록 익숙함의 막이 걷히고, 전에 보이지 않던 의미가 드러난다고 믿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 이미 안다고 생각해서 보지 않는 것, 너무 평범해서 무시하는 것에 오래 머물렀다. 롭 워커가 솔 벨로의 표현을 빌려 말하는 ‘최고의 관찰자’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세상이 무엇을 보라고 지시하기 전에, 스스로 무엇을 볼지 선택하고 그 안에서 전에 없던 의미를 발견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책에 실린 131가지 연습을 ‘즐거운 탐색’을 경험할 수 있는 131번의 기회라고 부른다. 실제로 따라 해도 좋고, 사고 실험처럼 읽기만 해도 좋다. 누구나 일상에서 시선을 조금 달리하고, 익숙한 것에 한 번 더 관심을 두는 것만으로 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책에 담긴 131가지 연습은 그 감각을 되찾기 위한 작고 구체적인 시도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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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이 책을 조금만 더 빨리 읽어야 했는데…. 그럼 더 좋은 관찰일기를 쓸 수 있었을 텐데! 나 역시 주의를 기울이고 관찰하는 일에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제안하는 방식은 내 수준을 가뿐히 넘어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평소 눈길 한번 주지 않던 것들이 슬슬 심상치 않아 보이기 시작한다. 놀라운 작품을 만들어낸 예술가들이 얼마나 뻔한 것들에 주의를 기울였는지 알면 놀라게 될 것이다. 책에 나온 방법들을 따라 해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세상이 시시해진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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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 쉽게 낭비하는 주의력은 사실 근육과 같아서, 훈련할수록 더 강해진다. 이 실용적인 책은 더 많은 것을 알아차리고 발견하는 힘을 길러준다. - 세스 고딘 (『마케팅이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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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워커의 글이 특별한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놓치는 것을 알아차리는 남다른 관찰력 덕분이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이 세상을 보는 비결 전부를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 라이언 홀리데이 (『데일리 필로소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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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흥미롭고 창조적인 삶을 원한다면, 먼저 자신의 삶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책은 일상을 탐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훌륭한 안내서다. 나는 이 책에서 훔쳐 쓰고 싶은 아이디어를 잔뜩 발견했다. 당신도 분명 그럴 것이다. - 오스틴 클레온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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