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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에게 드리는 글
서론 제1장 돛 하나 제2장 미노스 궁전 제3장 호박길 제4장 폭발하는 바다 제5장 형제들 제6장 알파벳 도시 제7장 정권 교체 제8장 나는 너의 종이 아니다 제9장 기둥 사이로 제10장 그리스의 발명 제11장 아시리아의 지중해 제12장 깊은 곳을 본 남자 제13장 쓴 강 제14장 왕 중의 왕 제15장 페르시아의 관점 제16장 대륙적 사고 제17장 코끼리와 왕들 제18장 서쪽에서 몰려오는 구름 제19장 자유를 위한 투쟁 제20장 로마, 열린 도시 제21장 무역풍 제22장 소금길 제23장 야만인들의 흥기 제24장 세계의 왕들 제25장 유럽의 아버지 제26장 번역 운동 제27장 십자가 표시 제28장 칼릴라 와-딤나 제29장 암흑의 땅 제30장 새로운 세계 감사의 글 주 화보 출처 역자 후기 인명 색인 |
Josephine Qu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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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리스-로마의 지중해에서 시작하고 르네상스 이탈리아에서 재출현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청동기 시대부터 대항해 시대까지 여러 사회가 만나고 얽히고 때로는 멀어져가면서 지금 “서양”이라고 부르는 것을 만든 관계들을 추적하고 싶다. 더 넓게 보자면, 나는 역사의 변화를 추동한 것은 문명들이 아니라 연결들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
--- p.19 문명적 사고에는 인간 사회들 사이에 항구적이고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가정이 내재되어 있다. 그리고 그 가정은 실제로 악영향을 끼친다. --- p.28 문명이라는 개념은 사람들을 그들 주변과 단절시킨다. --- p.95 고대를 연구하면 모든 이가 특정 조상이나 그로부터 물려받은 영토에 따라 고정된 종족 정체성을 타고난다는 생각이 거짓임을 깨닫게 된다. 이런 생각은 근본적으로 모순적이다. 모든 인간은 어느 정도 같은 조상과 땅을 공유하며, 공동의 유산에 설정한 시간적, 공간적 경계는 언제나 자의적일 수밖에 없다. --- p.166 아랍어 번역서들이 남긴 진정한 유산은 번역 그 자체에 있지 않다. 번역하지 않았다면 망실되었을 고대 그리스의 지식을 아랍인들이 “보존했다”는 생각은 대체로 신화이다. --- p.498 라틴 그리스도교 세계가 유럽에서 팽창하고 그 너머에 있는 영토들을 상실했을 때, 단일한 문화가 출현했다. 이는 고대의 뿌리들로부터가 아니라 종족 말살과 제국 정복에서 나왔다. --- p.564 우리 유럽인들은 묘사할 필요가 없지만, 나머지 세계는 필요하다. 나머지 세계는 “그들”이고,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세계는 역사가 없는 세계로, 과거는 모두 동시에 한꺼번에 존재했고, 서유럽 관찰자들의 현재적인 흥미를 위해서만 존재했다. --- p.567 우리가 이제 마주한 문제는 서양 문명이 나쁜지 좋은지가 아니라, 문명적 사고가 과연 무엇이라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이다. 외로운 나무들과 고립된 섬들이라는 관점에서 사회를 이해하는 방식은 200년이나 시대에 뒤떨어졌으며, 명백하게, 역사적으로, 틀렸다. 이제 우리가 공유하는 세계를 구성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할 때이다. --- p.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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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역사는 그리스, 로마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상상된 “문명” 개념으로부터 탄생한 “서양” “문명”이라는 개념은 오늘날 너무나도 친숙해서 인간 사회를 조직하는 보편적인 원형처럼 보인다. 문명을 중심으로 한 사고방식에서, 각각의 문명은 이웃한 문명과 분리된 채 스스로 생겨나고 번성하며 쇠퇴한다. 그러나 문명은 18세기 이후 유럽에서 발명된 것으로, 처음에는 “진보한 사회”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뜻했다. 당시 유럽인들은 각각의 사회를 수렵에서 목축을 거쳐 농업, 상업, 산업으로 이어지는 척도로 측정할 수 있다고 보았고, 이 개념을 제국주의적 확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사용했다. 19세기에 이 개념은 문화적 상대주의의 영향을 받아 “문명들”로 대체되었으나, 이는 개별 사회에 내재된 문화적 특징들을 구별하고 서열을 매기는 데에 일조할 뿐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양”은 유럽과 다른 사회를 구분하기 위한 유용한 관념으로 등장했다. 관념으로서의 서양은 유럽인들이 원하는 사회만을 “우리”로 포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원하지 않는 사회는 “동양”으로 정의하도록 했다. 이러한 이분법은 지리적 경계를 넘어 인종과 종교에도 적용되어 때로는 유럽과 아시아를, 때로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심지어 그리스정교를 구분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서양과 동양을 구별하는 사고방식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건재하며, 아직도 많은 책들에서 서양 문명이 고대 그리스-로마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 책은 “문명” 개념 이전의 역사를 톺아보며 단일한 사회에서 발전한 “문명”은 없음을 논증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아는 서양이란, 그리스와 로마뿐만 아니라 그전부터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선택, 이동과 교류를 통해서 만들어졌음이 밝혀진다. 고고학과 aDNA, 기후 변화와 방대한 문헌 연구를 통해서 보는 4,000년의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들 오랜 시간 역사를 바라보는 대표적인 시각으로 군림한 문명적 사고를 폐기하기 위해, 『서양의 탄생』은 고고학과 유전학, 기후학과 문헌학을 가로지르며 기존의 역사관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짚어낸다. 기원전 1300년경에 서로 다른 사회의 왕들이 주고받은 편지들(아마르나 서신),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는 로마와 서아시아의 법전들, 페니키아의 항해술, 인도 문학, 아랍 학문, 스탭 지대의 금속 공예에 이르는 풍부한 유산은 서양의 뿌리가 단일하지 않음을 입증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aDNA 분야의 연구 자료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복구하기 어려울 만큼 손상된 고대인들의 유골들이 최신 aDNA 연구의 발전으로 놀라운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르면, 기원전부터 이미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태어난 곳을 벗어나 완전히 다른 곳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한편 얼음 코어, 호수 퇴적물, 나이테 등 과거의 기후를 추측하게 해주는 프록시 데이터 또한 우리에게 새로운 시사점을 던져준다. 가령 초기 철기 시대는 권력 구조가 단순해지고 교류가 드물어졌다는 이유로 “암흑기”라고 불리는데, 프록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시기에는 기후의 변동이 커서 농업 노동력의 착취에 의존하는 정치 구조가 유지되기 어려웠다. 이렇듯 최신 과학기술의 발달을 통해서 본 역사는 그간 문명적 사고로는 포착하지 못했던 인류의 숨겨진 이야기를 드러낸다. 가벼운 필치와 생생한 세부 묘사 4,000년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재현한 스토리텔링과 16쪽의 화보 『서양의 탄생』은 역사가 종족이나 문명을 단위로 발전해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져왔음을 보여주기 위해, 각 장을 시작할 때마다 당시를 살았을 사람들의 삶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기원전 2000년경 비블로스 항에 모여 자신들이 겪은 여정을 이야기하는 선원들, 화산 폭발의 조짐을 보고 서둘러 짐을 싸는 아크로티리의 주민들, 서로의 무례함에 토라진 강력한 이집트의 지도자들, 위대한 전사였던 남편과 함께 생매장된 레프칸디 여성의 공포에 질린 모습은 독자를 아주 먼 과거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한편 각 장에는 고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지도가 삽입되어 있으며, 본문에는 16쪽의 컬러 화보가 더해져 과거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창을 제공한다. 풍부한 고고학적 증거를 토대로 그려낸 이 장면들은 이 책의 방대한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이 되어줄 것이다. 문명적 사고는 실제로 위해를 가한다 우리가 역사를 문명이 아니라 얽힘으로 보아야 하는 이유 저자가 문명적 사고를 폐기하고 얽힘의 세계사를 강조하는 이유는 오늘날 그것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문명들이 서로 고립된 채 발전했다는 생각, 특히 그리스와 로마에 기반한 서양 문명을 강조하는 사고방식은 서양이 다른 사회보다 우월하다고 전제하기 십상이며, 그것에 기초하지 않은 다른 사회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을 부추긴다. 따라서 이 책은 유럽과 아시아의 대결, 동쪽과 서쪽의 구별, 공동체의 지리적, 문화적 기반에 기초한 개념들을 살펴보고, 유럽이라는 개념이 서서히 견인력을 얻어가는 과정도 따라가며, 유럽의 무슬림과 유대인, 이교도가 수 세기에 걸쳐 점증하는 편견과 박해의 대상이 되어가는 역사를 짚어나간다. 결국 “얽힘”의 역사란, 오늘날만큼이나 얽히고설킨 인류의 역사에 방점을 찍음으로써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세계를 이해할 새로운 방식을 찾기 위한 시의적 움직임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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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핀 퀸의 『서양의 탄생』은 지금껏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기존의 역사관을 바로잡는 결정적 저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서양”이 고대 그리스-로마 이래 존재했던 고정된 문명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과 물자, 기술과 지식, 종교와 문화의 이동과 교류 속에서 만들어진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중세 유럽의 역사적 의미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4,000년 동안 얼마나 다양한 세계와 긴밀하게 “얽히면서” 발전했는지를 밝혀냄으로써 더 풍요로운 역사상을 제공한다. 독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풍부한 연구 결과들을 이용하여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대가의 글맛을 맛보는 가운데 역사를 보는 안목이 트이고 사고의 틀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주경철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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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세계에 대한 백과사전이나 다름없는 책이다. 기념비적이다. -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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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하고 설득력 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가 현대 서구의 유일하고 직접적인 고대 조상이라는 생각은 편협한 시각이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종류의 고대사가 필요하다. 이 책은 고대사를 더 폭넓게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제시한다. - 월 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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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핀 퀸은 고대사의 익숙한 지형지물들을 다시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두었다. 경험 많은 역사 애호가들조차 새롭고 흥미로운 점을 많이 발견할 것이다. 가능한 한 넓은 시각에서 세계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조명했다.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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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서양”을 넘어 더 풍부하고 대채로운 역사를 보여준다. - 보스턴 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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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탄생』은 그리스와 로마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이들이 다른 고대 문화들에 크게 의존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어떤 면에서 그리스와 로마를 한두 단계 낮추는 셈이지만, 그들의 역사를 더 흥미롭게 만들기도 한다. 고대 역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 않다. - BBC 히스토리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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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나온 역사서 중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책. - 윌리엄 달림플 (『동인도회사, 제국이 된 기업』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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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한 통찰력. 압도적인 성취. - 피터 프랭코판 (『실크로드 세계사』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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