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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엄마의 끝없는 노동을 바라보던 딸의 이야기 1장 낮에는 마산수출자유지역 노동자, 밤에는 방송통신고 학생엄마가 나보다 어렸을 적에 맏딸의 운명 둘째 딸의 한갓진 유년시절 열다섯, 가사노동의 시작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시작한 노동자의 삶 대의원 ‘오야붕’에 도전하다일본기업 상대로 데모했으니 “우리가 애국자”프레스 기계 너머 썸 타던 시절 밤 10시만 되면 꾸벅꾸벅 졸던 방통고 수업 교대 가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 인터뷰 후기 - 엄마의 평생 화두, 노동과 배움 2장 만화방부터 한복집 주인까지, 결혼 후 틈새노동을 찾아서“봉사하는 마음으로 결혼했다.”공무원 월급만큼 벌어다 준 만화가게첫째 낳고 서럽게 울었던 이유 집 사기 일보직전, 사라진 돈 문간방 새댁의 모내기 살림살이 재테크의 귀재폭군 같은 남편에 대한 생애맥락적 이해방송통신대학을 가다 88년, 마산에서 서울로 자식이 맞고 와도 역지사지 남편이 몰래 계약한 집 한복집을 차리다여성 자영업자의 무덤, 가사 노동과 돌봄 노동- 인터뷰 후기 - 호적 따위 파 버리면 그만이지만 3장 ‘분리수거왕’의 마지막 비정규직부녀회의 분리수거왕 남편과 함께 경매에 나서다 “아르바이트는 죽어도 안 한다고 했지” 출판물류회사 노동자로서의 자부심책으로 엮인 엄마와 나의 노동- 인터뷰 후기 - 폭풍전야는 늘 고요하니까 4장 이혼주식과 경마, 파국의 시작 사채업자의 방문 집이 불편해서죽음을 각오한 이혼 아들의 반격 딸의 원망“이혼, 열두 번 생각해도 열두 번 다 옳다.”- 인터뷰 후기 - 엄마의 전선, 나의 전선 5장 닥치는 대로 비정규직숨고 싶은 마음을 안고 섬으로 요양원에서의 더부살이 그 겨울의 선택 선착장 매점에서 마음이 힘든 것도 모르고 - 인터뷰 후기 - 각개 전투의 상처들 6장 요양보호사 10년, 그리고 그 후드디어 서울로 늘 양보하는 ‘똑똑 바보’의 딜레마딸의 창 vs 엄마의 방패 “요양보호사 하다가 병 안 난 사람 없다.” 늙어 보니 그 마음 알겠네 자식들이 취직할 때까지 버티다가전 남편에 대하여 “내가 외유내강한 사람이라니까.” - 인터뷰 후기 - 부메랑 에필로그 - 살아남은 여성은 강하다 출간 5년 후 이야기 “내 팔아서 돈 많이 벌었나?”그놈의 국민연금다음 생이 있다면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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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가 마주한 눈물과 웃음, 화해의 시간들 이 책의 또 다른 한 축은 ‘관계'에 관한 것이다. 영선 씨는 사는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함께할 수 없었던 전 남편에 대해 단호하게 선언한다. “이혼, 열두 번 생각해도 열두 번 다 옳다.” 딸은 이렇게 맞받아친다. “이혼을 일찍 했으면 자식 농사가 좀 더 잘됐을 수 있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녀의 대화 속에는 슬픔과 웃음, 원망과 화해의 장면이 녹아 있다. 이를 통해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독립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처음부터 나는 엄마의 구원자가 될 필요도, 될 수도 없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어딘가에 있을 나 같은 딸들이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놓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리 피를 나눈 사이라도 서로를 대신할 수는 없다. 엄마에게는 엄마의 삶이, 나에게는 나의 삶이 있으므로.”(17쪽)입체적인 시선 속에 드러나는 개인의 초상 2017년 3월부터 여섯 차례, 총 열네 시간에 걸친 인터뷰 중 핵심적인 장면만을 모아 엮어낸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엄마 박영선 씨의 관점이다. 경상도 사투리가 그대로 살아 있는 본문에서는 1인칭 시점에서 과거를 복기한다. 둘째는 딸의 시선이다. 각 장의 뒷부분에서는 딸의 속마음을 후기로 만나볼 수 있다. 셋째는 시대성이다. 박영선 씨 삶에 미친 사회적 사건들을 기사에서 인용하여 시대적인 맥락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 개인이 시대와 어떻게 조우하는지, 한 세대가 지난 후 그 경험은 어떻게 해석되는지 교차하는 시선 속에 ‘인간 박영선’의 초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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