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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이 나를 가르치다
요가 수련으로 배우고 깨달은 것들
김민광 저
침묵의향기 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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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수련이 나를 가르치다

저자 소개 1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오랜 시간 명상과 마음공부를 이어 오며 다양한 수행 전통을 탐구해 왔고, 2016년부터 아쉬탕가 요가 수련을 시작했다. 현재 모크샤 요가원을 운영하며 아쉬탕가 요가 마이소르 수업과 워크숍, 지도자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요가는 그에게 단순한 신체 수련이 아니라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알아차리고, 삶 속에서 깨어 있음을 실천하는 수행이다. 수련을 통해 배우고 발견한 것들을 글로 기록하고 나누는 일을 좋아한다. 유튜브 〈민광 아쉬탕가〉 채널과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아쉬탕가 요가와 수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78쪽 | 145*210*30mm
ISBN13
9791199657434

책 속으로

요가 수련은 단순히 동작을 반복하는 연습이 아닙니다. 수련을 수련답게 만드는 것은 아사나의 외형이나 완성도가 아니라, 움직이는 순간마다 ‘깨어 있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수련에서 깨어 있다는 것은 호흡을 알아차리고, 감각을 알아차리고, 정렬과 에너지를 알아차리며, 빈야사와 드리쉬티를 유지하고 있는지 등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몰입과 집중이 일어나며, 수련은 몸과 마음을 변형시키는 연금술이 됩니다.
---p.38

​그래서 요가 수련에서 좌절감을 경험하고, 넘을 수 없는 벽 앞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은 사실 굉장한 혜택이기도 합니다. ​…… 삶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공간에서 겪는 이 좌절은 우리에게 커다란 선물이자 혜택이 됩니다. 일상의 고난은 우리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지만, 매트 위에서의 좌절은 우리가 현실의 풍파를 맞기 전 마음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예방주사가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결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과정에 몰입하는 법을 배우며, 어떤 실패 앞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단단한 평정심을 얻게 됩니다.
---p.58~59

우리가 수련 중 지향해야 하는 방향은 ‘열심히 애써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수고와 긴장을 덜어 내고, 연결을 통해 움직임을 만들며, 그 형태 안에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단, 그 에너지는 애씀이 아닌, 깨어 있음과 인식의 에너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은 ‘다음’을 생각하지 않고, 영원한 지금에 머물며 이완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사나 안에서 호흡을 바라보며 편안한 지점을 찾으십시오. 다음을 향해 달려가지 말고, 지금 거기서 이미 도착한 듯한 마음으로 수련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움직이는 명상이며, 온전한 깨어 있음입니다.
---p.153

몸을 들어 올리고 힘을 쓰는 동작을 할 때는 무게 중심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기반이 되는 곳에 무게가 잘 실려 있는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몸을 열어 주고 더 깊은 자세로 들어갈 때는 두려움과 조급함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긴장은 없는지를 바라보고, 몸도 마음도 내려놓고 이완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태도로 수련에 임할 때, 우리는 몸을 움직이고 있지만 동시에 집착을 놓아 버리는 수련을 하고 있는 것이며, 이 지속적인 연습이 결국 마음을 제어하고 고요함에 머물게 해 줄 것입니다.
---p.168

어려워하는 대상은 피하지 않고 더 깊이 집중하는 것만이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피하면 두려움은 그 틈을 타서 더 커지지만, 기꺼이 그 안으로 들어가면 조금씩 힘을 잃는다. 나에게 필요한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배워야 할 것을 온전히 배우겠다고 마음먹었다.
---p.265

수련이 깊어질수록 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해도 함께 깊어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동작이라도 어떤 근육을 사용하고 있는지, 에너지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몸의 어느 부분이 무너지고 있는지 등 알아차려야 할 것들은 의외로 많다. 이러한 정렬의 요소들은 생각을 복잡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더 선명하게 인식하기 위한 도구들이다. 아사나가 익숙해졌다고 해서 생각에 빠진 채 움직이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단지 모양을 만들고 있는 것이지, 수련을 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p.362

수련 중에 자신에 대한 판단과 비판을 내려놓고,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과 마음의 움직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할 때 우리는 이미 강함을 단련하고 있는 것이다. 감각에 온전히 집중하는 훈련은 단지 수련하는 순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렇게 길러진 바라봄의 힘은 삶의 크고 작은 부침 속에서도 우리를 중심으로 돌아오게 하고, 흔들림 속에서도 자기를 잃지 않게 해 준다.
---p.369

마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집착하고 추구한다. 그래서 내려놓음은 저절로 유지되지 않는다. 우리는 알아차릴 때만 다시 내려놓음으로 돌아올 수 있다. 집착하는 상태에서는 몸과 마음이 굳어지고 시야가 좁아지지만, 내려놓는 상태에서는 몸과 마음이 열리고 부드러워진다. 수련에서 노력은 집착하는 마음으로 애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집착하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내려놓음으로 돌아오는 노력이어야 한다. 더 많이 애쓴다고 해서 항상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력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노력의 방향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마음과 에너지를 모을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p.372~373

출판사 리뷰

요가 수련의 길을 걷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질문 —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요가 수행자이자 지도자인 모크샤 요가원 김민광 원장이 수련생들에게 전하는 조언들과 수행의 길에서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215편의 글에 담은 요가 에세이.

요가를 수련하는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몸 건강과 체력을 위해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몸매 관리나 자세 교정을 위해, 치유나 수행을 위해 시작한다. 요가원에 나가면 처음에는 생소한 자세와 동작을 따라 하느라 허둥지둥 대고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힘들지만, 이후 조금씩 적응하면서 새롭게 배우고 성취해 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또 시간이 지나면 한 번씩 이런저런 고비가 찾아온다. 계속 수련해도 나아지는 것 같지 않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너무 어려워 보이는 자세와 동작을 만나 막막할 때도 있다. 남들은 잘 하는데 자기만 못 하는 것 같고 뒤처지는 것 같다. 타고난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좌절하기도 한다.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하고, 통증이 생기거나 부상을 입을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왜 이럴까?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어려움과 고비를 극복하고, 다시 수련의 즐거움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을까?

이럴 때는 이렇게 해 보세요 —
요가 수련의 여정에 꼭 필요한 동반자


이 책에는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넉넉히 담겨 있다. 지은이 자신이 그런 과정을 하나하나 겪고 넘어서면서 배우고 익힌 것들, 통찰하고 깨친 것들을 차곡차곡 모아 기록했기 때문이다. 수련을 하다가 문제에 부닥칠 때마다 이 책을 열어 보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며 효과적인 조언들을 발견할 것이다.

이런 문제들 가운데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수련하다 보면 갑자기 슬럼프가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어떻게 하는가? 어떤 경우에는 사람들이 흔히 옳다고 여기며 시도하는 방식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하는데, 슬럼프를 극복하려는 시도도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슬럼프를 극복하고 이겨 내려 하면, 오히려 기존의 방식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힘을 쓰게 되고, 그 결과 슬럼프는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묻기보다 ‘무엇이 나를 여기까지 몰아왔는가’를 돌아보는 일입니다. 수련의 강도와 빈도를 잠시 낮추고, ‘무엇을 더 해야 할까’를 묻기보다 ‘지금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를 스스로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루어야 할 목표를 생각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의 호흡과 감각으로 충분하다고 자기에게 허락해 보는 것입니다.” (110~111쪽)

지은이는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원인들을 설명하는데, 그중 흔히 겪게 되는 자기 소진적 슬럼프는 요가 수련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삶과 자기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찾아온 슬럼프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며, 지금의 방식으로 계속 가면 안 된다는 정지 신호에 가깝다. 그러니 처방도 다르게 주어진다.

다른 문제를 예로 들어 보자. 만약 도저히 해내지 못할 것 같은 자세나 동작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은이에게는 카포타아사나가 그런 동작이었다. 대다수 동작은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해낼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카포나아사나는 정말 불가능해 보였다. 완전히 다른 몸이 되지 않는 한, 할 수 없을 것 같은 동작이었고, 실제로 몸이 그렇게 변한 뒤에야 카포타아사나를 해냈다. 지은이는 몸이 변화되는 데 필요한 열쇠들을 알려 주고, 이런 아사나를 해내도록 몸의 움직임을 구조화하는 법을 들려준다.

요가 수련의 길을 걸을 때 꼭 필요한 것은 먼저 지나가 본 선배의 조언이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난관을 겪으며 이겨 내고 성장하며 깨달은 것들은 뒤따르는 후배들에게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지도이자, 올바른 노력의 방향을 잡아 주는 나침반이며, 가장 효율적인 경로로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안내하는 가이드북이 되기 때문이다. 《수련이 나를 가르치다》는 그런 책이다.

순간순간 알아차림 —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는 힘을 기른다


지은이는 알아차림을 강조한다. 알아차림은 수련의 전 과정에서도 중요한 요소이며, 매트 위에서 이루어지는 수련의 질뿐 아니라, 매트 밖에서 살아가는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는 마스터키와 같기 때문이다.

“수련이 숙련된다는 것은 자기에 대한 알아차림이 안정되는 것이며, 그 결과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개선됩니다. 움직임의 질은 언제나 알아차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34~35쪽)

같은 동작을 반복하더라도 지금 몸에서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지, 어디에 힘을 주고 어디를 이완하는지, 어떤 의도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수련과 그렇지 않은 수련은 전혀 다르다. 알아차림 없이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습관적으로 움직일 뿐, 수련의 질이 향상되지 않고 정체되기 쉽다. 수련을 계속 하는데도 정체되어 있다고 느껴진다면, 알아차림을 점검해 봐야 한다.

“오랫동안 수련했음에도 여전히 제자리인 것처럼 느껴지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것은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알아차림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알아차림이 부족하면 방향을 못 잡고 수련이 제자리걸음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94쪽)

반면, 편안하고 집중된 마음으로 호흡과 감각, 움직임을 알아차리면서 자기의 최대치에 고요히 머무는 시간이 반복되고 쌓이면, 차차 몸의 한계치가 확장되면서 다른 몸처럼 변하게 된다. 그러면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동작도 해낼 수 있게 된다.

알아차림은 몸을 변화시키고 수련의 질을 높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매트 위에서 호흡, 감각, 시선, 동작을 알아차리며 움직이는 훈련을 하면, 생각에서 빠지지 않고 지금 여기에 평화롭게 머무를 수 있다. 이 훈련의 결실은 매트 위에만 머물지 않는다. 평소 생활할 때도 이 알아차림을 이어 간다면, 매트 밖의 삶에서도 스트레스의 원인인 생각과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고요히 현존할 수 있게 된다.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 몸이 움직이는 것, 발바닥이 바닥을 누르는 것, 피부에 닿는 공기의 감각처럼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선명하게 알아차려 보세요. 그렇게 알아차림에 머무르다 보면 마음이 조금씩 맑아지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러 있는 감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93쪽)

참된 나를 알아 가는 여행 —
더 자유롭고 평화로워지는 길


“요가 수련은 육체적 훈련에서 시작해 정서와 감정을 안정시키고, 집중과 몰입이라는 정신적 능력을 기르며, 더 나아가 알아차림에 머물고 명상적 효과를 경험하며 자기 본질에 가까워지는 연습으로 이어집니다.” (107~108쪽)​

요가 수련이라고 하면 일반인은 흔히 아사나(자세와 동작)를 떠올리지만, 아사나는 요가의 전체 체계 중 작은 일부일 뿐이며, 원래 요가는 작은 개인으로 살고 있는 우리가 무한하고 영원한 참된 자기와 다시 하나 되기 위한 수행 체계다.

요가의 궁극적인 목적을 기억하는 수행자는 매트 위에서도 배우고, 밖에서도 배운다. 매트 위에서 경험하는 자기 마음을 비추어 보고 알아차리며, 매트 밖에서도 다르지 않다. 진정한 요가의 길은 얻고 붙잡고 소유하고 성취하려는 길이 아니라,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내려놓고 놓아주고 이완하며, 참된 자기가 무엇인지 깨달아 가는 길이다. 그 안에서 편안히 안식하는 법을 배우는 길이다. 지은이가 결국 가리키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수련은 삶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의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내면으로 들어가는 여정이다. 어쩌면 내 안의 진짜 나를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삶에서 찾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답인지도 모른다.” (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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