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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기술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이야기 서술하기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 - 서술자

삼인칭 전지적 시점

삼인칭 제한적 시점

일인칭 관찰자 시점

일인칭 주인공 시점

의식의 흐름

이인칭 시점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

더욱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

다성적 서사


이야기를 목격하는 사람 - 초점자와 초점화

거리


이야기를 전하는 시점 - 시제와 상

과거 시제

현재 시제

미래 시제

시제 섞어 쓰기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법 - 서사의 구조

병렬형 구성

틀 짜기

다중 액자식 구성

편지와 발견물

진짜처럼 꾸며내기

마들렌 효과

작가의 개입


장면의 유형 - 설정과 묘사

행동

대화

생각


하나로 합치기

연습 문제


주요 참고도서

저자 소개 2

에이미 존스

관심작가 알림신청
 
영국 서머셋에 있는 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를 이끌며 그곳에서 영어, 문학, 창작과 함께 팟캐스트 작문, 시, 서사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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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미술을 시작해 홍익대학교 조형대학에서 영상·영화를 전공했고, 이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영 번역을 공부했다. 현재는 출판, 마케팅, ERP,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어 전문 번역사로 일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빛이 되는 번역을 꿈꾸며 두 언어 사이에 다리를 놓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판타지 동화 일러스트레이션』, 『플룻:이야기의 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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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100*172*15mm
ISBN13
9791174577993

책 속으로

이야기 전달의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한데 아우르면 서사적 상황(narrative situation)이 만들어진다. 서사적 상황은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매 순간 작품의 성격을 결정짓는다. 하나의 작품에 일인칭 서술자를 여러 명 등장시킨다거나, 일인칭과 삼인칭 서술자를 섞어 씀으로써 다양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일기와 편지처럼 짧은 글의 형식을 사용해도 좋다. 초점자 여러 명이 바통을 이어받듯이 차례대로 시점이 바뀌는 시도도 괜찮다.

서사적 상황을 잘 만들어 놓으면 독자나 청중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이야기가 살아 움직인다. 곰곰이 따져보면 이상하거나 상식에서 벗어날 법한 사건도 물 흐르듯 연결되고, 일상적인 부분은 독자가 알아서 상상으로 채워 넣게 된다. 등장인물이 매일 자고 일어나는 모습을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처럼 말이다.
--- p.11~12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글을 쓸 때는 독자가 관심을 가질 법한 사건과 비밀을 일찍 알려 주면 좋다. 이 외의 다른 비밀은 나중을 위해 아껴두면서 긴장감을 일으켜야 한다. ‘나는 봤다’, ‘나는 들었다’ 등의 필터 워드(filter word)는 되도록 쓰지 말자. 독자와 인물의 거리감을 키운다. 또한 주인공이 아닌 다른 인물들의 마음을 신처럼 읽을 수는 없다. ‘내가 열쇠를 건네자 제인이 매우 기뻐했다.’ 대신에 ‘내가 열쇠를 건네자 제인의 얼굴이 환하게 피었다.’라고 하자. 서술자의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느낀 것만 이야기해야 한다.
--- p.36

요즘 시대에 가장 널리 알려진 순진한 서술자 중 한 사람은 1994년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일 것이다. 그의 시선을 따라 영화를 쭉 보다 보면 계속해서 상황을 잘못 이해하는 포레스트 덕분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이렇게 순진무구한 해맑음을 서술에 활용하려면 도리어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신뢰가 있어야 한다. 독자가 스스로 말의 뉘앙스와 함축된 의미를 해석해 진실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이야기를 더 깊고 넓게 이해해야 해서 적극적으로 작품에 빠져들어 소통하게 된다.
--- p.54~55

서사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실제로 ‘목격하는’ 인물을 초점자라고 한다. 우리는 글을 읽으며 외적으로, 내적으로, 또는 내ㆍ외적으로 초점자를 따라간다. 초점화(focalization)는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서술자가 다른 인물의 눈으로 상황을 보는 순간 초점자가 바뀐다. 책에 따라서 초점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고, 100페이지마다 혹은 새 챕터를 시작할 때마다 혹은 몇 문단마다 초점화가 되기도 한다.

프랑스 문학 이론가 제라르 주네트(Gérard Genette, 1930~2018)는 초점화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내적 초점화와 외적 초점화다. 내적 초점화에서는 서술자가 초점자의 생각과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외적 초점화에서는 서술자가 초점자의 눈을 통해 상황을 바라보지만, 초점자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다.
--- p.62

현재 시제는 점점 널리 쓰이는 추세다. 이 흐름에 불을 지핀 작품이 바로 샬럿 퍼킨스 길먼이 1892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누런 벽지』다. 이 소설은 현재 시제를 통해 서술자가 정신을 놓고 서서히 광기에 빠져드는 과정을 완벽히 그려낸다.

“여기 온 지 2주가 다 되었지만, 첫날 이후로는 도저히 글을 쓰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나는 지금 이 끔찍한 아이 방 창가에 앉아 있다. 힘이 나지 않는 것만 빼면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도 마음껏 글을 못 쓰고 있다.”

현재 시제를 쓰면 독자는 인물과 함께 사건을 겪는다. 그래서 같은 시간 속에서 세세한 상황을 접하고 바로 코앞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 p.78

순환형 구성은 동그라미처럼 시작점과 끝점이 같다. 아무런 설명 없이 대뜸 사건부터 보여주는 인 미디어 레스 기법을 쓰거나, 결말과 가까운 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고 나서 여기까지 다다른 과정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극적 아이러니가 넘쳐나는 클라이맥스 직전의 상황을 보여주기에 독자는 단숨에 이야기에 빠져든다. 등장인물이 무슨 이유로, 어떤 과정을 거쳐 그런 상황에 다다랐는지는 몰라도 그들이 까맣게 모르는 미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재미를 느낀다.

대니 보일의 2009년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순환형 구성을 쓴다. 인도의 텔레비전 퀴즈쇼에서 주인공 자말이 이천만 루피의 상금이 걸린 마지막 한 문제만을 남겨둔 채 영화의 문을 연다. 그러다 느닷없이 경찰이 쳐들어와 자말을 사기죄로 체포한다. 그리고 자말은 살아온 순간들을 회상하며 모든 문제를 맞힐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힌다. 회상이 영화의 시작점과 가까워질수록 경찰의 의심도 풀리고, 다시 퀴즈쇼로 돌아가 자말이 마지막 문제를 맞히며 사랑하는 여인과 재회한다.
--- p.88

마들렌 효과(프루스트 효과)는 어떤 사물을 매개로 서사를 다른 영역이나 시간, 앞서 지나간 부분으로 옮겨가게 하는 순간을 말한다. 이 역시 하나의 틀 장치로, 프루스트의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 한 대목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서술자는 작은 마들렌 하나를 홍차에 적셔 먹다가 문득 떠오르는 기억에 빠져든다. 그리고 이 기억이 소설의 나머지 분량을 이끌어간다.

“따분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 내일을 생각하자 우울한 기분이 들어 힘이 쭉 빠졌던 나는 마들렌 한 조각을 적신 차를 한 숟가락 떠서 별생각 없이 입에 넣었다. 마들렌 부스러기가 떠다니는 따뜻한 차가 입천장에 닿자마자 온몸에 전율이 흘렀고, 나는 가만히 멈춰 이 놀라운 상황에 집중했다. 어디서 왔는지 모를 강렬한 쾌감이 난데없이 오감을 파고들었다. 그와 동시에 삶의 고단함은 내게 아무런 상관이 없어졌고, 안 좋은 일도 그러려니 하게 되었으며, 삶의 덧없음도 신기루처럼 느껴졌다. 이 새로운 감각은 사랑과도 같은 효과가 있어서 귀한 본질로 내 안을 가득 채웠다. 어쩌면 본질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체였다.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권, 1913)”
--- p.120~121

문학 교육자 메리 콜(Mary Kole)은 채소 썰기를 예시로 묘사와 행동을 구분한다. 이때 묘사는 연극의 무대 일상 동작(stage business)과도 같다.

“글에서 행동이란 이야기 전개에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주인공이 다른 인물과 접촉하거나 장애물을 맞닥뜨리거나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거나 이야기 세계에서 의미가 있고 이야기를 앞으로 진전시키는 무언가를 하면 행동에 해당한다. 등장인물이 스튜에 넣을 채소를 썰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때 채소 썰기는 행동이 아니라 일상 동작에 속한다. 그렇지만 반역을 일으키겠다는 엄청난 결심 끝에 왕을 독살할 스튜를 만들려고 채소를 써는 중이라면 이는 행동이 된다.”
--- p.138

출판사 리뷰

왜 같은 이야기도 누가 들려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질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다”


같은 플롯이라도 어떤 목소리로, 어떤 시점에서, 어떤 순서로 풀어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하나의 사건을 두고, 우연히 그 일을 목격한 구경꾼과 직접 겪은 당사자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결코 같을 수 없다. 좋은 이야기를 쓰려면 무엇을 쓸 것인지만큼 어떻게 전달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잭 케루악의 말처럼, 중요한 것은 무엇을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다. 플롯을 구상하는 것과 그것을 전달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작품 밖에서 이야기를 내려다보는 전지적 서술자부터 독자 곁에 바짝 다가서는 일인칭 주인공, 거짓과 진실을 뒤섞는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까지,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술을 폭넓게 살펴본다. 세계 최고의 이야기꾼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시켜 온 서사 기법을 한자리에 정리했다.

옛날에는 이야기를 전하려면 전기수 같은 이야기꾼이 있어야 했다. 오늘날에는 그 자리에 서술자가 있다. 서술자는 작가와 독자를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하고 비밀스럽게 모습을 감추기도 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로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작가는 글을 쓸 때 장이 바뀌고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장면을 가장 잘 표현할 방법을 고른다. 그 선택에 따라 독자가 이야기 속 등장인물과 세계에 얼마나 깊이 몰입하는지가 정해진다. 서술자를 바꾸고, 시점을 옮기고, 시간을 뒤섞는 순간, 뻔한 플롯도 새로운 이야기로 살아난다.

오만과 편견, 위대한 개츠비, 해리 포터, 셜록 홈즈, 헝거 게임…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는 명작들, 그 서사의 비밀을 해부하다


유행하는 서사 기법은 늘 바뀌어 왔다. 소설이 등장한 초기에는 삼인칭 시점이 주를 이뤘고, 19세기에는 내밀한 편지나 일인칭 시점을 활용해 등장인물과 독자 사이의 거리를 좁혔다. 20세기 초반에는 제임스 조이스와 버지니아 울프 등이 의식의 흐름 기법을 쓰면서 그 거리는 한층 더 가까워졌다. 시점도 점점 발전했다. 성인 남성 영웅의 시점을 벗어나 아이와 여성, 동물, 식물, 악당은 물론 외계인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품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서사의 기술을 다섯 가지 핵심 요소로 나누어 살펴본다. 누가 이야기를 전달하는가, 이야기를 목격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야기를 전하는 시점은 언제인가, 이야기를 어떻게 구성하는가, 어떤 유형의 장면을 쓰는가. 이 다섯 가지가 한데 아우러져 '서사적 상황'을 만든다.

서사적 상황이 탄탄하게 짜여 있으면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가 살아 움직인다. 얼핏 이상하거나 상식에 어긋나 보이는 사건도 물 흐르듯 연결되고, 굳이 설명하지 않은 일상은 독자가 스스로 상상으로 채워 넣는다. 일인칭 서술자를 여러 명 등장시키거나 일인칭과 삼인칭 서술자를 섞어 쓰는 식으로, 하나의 작품에도 다양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저마다 다른 효과를 내는 다양한 서사 기법을 살펴보며 명작들이 어떻게 독자를 사로잡았는지 낱낱이 해부한다. 이제 막 날개를 펴는 창작자라면 여러 기법을 직접 시도해 보며 자신의 스타일에 가장 잘 어울리는 기법을 찾아보자.

"쓰고 싶은 이야기는 있는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당신에게"
창작자의 곁에서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창작의 기술' 시리즈


누구에게나 쓰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쯤은 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머릿속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떠오르지만, 막상 첫 문장을 쓰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막막해진다. 분명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글로 옮겨 놓고 보니 어쩐지 밋밋하게만 느껴진다. 창작자라면 한 번쯤 벽 앞에서 멈춰 설 때가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이야기를 만드는 기술이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명작에도 그 기술이 빼곡히 스며 있다. 어딘가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재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아직 방법을 알지 못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창작의 기술' 시리즈는 세계 최고의 이야기꾼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다듬어 온 창작의 기술을 한데 모았다. 첫 문장부터 완성까지, 창작의 길목마다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글쓰기 작법서다. 여기저기 흩어져 좀처럼 한눈에 들어오지 않던 지식을 도표와 그림으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책상 앞에서만 펼치는 무거운 이론서가 아니라, 한 손에 들고 다니면서 어디에서든 펼쳐 볼 수 있는 포켓북으로 만들었다.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법을 필요한 순간마다 꺼내 보자. 당신의 이야기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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