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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한국과 한국인의 기원? 2장. 아, 아, 고구려 3장. 중세 한국 4장. 성리학적 이상국가 5장. 유교화와 한국의 전통 6장. 한국의 근대화 7장. 일본 강점 시대의 한국 8장. 분단 시대의 한국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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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한국과 한국인의 기원
책에서 한국의 고대사는 문명사의 시각에서 다루었다. 저자는 신석기시대 농업문명의 흐름을 따라 중국대륙에서부터 만주와 한반도 및 일본열도에 이르는 한예맥민족의 이동이라는 시각에서 고대 동아시아 문명사에 대한 출발점을 서술하고 있다. 이어서 문명 중심지인 중원을 중심으로 진ㆍ한제국의 판도 아래 전개된 동아시아세계에서 주변지역에 위치한 한예맥민족의 객관적 발전과정을 설명한다. 7세기 중엽 당제국의 새로운 중원 중심 평화체제 pax Sinica가 형성되면서 한반도에선 통일왕조가 등장하고 드디어 한국의 민족정체성이 확립된다는 결론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중세-한국사에도 중세가 있다 중국사와 한국사에는 중세가 없다는 칼 마르크스식의 아시아적 정체성 주장은 서구 사회과학의 고전적 학설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 대학의 일본학 학자 에드윈 라이샤워는 일본사에는 중국이나 한국사와 달리 서양사에서와 같은 성격의 중세가 존재하여 역사가 정체되지 않고 근대사회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980년대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의 경제성장을 보면서 세계 경제사학계에는 고전적인 아시아적 정체성 이론을 비판하는 새로운 학설이 나왔다. 《외교관이 쓴 매크로 한국사》는 한국사에서 9세기부터 19세기까지를 중세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근대-우리 역사에서 근대의 시작은? 이처럼 《외교관이 쓴 매크로 한국사》는 한국학계에서 논의되어 온 근대화와 시대구분 논쟁을 소개하면서 한국사의 근대를 1880년대 초 개항기를 기점으로 잡았다. 이에 앞서 근대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하여 가톨릭교의 전교와 실학의 대두 그리고 사회경제적인 변동을 설명했다. 그러나 1880년대 근대화과정에서 우리 역사는 일본에게 강점되고 말았다. 《외교관이 쓴 매크로 한국사》는 그 원인을 당시 개화파와 수구파 사이에 근대화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 속에서 조선왕국이 동아시아세계질서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중원 중심 평화체제라는 전통적인 동아시아세계질서는 1842년 난징조약을 기점으로 무너졌으나 당시 조선왕국의 리더십은 서구열강의 진출과 함께 도래한 만국공법의 새 세계질서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본강점기-항일무장투쟁의 허실 일본 강점기에 한국은 현실적으로 무력항쟁의 힘이 없었다. 초기 한반도 항일의병투쟁과 그 후 만주에서의 독립군투쟁에서도 무력항쟁에는 한계가 있었다. 《외교관이 쓴 매크로 한국사》는 일본에게 강점당한 이후 국내외에서 여러 지도자를 중심으로 추진된 다양한 독립운동 노력을 객관적으로 밝히고 있다. 특히 3ㆍ1운동 이후 해외에서 출범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상해본부, 미주 구미위원회를 비롯하여 연해주와 만주 및 중국대륙에서의 외교 및 갖가지 무장투쟁과 국내에서 언론과 교육을 통한 민족운동 등을 총망라했다. 그러나 《외교관이 쓴 매크로 한국사》는 이상 모든 항일독립운동이 한국을 일본으로부터 해방시키지 못한 엄연한 역사적 현실을 강조하고 있다. 분단-한반도 분단의 원인, 스탈린의 ‘한 지역에서의 사회주의’ 《외교관이 쓴 매크로 한국사》는 해방전후사의 인식에서 일본을 패망시킨 연합국 중에 태평양전쟁에 뒤늦게 참가한 소련이 한반도 진공을 위해 상당한 정보를 가지고 준비해온 데 비하여 사실상 일본과의 전쟁을 도맡았던 미국은 한국에 관한 사전 준비는 물론 구체적인 정보도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카이로선언을 일본의 패망 즉시 독립을 보장한 것이라고 받아들인 한국인의 정서는 신탁통치라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 독립시킨다는 미ㆍ영ㆍ중의 속셈과 적어도 북한 지역의 공산화를 기획한 소련의 모스크바 3상회의 전략 앞에 좌절되고 말았다. 《외교관이 쓴 매크로 한국사》는 이것이 분단의 진짜 원인임을 밝히고 있다. 현대-‘주체의 나라’ vs. ‘주식회사 한국’ 한국전쟁의 발발과 전개에 관한 수정주의 시각은 공산권 개방 이후 공개된 자료에서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다. 《외교관이 쓴 매크로 한국사》는 대한민국의 건국과정과 한국전쟁, 권위주의 개발시대, 그리고 민주화 과정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김일성 유일체제 형성과정을 대위법적으로 비교 설명했다. 분단 이후 남북한의 서로 다른 체제경쟁은 결국 국제적으로 개방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한 남한의 경제적 발전과 소련식 공산체제에서 시작하여 ‘주체사상’ 수령세습독재로 고립된 북한의 좌절로 대비해 보여주고 있다. 한편 70년대 이후 남북대화의 전개과정은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서의 남북공동성명까지 다루고 있다. 이처럼 《외교관이 쓴 매크로 한국사》는 물론 역사적 진실을 찾아 정치적인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에서 접근한 담론이다. 특히 1950년대 이후 전개된 현대사 부분은 저자의 직접 체험을 통하여 겪은 역사다. 이 책이 우리 역사의 영욕을 냉정하게 성찰한 역사교육 자료로서 한국인의 당당한 자부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진정한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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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의 틀 안에서만 맴돌던 역사서술을 뛰어넘다
19세기 말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한국고대사 왜곡 때문에 한국사에 대한 세계의 인식은 아직도 잘못된 것이 많이 남아 있다. 오늘날 중국은 '동북공정'이란 정치공작을 통하여 또 다른 의미의 고대사를 조작하여 시대착오적인 제국주의 음모를 획책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왜곡 역시 날이 갈수록 그 수위가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인식은 해방 후 객관적 관점이 결여된 민족교육의 틀 안에서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편향된 우리 역사에 대한 허세를 과감하게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주변의 역사왜곡에 대한 도전을 극복하기 어렵다. 태고부터 김대중 대통령시대까지 한국의 오랜 역사를 개괄한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 역사를 '보편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어떤 역사적 사실도 담담하게 인정하면서 그 의미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시도할 때 비로소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 책에서는 한국역사의 연대를 무리하게 끌어 올리거나 외세에 대한 지나친 반감이나 민족에 대한 필요 이상의 자존도 피했고, 일본에 대한 과거 민족사관식 반동적인 주장이나 학설도 무조건 따르지는 않았으며, 되도록 가치관이 배제된 용어를 쓰려고 노력했다. 이를테면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이라는 표현 대신, '임진전쟁'과 '청태종의 침공'이라고 표현한 것이 그 예다. 최근 한국사 담론은 주로 근ㆍ현대사의 인식과 재인식을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근ㆍ현대사의 인식과 재인식은 근대화라는 사회과학 담론을 기초로 한 시대구분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외교관이 쓴 매크로 한국사》는 70~80년대 이념의 반지성적 잣대를 버리고 21세기 과학의 지성적 통찰로 근ㆍ현대사의 진실에 접근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 한국사에 대한 지금까지 국내외 연구를 섭렵하고 근ㆍ현대사에 관한 새로운 연구 내용은 물론 그동안 우리가 미처 간과했던 문제점 지적에 역점을 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