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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마이크 리)

엮은이의 말(폴 크로닌)

들어가며(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워크숍
1일차
2일차
3일차
4일차
5일차
6일차
7일차

저자 소개 3

저압바스 키아로스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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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국립테헤란예술대학교에서 미술과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어린이를 위한 단편과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으로 영화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1987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클로즈 업>, <올리브 나무 사이로> 등을 발표했으며 1997년 <체리 향기>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이후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한 획기적인 작품을 다수 제작했으며 <텐>, <사랑을 카피하다>, <사랑에 빠진 것처럼> 등 걸작을 남겼다. 2016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편폴 크로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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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출판사 Sticking Place Books를 운영하고 있다. 베르너 헤어조크와 로만 폴란스키에 관한 책을 편집했으며 다수의 매체에 영화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
충북대학교 심리학과를 중퇴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에무시네마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현재 시네필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 그리고 우리 시대 작가 감독을 조명하는 도서 출판을 기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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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0쪽 | 140*210*20mm
ISBN13
9791199920828

책 속으로

나는 정식 영화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합니다. 처음 영화감독이 됐을 때, 나는 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고, 그 덕분에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이미 영화 학교를 졸업한 분들께는 말씀드립니다. 영화에 대한 정식 교육을 받은 것에 너무 자부심을 가지지 마세요. 학교는 지식을 얻는 유일한 장소였던 적이 없습니다. 지도는 유용할 수 있지만, 책을 읽으라거나 영화를 만들라고 누가 말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배우고 싶거나, 아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4주 만에 소화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위해 4년을 돈으로 삽니다.

영화는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며, 앞으로의 날들 동안 우리가 공통의 경험을 나눌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참여하세요. 자신을 표현하세요. 방관자로 있지 마세요. 먼저 말하는 사람이 되세요. 여러분과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보석입니다. 나는 그저 모든 것을 연결하는 금속 사슬일 뿐입니다.

시가 주로 엘리트들의 전유물인 서구와 달리, 이란에는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자 중에서도 긴 시 구절을 통째로 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시인의 무덤을 아름답게 꾸미고, 온종일 시 낭송만 방송하는 텔레비전 채널이 있는 곳입니다. 제 할머니께서는 무언가에 대해 불평을 하거나 사랑을 표현하고 싶을 때마다 항상 시를 인용해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이란의 평범한 민초들은 시적인 표현으로 이루어진 삶의 철학을 품고 살아갑니다. 영화를 만드는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기술적인 부족함을 메워주는 보물입니다.

관객들은 명확하고 확실한 결말을 제공하는 영화에 익숙하지만, 시적인 본질을 지닌 영화는 특유의 모호함을 품고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관객의 상상력 속에서 환상이 자라날 수 있게 해줍니다. 대안적인 해석들이 무성해지죠. 시는 페이지 위에 적힌 감정과 생각에 우리의 주관적인 감정과 생각을 결합하여 그 의미를 발견하라고 요구합니다. 즉, 우리의 이해는 온전히 우리만의 것이 됩니다. 만약 무의식이 없다면, 우리가 예술이라고 여기는 것들의 상당수는 실패작이 될 것입니다. 시의 행간에서 일어나는 일은 오직 한 곳, 바로 우리 머릿속에서만 발생합니다. 영화라고 그러지 못할 이유가 있습니까? 시에 어느 정도의 이해 불가능성이 내재해 있다면, 영화 또한 왜 그러지 못할 이유가 있습니까? 왜 영화는 시나 추상화, 혹은 음악처럼 경험되면 안 되는 걸까요? 이해 불가능성의 가능성이 하나의 긍정적인 가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영화는 결코 위대한 예술의 반열에 오르지 못할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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