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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마해송
개정증보판
마종기 저
문학과지성사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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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글
개정증보판에 붙여

〈제1장 아버지, 그리운 이름〉
돌아가시던 날의 아버지
61년의 약력
어머니의 글
주해의 그리움

〈제2장 내가 모신 아버지〉
아버지와 나 1
아버지와 나 2
돌아가신 아버지와 나

〈제3장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
주위에서 본 아버지
마음이 가난한 사람

〈제4장 조혼과 연애사건〉

〈제5장 한국 최초의 창작동화〉
초기의 창작동화
아동문학계가 보는 시선 1
아동문학계가 보는 시선 2
아동문학계가 보는 시선 3
아동문학계가 보는 시선 4

〈제6장 일본생활의 공과 사〉
‘친일파’, 두 개의 의미
일본인이 쓴 마해송
『신태양』 잡지
‘이달의 문화 인물’ 시비

〈제7장 아버지의 일상〉
해방 후의 일본 방문
식도락
환갑 기념 모임
가톨릭 입교
어린이 헌장비
아버지의 취미, 술과 담배
집 이야기
아버지의 가족

글을 끝내면서

〈증보 부록편: 2005년 이후부터〉
탄생 100주년 문학인 문학제
아동문학 비평계와 동화 「토끼와 원숭이」
일본 극영화 「언덕을 넘어서(丘を越えて)」
‘동경 대담’과 『신태양』 잡지
유품 기증과 국립중앙도서관
마해송 문학 전집 출간
일본 잡지 『문예춘추』와 나
아버지와 「박과 봉선화」

저자 소개 1

부드러운 언어로 삶의 생채기를 어루만지고 세상의 모든 경계를 감싸안는 시인이다. 1939년 일본 도쿄에서 동화작가 마해송과 무용가 박외선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 앉아 혼자 동시를 쓰기 시작했던 소년은 중학생 시절부터 일약 ‘학원’ 문단의 스타가 되어 친구들의 연애편지 대필을 도맡는 등 타고난 시인의 재능을 맘껏 선보인다. 자연스럽게 문인의 길로 접어드는 듯 했으나 어려운 고국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는 주위의 권유로 연세대학교 의대에 진학했다. 1959년 본과 일학년때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하면서 ‘의사시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19
부드러운 언어로 삶의 생채기를 어루만지고 세상의 모든 경계를 감싸안는 시인이다. 1939년 일본 도쿄에서 동화작가 마해송과 무용가 박외선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 앉아 혼자 동시를 쓰기 시작했던 소년은 중학생 시절부터 일약 ‘학원’ 문단의 스타가 되어 친구들의 연애편지 대필을 도맡는 등 타고난 시인의 재능을 맘껏 선보인다.

자연스럽게 문인의 길로 접어드는 듯 했으나 어려운 고국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는 주위의 권유로 연세대학교 의대에 진학했다. 1959년 본과 일학년때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하면서 ‘의사시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오하이오 주립대학 병원에서 수련의 시절을 거쳐 미국 진단방사선과 전문의가 되었고, 오하이오 의과대학 방사선과 및 소아과 교수 시절에는 그해 최고 교수에게 수여하는 ‘황금사과상’을 수상했다. 이후 톨레도 아동병원 방사선과 과장, 부원장까지 역임했고 2002년 의사생활을 은퇴할 때까지 ‘실력이 뛰어나고 인간미 넘치는 의사’로서 명성을 쌓았다. 은퇴한 후에는 연세대 의대의 초빙 교수로 본과 2년생에게 새 학과목인 ‘문학과 의학’을 5년간 가르쳤다.

고국을 떠나 이국에서 보내야했던 그리움과 고독의 시간을 자신만의 시어로 조탁하여 『조용한 개선』을 시작으로 『두번째 겨울』(1965), 『평균율』(공동시집: 1권 1968, 2권 1972), 『변경의 꽃』 (1976),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1980), 『모여서 사는 것이 어디 갈대들뿐이랴』(1986), 『그 나라 하늘빛』 (1991), 『이슬의 눈』 (1997),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2002),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2006), 『하늘의 맨살』 (2010), 『마흔두 개의 초록』 (2015) 등의 시집을 펴냈다. 그 밖에 『마종기 시전집』 (1999), 시선집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니므로』 (2004), 산문집 『별, 아직 끝나지 않은 기쁨』(2003)과 『아주 사적인, 긴 만남』(2009),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2010), 『우리 얼마나 함께』 (2013), 『사이의 거리만큼, 그리운』 (2014) 등 수많은 시집을 펴냈다. 한국문학작가상, 편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서문학상, 현대문학상, 박두진문학상, 대산문학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시 「파타고니아의 양」으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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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68g | 132*210*30mm
ISBN13
9788932045733

출판사 리뷰

한국 아동문학의 역사이자 시대를 밝힌 작가 마해송

의사이자 시인이 된 아들 마종기가 기억하는
한국 아동문학의 선구자, 아버지 마해송의 풍경

이제 아버님은 가시고
저는 너무나 너무나 멀리에 있습니다.
제가 가진 것은 내려주신 하서 몇 통
그중 마지막 것, 마지막 줄을 읽어 봅니다.

“인생이 뜬구름이라지만 남의 나라에서의 호강, 호사한 생활은 더한 뜬구름이다. 수입이 없어 의식이 곤란해도 내 나라에 사는 것만도 애국하는 태도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마종기 「아버님 영전에 올리는 詩」 중

마종기 시인이 회고하는 아버지 마해송의 삶과 예술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언어로 사랑받는 마종기 시인이 한국 아동문학의 선구자인 부친 마해송 선생(1905~1966)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5년 초판을 펴낸 『아버지 마해송』이 20여 년의 시간을 넘어 문학과지성사에서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되었다. 한국 최초의 창작동화 작가이자 수필가인 아버지 마해송에 대한 회고와 평전적 성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한 가정의 다정한 아버지를 넘어, 시대의 예술가로서 한국 아동문학의 기틀을 다진 선구자의 생애를 아들의 따뜻하고도 진솔한 시선으로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격동의 현대사를 지나며 지식인으로서, 예술가로서 겪어야 했던 시련과 고뇌 등 인간 마해송의 진면모가 절제된 문체로 묵직하게 담겨 있다. 마종기 시인의 진실한 기록 위에 평론가, 작가 등 문인들은 물론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의 시선과 증언이 작가 마해송의 인생과 문학에 대한 발자취를 더욱 선명하게 그린다. 책에 수록된, 아버지를 떠올리며 쓴 마종기 시인의 시들은 한 편 한 편 뛰어난 문학성을 수반한 가슴 울리는 애끓는 기록이다. 아버지를 향한 시는 천 마디 백 마디 말보다 한 인간의 삶에 아버지가 끼치는 영향의 크기를 대변해 준다.

아버지는 살아계실 때는 물론 돌아가시고 난 뒤에도 여전히 내 인생의 등대이고 기둥이셨다. 특히나 내가 외국에 오래 나와 살면서 결혼하고 자식들을 키우면서 어쩔 수 없는 정신적 외로움과 육체적 피곤에 지쳐 비틀거리거나 넘어질 때 나 자신을 추스려 털고 일어날 수 있게 한 한줄기의 빛이었고 힘이었다.
-86쪽, 본문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문학적·사료적 가치의 재조명

마해송은 근대 시기 「바위나리와 아기별」 「어머님의 선물」 등 한국 최초의 창작동화를 쓰고, 첫 창작동화집 『해송동화집』을 출간하는 등 우리나라 창작동화의 시작을 알린 굴지의 작가이다. 1920년대에 발표한 두 작품은 개인적 체험과 아픔이 문학작품으로 승화된 근대성을 획득한 작품들이다. 우리나라 아동문학이 전래동화 개작 수준에 머물러 있던 시기에 작가의 개성과 문학성이 강하게 표출된 동화를 발표하며 새로운 창작동화의 길을 연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일제의 침략과 폭정을 고발한 「토끼와 원숭이」, 광복기 강대국들의 횡포와 경제 침탈을 고발한 「떡배 단배」 등 당대의 불의와 모순에 저항하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마해송은 동화와 더불어 많은 수필 작품을 남겼다. 자서전적 수필 『아름다운 새벽』, 「편편상(片片想)」으로 대변되는 단편 형식의 수필, 식도락과 고향 산수에 대한 예찬 격의 수필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통해 자신의 내밀한 고백, 그가 살았던 시대의 생생한 모습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삶의 진솔한 기록이자, 시대의 숨결을 담아낸 마해송의 수필은 당시 우리 사회의 단면과 당대의 이슈가 무엇이었는가를 살피는 데 좋은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작가가 남긴 자기 고백과 시대 증언적 기록의 가치 또한 매우 높다. 청년 시절 식민지 지식인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일본의 잡지 편집자와 발행인으로 명성을 떨치기도 한 마해송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 6·25 전쟁과 4·19 혁명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시대를 살아오면서 수많은 단편과 중편, 장편동화, 수필들을 발표하며 오로지 문필에만 전념한 1세대 아동문학가이자 수필가이다. 1957년에는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을 기초하여 정부로 하여금 반포하게 하는 등 아동 인권 회복 운동에 깊이 간여하는 등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 문화와 아동문학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이 책은 이러한 마해송의 역사적 행보를 생생하게 증언한다.

인간 마해송의 삶과 고뇌

『아버지 마해송』에는 문학사적 거목이기도 했지만, 가족에게는 각별했던 아버지 마해송의 인간적인 면모가 책 전반에 깊게 배어 있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시대의 예술가였던 작가 마해송의 인간적 고뇌와 삶의 이면들을 시인 마종기는 수많은 기록과 각계각층의 증언을 통해 가감 없이 기록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후의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 우리 아동문학을 지켜냈는지 문학가로서의 궤적뿐만 아니라 격동의 현대사를 건너며 겪어야 했던 삶의 시련, 예술가로서의 고뇌, 그리고 아버지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마주하기까지의 기억들이 아들 마종기 시인의 섬세하고 절제된 문체로 씌어져 깊은 울림을 준다. 삶과 문학에서 일치된 모습으로 고결한 생애를 보낸 작가 마해송의 삶과 발자취는 그가 살았던 시대를 뛰어넘어 내밀한 정신적 유산을 되새기게 만든다.

· 작가의 말

「개정증보판에 붙여」에서

2010년대 초에는 1934년에 최초의 어린이 동화집으로 알려진 『해송동화집』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극적으로 찾아주었고 그것을 기화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선친의 유품 전부를 고국에 보내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기증했고 도서관에서는 그 동화집과 함께 선친만의 전시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2014년에는 선친의 전집 10권이 늦게나마 출간되어 큼지막한 수필집 3권과 동화집 7권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간 일본에서는 문예춘추사의 초창기와 선친의 그 당시의 생활이 그려진 「언덕을 넘어서(丘を越えて)」라는 극영화가 개봉되어 일본에 사는 몇몇 재일교포분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할 정도로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최근에 문예춘추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현재의 문예춘추사 사장의 융숭한 대접을 받았고 우리 사이를 통역해 주던 재일한국 출판인인 김승복 선생은 휴일임에도 사장이 직접 출근해서 나를 대하는 태도에 상당히 놀라 알려진 일본 잡지에 선친에 대한 글을 2회나 연재하였다. 나 역시 선친이 장장 100년 전에 창간 직원으로 재직했던 이의 아들을 대하는 사장의 모습을 대하면서 선친이 얼마나 그들에게 존경받은 큰 존재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수필을 써 달라는 잡지사 편집장의 부탁을 들어 선친의 말년에 대해서 써주었고 그 글은 문예춘추 2024년 2월호에 게재되었다.

이제 나는 책 출간 후 지난 20여 년 동안 돌아가신 선친과 관계가 있는 일들 중에서 달라진 것, 새로 발견된 것, 그리고 그간에 일어난 일들을 하나씩 간단하게 서술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이것으로 선친에 대한 말과 글을 모두 마치려고 한다. 이후의 이야기는 그 세상이 판단하리라고 믿는다. 단 한 가지 나는 여기에 정직하고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남긴다.

2026년 가을
마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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