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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로 떠난 우리들의 이야기 / 여는 글 정찬수
길 위에서 삶을 기록하는 사람, 정찬수 작가의 돌로미티 여행기에 부쳐 / 추천사 김원경 산은 기다리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돌로미티를 향해 걸었다 / 기획자의 글 김동식 Prelude 아는 만큼 보이는 길 0일차 돌로미티로 가는 설레임 돌로미티, 자연 · 역사 · 문화의 길에 들어서며 0-1 전쟁의 하늘을 건너, 돌로미티로 가는 길목에서 0-2 포효와 분노, 그리고 약속 0-3 겨울의 성화가 지나간 길에서, 우리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0-4 알프스(Alps), 영혼을 휘감는 시간의 초승달 0-5 알프스를 걷는 다섯 가지 길 0-6 하늘을 잇는 길, 돌로미티 알타 비아 0-7 돌로미티, 바다의 기억이 산이 되기까지 0-8 야생화 군락지와 꽃길을 따라 걷는 여행 0-9 돌로미티, 바위에 새겨진 전쟁의 기억 0-10 산맥이 지켜낸 세 개의 언어 0-11 돌로미티, 길 위에서 이미 시작되는 여행 0-12 돌로미티 숙소 선택과 풍경 속에 머무는 여행 0-13 알프스의 바람과 계곡이 빚어낸 와인 이야기 Moments 바람과 돌의 시간 1일차 2026.06.24 전쟁의 그림자를 지나 두바이의 불빛에 닿기까지 여행은 떠나기 전에 먼저 시작된다 두 계절을 함께 넣는 배낭 걷는다는 것, 그 평범한 축복 전쟁이 흔든 하늘길 휴전이 다시 열어 준 길 마침내 밤하늘로 떠오르다 비어 있는 좌석이 들려준 이야기 뉴스 속 지도가 현실의 항로가 되다 전쟁의 그림자를 지나 만난 두바이의 불빛 떠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2일차 2026.06.25 두바이에서 베네치아를 지나 돌로미티의 첫밤까지 사막 위에서 자라나는 도시 하늘에서 펼쳐진 지구의 지질도 자연의 홍해와 인간의 스웨즈운하 푸른 바다가 다음 대륙으로 이어지다 물의 도시로 들어서는 첫 순간 마르코 폴로와 하멜, 기록으로 이어진 두 세계 평야의 끝에서 산의 시간이 시작되다 아름다운 산을 향한 긴장된 운전 몽구엘포 언덕 위에서 만난 첫 안식 산의 시간이 시작되기 전 첫 번째 밤 3일차 2026.06.26 브라이에스 호수에서 세네스 산장까지, 돌로미티가 건넨 첫 번째 신고식 알프스 농촌에서 시작된 맑은 아침 에메랄드빛 호수에서 열린 첫 번째 길 평온한 호수를 뒤로하고 마주한 가파른 길 한 친구에게 먼저 찾아온 돌로미티의 시련 돌의 강을 건너며 만난 수천만 년의 시간 숨이 차오를수록 가까워진 하늘 워낭소리가 흐르는 세네스 고원 하늘 가까운 세네스 산장에 닿다 연결이 끊기자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풍경 구름과 빗소리가 대신한 세네스의 밤 산장이라는 따뜻한 쉼표 물에서 하늘로 이어진 첫 번째 길 4일차 2026.06.27 세네스 산장에서 페데루 산장을 지나 파네스 산장까지 워낭소리로 시작된 세네스의 아침 바람의 고원에서 숲의 계곡으로 가파른 길 끝에서 만난 페데루 계곡 끝에서 만난 따뜻한 식탁 계곡을 떠나 다시 하늘로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건넨 짧은 쉼 고원 위의 빛나는 산장, 파네스 산장이라기보다 따뜻한 호텔 같았던 저녁 바람이 쉬어 가는 고원 하늘에서 계곡을 지나 다시 하늘로 5일차 2026.06.28 파네스 산장에서 포르첼라 델 라고와 라가주오이를 지나 코르티나까지 워낭소리와 황금빛 암봉으로 열린 아침 돌의 침묵 끝에서 만난 포르첼라 델 라고 같은 길 위에서 마주한 서로 다른 두려움 빗속에서 만난 라가주오이 호수의 점심 호수에서 하늘 끝의 산장으로 하늘 끝에서 펼쳐진 시간의 절벽 절경 뒤에 숨은 전쟁의 산 바위 속에 남겨진 병사들의 시간 전쟁의 산에서 일상의 계곡으로 돌로미티의 거실, 코르티나 담페초 산행 뒤에도 계속된 여행의 준비 호텔 코로나에서 맞이한 쉼의 밤 초원에서 절벽으로, 다시 도시의 불빛으로 6일차 2026.06.29 트레 치메의 빛과 바위를 따라 걷는 하루 새벽의 도로 끝에서 만난 세 개의 봉우리 세 개의 봉우리 아래로 이어진 느린 걸음 로카텔리에서 마주한 돌로미티의 영원한 얼굴 참호의 둥근 창에 담긴 트레 치메 하늘을 떠받치는 세 개의 침묵 높이보다 길이 더 어려웠던 등반의 역사 정면의 장엄함을 뒤로하고 랑알름으로 암봉의 뒷모습이 들려준 또 하나의 이야기 비와 천둥을 지나 아우론초로 돌아오다 세 개의 봉우리가 들려준 하루 7일차 2026.06.30 친퀘 토리에서 아베라우 산장, 누볼라우 산장을 지나 셀바까지 숲 위로 오르며 만난 다섯 개의 암탑 가까이에서 말을 걸어오는 바위의 산 전장을 내려다보던 돌로미티의 눈 돌의 성채를 뒤로하고 아베라우로 가장 오래된 산장으로 이어진 돌계단 누볼라우 정상에서 펼쳐진 360도의 세계 1유로보다 크게 다가온 작은 배려 하늘 가까운 산장에서 파소 지아우로 굽이진 산길을 따라 셀바로 한곳에 머물며 되찾은 여행의 리듬 계곡물 소리와 함께 살아 본 나흘 돌의 조각과 빛을 따라 걸은 하루 8일차 2026. 07. 01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길에서 사소룽고와 마주하다 이른 아침, 파소 셀라로 향하다 사소룽고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 2억 년의 바위 앞에서 느낀 인간의 시간 끝까지 걷지 못해 남은 다음 여행의 이유 풍경이 가장 훌륭한 요리가 된 점심 굽이를 돌 때마다 새로운 산이 나타나는 길 산과 사람의 생활이 만나는 코르바라 같은 길을 다시 달리며 달라진 마음 산과 계곡의 맛을 한자리에 모은 저녁 스테이크와 와인 끝에 만난 라면 한 그릇 높이 오르지 않아도 깊어지는 여행 9일차 2026. 07. 02 세체다의 하늘 능선에서 셀바의 저녁까지 미역국 향으로 시작된 알프스의 아침 기다림 끝에 오른 하늘의 능선 초원 끝에서 갑자기 끊어지는 세계 사람들 사이에서 만난 세체다의 고요 야생화와 바위 사이로 이어진 길 피렌체 산장에서 마주한 한낮의 휴식 능선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차가운 계곡물이 건넨 마지막 쉼 발 가르데나를 잇는 두 산마을 반대 방향 버스가 선물한 작은 우회 셀바에서 고른 여행의 작은 기억들 짧은 영어가 만든 저녁의 웃음 라그레인과 스테이크로 완성된 하루 풍경과 맛, 사람으로 완성된 세체다의 하루 하늘의 능선 끝에서 인간의 마을로 10일차 2026. 07. 03 알페 디 시우시에서 말가 사논 산장과 오르티세이까지 함께 차린 아침, 함께 시작한 하루 콤파치에서 파노라마로 이어진 초원길 바람과 들꽃을 따라 말가 사논으로 말가 사논에서 누린 한낮의 여유 초원을 떠나 오르티세이로 하늘의 초원에서 인간의 마을로 산의 지형이 선택한 하늘의 길 우리가 경험한 돌로미티의 하늘길 알페 디 시우시의 초원 위를 흐른 하루 11일차 2026. 07. 04 아돌프 뭉켈 길에서 만난 오들레와 셀바의 마지막 밤 맑은 하늘 아래 준비한 변덕스러운 날씨 오들레의 성벽 아래로 들어서다 구름 아래 오들레를 바라보는 식탁 숲과 계곡을 따라 산 아래로 작은 성당과 거대한 산이 만나는 곳 오들레를 바라본 세 개의 시선 셀바에서 맞은 마지막 저녁 푸네스 계곡의 초원과 암벽 사이에서 12일차 2026. 07. 05 메스너 산악박물관에서 베네치아 메스트레까지 셀바를 떠나는 아침 오래된 성 안에서 만난 산의 세계 박물관에서 마주한 한 줄의 질문 볼차노에서 만난 두 문화의 도시 산에서 평야로 내려가는 길 몇 시간 만에 건너온 세 개의 계절 메스트레에서 넘기는 돌로미티의 마지막 장 산의 시간에서 도시의 시간으로 13일차 2026. 07. 06 대운하에서 두칼레 궁전과 산 마르코 대성당을 지나 베네치아의 저녁까지 물의 도시로 들어가는 아침 과거와 현재가 함께 흐르는 도시 권력과 예술의 중심, 두칼레 궁전 무기고가 보여 준 공화국의 힘 법과 합의가 국가를 움직인 방 권력의 뒤편, 탄식의 다리와 감옥 황금빛 성당에서 만난 동서양의 시간 바포레토를 타고 만난 생활 속 베네치아 베네치아에서 나눈 감사의 만찬 운하의 노을 속에 남긴 마지막 사진 자연의 시간에서 문명의 시간으로 14일차 2026. 07. 07 베네치아에서 여행을 닫는 마지막 하루 물길이 익숙해진 아침, 베네치아를 다시 걷다 베네치아가 기억하는 자유의 이름 산 마르코에서 로마광장까지, 물길을 따라 흐르는 도시 수상버스 창가에 펼쳐진 천 년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떠나며, 다시 일상의 길로 베네치아에서 두바이까지, 하늘을 건너 물길을 떠나 다시 하늘길로 15일차 2026. 07. 08 여행이 남긴 가장 큰 선물 다시 고국의 땅을 밟다 산길에서 만난 나 자신 평소의 걸음이 먼 길을 만든다 스틱은 또 하나의 다리였다 남의 속도보다 자신의 호흡 끝까지 걷게 하는 마음 산에서 배운 삶의 원칙 여행은 끝나도 길은 남는다 Postlude 서로 다른 시선으로 이후 여행자 후기 여행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들 아무 일도 없었던 여행, 그것이 가장 큰 성공이었다 리딩을 맡으며 내가 배운 것 - 리딩 김태균 운전석에서 바라본 돌로미티 가장 아름다운 풍경보다 먼저 안전을 바라보았다 - 렌트카 운전자 채희관 준비는 부족했지만, 여행은 나를 키워 주었다 실수 끝에서 만난 더 넓은 세상 - 동행자 조윤주 평화가 허락한 길, 십습이장(十襲而藏)으로 품다 여행이 우리에게 남기는 가장 오래된 선물 - 필자 정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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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누구나 오래도록 마음속에 품어 온 꿈이 있다. 언젠가는 꼭 가 보고 싶은 곳, 언젠가는 꼭 해 보고 싶은 일, 그리고 반드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 그러나 꿈은 ‘언젠가’라는 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허락해야 하고, 건강이 따라주어야 하며, 함께 걸을 사람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꿈을 현실로 옮길 용기가 필요하다. 인생은 하고 싶은 일을 미루기에는 생각보다 짧고, 좋은 사람과 함께할 시간 또한 길지 않다.
--- p.4 돌로미티는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수천만 년의 시간을 품은 거대한 암봉은 인간의 시간을 겸손하게 만들었고, 끝없이 이어지는 초원은 마음속 욕심을 조용히 내려놓게 했다. 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끝까지 걷는 것의 의미와 함께하는 기쁨,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행복을 가르쳐 주었다. --- p.5 아침에 일어나 두 발로 걸어 나가고, 계단을 오르고, 원하는 곳을 향해 길을 건너는 일은 너무 익숙해서 쉽게 잊히지만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 돌로미티를 걷는다는 것은 아름다운 산을 만나는 일 이전에, 건강하게 걸을 수 있는 오늘에 감사하는 일이었다. --- p.129 세네스 산장에서는 와이파이도, 휴대전화 로밍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것은 오히려 예상하지 못한 선물처럼 다가왔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자 시선은 자연스럽게 하늘과 산, 함께 앉아 있는 친구들에게 향했다. 화면을 통해 풍경을 확인하는 대신 눈앞의 풍경을 오래 바라보게 되었고, 사진을 전송하는 일보다 그 순간을 마음에 담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도시의 시간과 연결이 끊어진 뒤에야 비로소 고원의 시간이 온전히 우리에게 들어왔다. --- pp.169~170 누군가는 협곡의 장엄한 경관을 먼저 보았지만, 그 친구는 자신의 두려움과 먼저 마주해야 했다. 같은 길이 한 사람에게는 절경이었고, 다른 사람에게는 마음속의 또 하나의 산이었던 것이다. 급경사가 조금씩 완만해지고 에메랄드빛 라가주오이 호수가 시야에 들어오자 굳어 있던 어깨와 손끝의 힘도 서서히 풀렸다. 우리가 모두 무사히 호숫가에서 다시 웃을 수 있었기에, 포르첼라 델 라고는 두려움의 길인 동시에 자신을 넘어선 길로 오래 기억될 수 있었다. --- p.203 말없이 서 있는 사소룽고 앞에서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졌다. 수억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 온 바위산과 그 곁을 잠시 지나가는 인간의 시간은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산의 깊은 침묵은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 주는 동시에, 여행자에게 자신의 삶과 시간을 조용히 돌아보게 했다. 여행에서는 계획한 모든 길을 걸을 수 없고, 보고 싶은 풍경을 모두 만날 수도 없다. 하지만 끝까지 가지 못한 길은 아쉬움으로만 남지 않는다. 언젠가 다시 돌아와야 할 이유가 되고, 여행이 끝난 뒤에도 마음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길이 된다. --- p.269 라바레도 고개를 넘는 순간 시야가 크게 열렸다. 그곳에서 비로소 로카텔리 산장 방향에서 바라보는 트레 치메의 대표적인 북벽 풍경이 펼쳐졌다. 세 개의 암봉은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나란히 서 있었고, 광활한 벌판 위를 걷는 사람들은 작은 점처럼 보였다. 인간의 모습이 작아질수록 산의 웅장함은 더욱 깊고 분명하게 다가왔다. --- p.225 여행은 단순히 낯선 곳을 찾아가는 일이 아니다. 익숙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며, 그 길 위에서 우리는 풍경만이 아니라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과도 마주한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들판과 바다, 이름조차 낯선 골목과 오래된 건물, 산길 끝에서 만난 하늘과 바람은 마음속에 작은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시간이 흐르며 추억이 되고, 삶의 어느 날 다시 꺼내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기억이 된다. --- p.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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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바라보는 여행에서,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여행으로
돌로미티의 풍경은 멀리서 바라볼 때와 그 안을 걸을 때 다르게 다가온다. 하늘을 향해 솟은 암봉과 넓게 펼쳐진 초원은 사진 속에서는 하나의 장면이지만, 여행자의 발걸음 속에서는 오르막의 숨 가쁨과 바람의 감촉, 산장에서 쉬어 가는 시간으로 남는다. 『생애 한 번쯤은, 이탈리아 돌로미티를 걷다』는 이러한 풍경 속의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전하는 여행 에세이다. 정찬수 작가는 대학 동기 일곱 명과 함께 15일간의 자유여행을 떠났다. 브라이에스 호수에서 세네스와 파네스 고원, 라가주오이와 친퀘 토리, 트레 치메 디 라바레도, 세체다와 알페 디 시우시로 이어지는 여정에는 돌로미티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산장과 호텔, 레지던스에 머물고 렌터카와 곤돌라, 리프트를 이용하며 산길에 다가가는 과정까지 기록해, 독자는 풍경뿐 아니라 그곳을 여행하는 방식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돌로미티의 지형과 형성 과정, 알프스 산악문화, 알타 비아와 비아 페라타, 제1차 세계대전의 흔적도 소개한다. 눈앞의 암봉과 산길에 자연의 시간과 사람의 역사가 겹쳐지면서, 여행의 기록은 풍경을 이해하는 이야기로 깊어진다. 계획과 현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자유여행의 기록 자유여행을 준비할 때는 어디에 갈 것인가만큼 어떻게 이동하고 어디에서 머물 것인가가 중요하다. 특히 산악지역에서는 날씨와 지형, 이동 수단, 일행의 체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책은 항공편과 숙소·산장 예약, 렌터카 이용, 곤돌라와 리프트, 트레킹 장비와 복장, 날씨 확인 등 여행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다. 본문에는 준비한 계획이 현장에서 조정되는 과정도 담겨 있다. 고산 환경과 장거리 산행에서 겪은 어려움, 일행의 체력과 현지 상황에 맞춰 일정을 바꾼 경험, 산악도로 운전과 숙소 생활의 이야기는 자유여행의 현실을 보여준다. 날짜와 이동 경로에 따라 이어지는 기록은 독자가 여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자신의 여행을 구상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경험담은 돌로미티 여행을 하나의 정해진 코스로 제시하기보다, 각자의 조건에 맞춰 준비하고 판단할 수 있는 단서를 건넨다.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라면 아름다운 목적지와 함께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준비와 선택에도 눈길을 돌리게 된다. 서로의 걸음을 기다리며 완성한 여덟 친구의 여행 이 책의 또 다른 중심에는 오랜 친구들이 있다. 같은 길을 걷더라도 체력과 속도, 관심을 두는 풍경은 서로 다르다. 함께하는 여행은 그 차이를 알아가고, 각자의 걸음에 맞춰 여정을 조율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여덟 친구는 여행 기획과 길 안내, 운전, 통역, 식사 준비 등의 역할을 나누며 여정을 이어간다. 누군가의 준비와 수고가 다른 이의 휴식과 즐거움을 가능하게 하고, 서로를 기다리는 시간이 공동의 추억으로 쌓인다. 책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동행과 배려가 여행에서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지 보여준다. 일행 각자의 시선으로 구성된 여행 후기는 이 기록에 여러 목소리를 더한다. 같은 장소와 시간을 함께했어도 기억에 남은 순간과 맡았던 역할은 다르다. 독자는 저자의 이야기와 동행자들의 경험을 함께 읽으며 하나의 여행이 여러 사람의 노력과 기억으로 완성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사진으로 풍경을 만나고, 글로 그 시간을 따라가다 『생애 한 번쯤은, 이탈리아 돌로미티를 걷다』에서 사진은 산과 초원의 모습을 전하고, 글은 그 풍경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그곳에서 보낸 시간을 담는다. 웅대한 자연을 마주한 감정과 여행 중 겪은 어려움, 친구들과 함께한 순간들이 어우러져 돌로미티를 보다 가까이 느끼게 한다. 산악 여정을 마친 뒤 베네치아를 돌아보는 일정은 여행의 끝에 또 다른 풍경을 더한다. 전작 『생애 한 번쯤은, 지중해 위를 걷다』에 이어 저자는 여행지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그 과정에서 얻은 생각을 기록한다. 돌로미티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이에게는 경험에 바탕을 둔 참고가 되고, 산과 걷기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낯선 풍경을 따라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랜 친구들과의 여행을 꿈꾸는 독자에게는 함께 걷는 시간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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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삶을 기록하는 사람,
정찬수 작가의 돌로미티 여행기에 부쳐 정찬수 작가는 변호사이자 사진작가, 여행작가로서 서로 다른 분야를 넘나들 며 자신만의 깊이 있는 삶을 꾸준히 가꾸어 온 분입니다. 또한 제가 대표이사로 있는 ㈜라온로보틱스의 감사로 재직하시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도 늘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조언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변호사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꾸준한 사회봉사활동을 실천해 왔고, 틈 틈이 국내외 여행과 와인 투어를 통해 만난 풍경과 사람,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정성껏 기록해 왔습니다. 오랫동안 네이버 카페를 통해 수많은 여행기를 연재하며 많은 독자들과 여행의 즐거움을 나누었고, 최근에는 서부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담은 『생애 한 번쯤은, 지중해 위를 걷다』를 출간하여 여 행이 주는 설렘과 여운을 많은 이들에게 전했습니다. 늘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그 순간들을 깊이 있는 글과 아름다 운 사진으로 남기는 정찬수 작가의 열정은 언제나 존경스럽습니다. 여행을 단 순히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 과 기꺼이 나누는 모습에서 작가다운 진정성을 느끼곤 합니다. 이번에는 많은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로 손꼽히는 돌로미티를 직접 걸으며 마 주한 장엄한 자연과 그 속에서 떠오른 사색을 한 권의 여행기로 담아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삶의 여유와 행복 을 되새기고 소중한 순간들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주는 따뜻한 기록입니다. 돌로미티를 꿈꾸는 분들에게는 믿음직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며, 이미 그곳 을 다녀온 분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다시 꺼내 보는 소중한 벗이 되어 줄 것 입니다. 그리고 아직 여행을 떠나지 못한 독자들에게도 언젠가 꼭 한 번 그 길 을 걸어보고 싶다는 설렘을 선물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삶은 결국 아름다운 기억을 하나씩 쌓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여 행은 우리에게 새로운 풍경만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과 마음의 여유를 선물합니 다.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소중한 여행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찬수 작가의 돌로미티 여행기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작 가님의 따뜻한 시선과 깊은 통찰이 담긴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 과 영감을 전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더욱 빛나는 작품 활동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김원경 (㈜라온로보틱스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