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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상)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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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다섯 시 급행
2. 다른 세계의 소녀
3. 스벤찌쯔끼 씨네 크리스마스 파티
4. 피할 수 없은 운명
5. 과거여 안녕
6. 모스끄바의 야영
7. 여로
1. 다섯 시 급행
2. 다른 세계의 소녀
3. 스벤찌쯔끼 씨네 크리스마스 파티
4. 피할 수 없은 운명
5. 과거여 안녕
6. 모스끄바의 야영
7. 여로

저자 소개 1

보리스 빠스쩨르나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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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s Leonidovich Pasternak

1890년 2월 10일(구력으로 1월 29일, 19세기 시인 푸시킨의 사망일) 모스크바에서, 톨스토이의 『부활』 삽화를 그린 화가 레오니트 파스테르나크와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로잘리야 카우프만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예술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회화를 접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음악과 철학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은 음악과 철학 공부를 중단하고 1912년부터 문학에 전념한다. 대학 시절 여러 문학 동아리 ‘상징주의’, ‘미래주의’에 참여했던 그는 1913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다. 창작 전기의 주요 특징은 1930년대 초 이전에 이
1890년 2월 10일(구력으로 1월 29일, 19세기 시인 푸시킨의 사망일) 모스크바에서, 톨스토이의 『부활』 삽화를 그린 화가 레오니트 파스테르나크와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로잘리야 카우프만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예술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회화를 접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음악과 철학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은 음악과 철학 공부를 중단하고 1912년부터 문학에 전념한다.

대학 시절 여러 문학 동아리 ‘상징주의’, ‘미래주의’에 참여했던 그는 1913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다. 창작 전기의 주요 특징은 1930년대 초 이전에 이미 파스테르나크의 고유한 창작적 경향이 확립됐다는 데 있다. 『삶은 나의 누이』에서 그의 “자연 철학”이 결정적으로 형성됐다면, 세 서사시 「1905년」, 「시미트 중위」, 「스펙토르스키」에서는 “역사 철학” 역시 결정적으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삶과 미학적 신조’의 제시와 함께 『삶은 나의 누이』에서 형성된 근본적인 창작 경향은 다소 변형되고 진화됐을 뿐 이후의 창작 전체를 관통한다. 위 세 서사시 또한 이 시집의 시학이 역사 테마 차원에서 전개된 예다. 창작 후기는 1932년에 시집 『제2의 탄생』을 발행함으로써 시작된다. 이 시집에서 파스테르나크는 창작 전기의 난해성을 버리고 의미의 명료성을 추구했다. 1933년에는 작가동맹 대표단과 우랄 지방을 여행한다. 가혹한 비평적 공격을 받게 되는 1930년대 후반기에 그는 창작 활동을 중단한다.

1935∼1941년 번역에 몰두해 셰익스피어의 희곡, 그루지야 시인들, 바이런 및 기타 유럽 시인들의 시를 번역한다. 세계대전 발발로 치스토폴에 피난했다가 모스크바로 돌아온 후 1943년에 시집 『새벽 열차를 타고』를 발행한다. 1945년에는 『닥터 지바고』의 집필을 시작한다. 1946년에는 1955년까지 이어지는 소비에트문학의 즈다노비즘 시기가 시작되어 같은 해 작가동맹 제1서기 파데예프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1948년부터는 창작의 발표 기회가 막혀 번역으로 생활을 연명하게 되고 그 이후 셰익스피어와 괴테의 작품을 번역·출판한다. 1954년에는 잡지 『즈나먀』에 「닥터 지바고에 실릴 시」 10편이 수록된다.

1955년에 『닥터 지바고』 집필을 완료한다. 『닥터 지바고』는 1956년에는 잡지 『노비미르』를 비롯해 국내에서 출판이 거부되고, 1957년에 밀라노에서 이탈리아어로 출판된다. 1958년에는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출판되고 같은 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된다. 1959년에는 파스테르나크의 마지막 시집이자, 「유리 지바고의 시」와 시기적으로도 특성에서도 밀접하게 관련된 시집 『날이 맑아질 때』가 파리에서 출간되고, 이어 1960년에 그는 페레델키노에서 사망한다. 1988년에는 잡지 『노비미르』에 『닥터 지바고』가 게재되고 파스테르나크의 복권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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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박형규
전북 남원에서 출생하여 한국외국어대학 노어과를 졸업하였으며,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번역 작품으로는 『대 똘스또이 전집』『죄와 벌』『이반 제니소비치의 하루』등 다수의 러시아 문학 작품이 있으며, 『러시아 문학의 산책』등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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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49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903583

책 속으로

그들이 이끄는 장례 행렬은 「영원한 잠」을 부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노랫소리가 멎으면 장례 참가자들의 발소리와 말발굽소리와 간간이 가볍게 부는 바람소리가 노래를 이어받는 것처럼 느껴졌다.

행인들은 장례 행렬이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 주고 화환을 세며 성호를 그었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 행렬에 끼어들어 <어느 분의 장례입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그들은 <지바고입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알겠습니다.><아니, 그분이 아닙니다. 마님이십니다.> <그러나저러나 마찬가지죠. 명복을 빕니다. 성대한 장례군요.>

마지막 절차의 결정적인 순간들이 하나하나 진행되고 있었다. <대지와 그것을 채우고 있는 것, 우주와 그 위에 살고 있는 모든 것은 주의 것이니라.> 사제는 성호를 긋는 듯한 몸짓으로 마리야 니꼴라예브나의 주검 위에 한 줌의 흙을 던졌다. 그들은 「계율을 지키는 사람들의 넋」을 부르기 시작했다. 분주살스러움이 시작되었다. 관의 뚜껑이 닫히고 못이 박히고, 그리고 하관되었다. 네 자루의 삽으로 서둘러 광중(壙中)을 메우는 흙비가 북을 치듯 떨어졌다. 그 위에 무덤이 섰다. 그 위로 열 살 난 소년이 올라갔다. 으레 큰 장례의 끝에 엄습하는 멍함과 무감각의 상태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소년이 어머니의 무덤 위에서 인사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p.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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