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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세계문학

책소개

목차

제1부 5시 급행열차
제2부 다른 세계에서 온 소녀
제3부 스벤찌쯔끼 집의 크리스마스 파티
제4부 무르익은 불가피성
제5부 옛것과의 결별
제6부 모스끄바의 숙영지
제7부 여로

저자 소개2

보리스 빠스쩨르나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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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s Leonidovich Pasternak

1890년 2월 10일(구력으로 1월 29일, 19세기 시인 푸시킨의 사망일) 모스크바에서, 톨스토이의 『부활』 삽화를 그린 화가 레오니트 파스테르나크와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로잘리야 카우프만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예술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회화를 접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음악과 철학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은 음악과 철학 공부를 중단하고 1912년부터 문학에 전념한다. 대학 시절 여러 문학 동아리 ‘상징주의’, ‘미래주의’에 참여했던 그는 1913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다. 창작 전기의 주요 특징은 1930년대 초 이전에 이
1890년 2월 10일(구력으로 1월 29일, 19세기 시인 푸시킨의 사망일) 모스크바에서, 톨스토이의 『부활』 삽화를 그린 화가 레오니트 파스테르나크와 뛰어난 피아니스트인 로잘리야 카우프만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예술적인 집안 분위기에서 회화를 접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음악과 철학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은 음악과 철학 공부를 중단하고 1912년부터 문학에 전념한다.

대학 시절 여러 문학 동아리 ‘상징주의’, ‘미래주의’에 참여했던 그는 1913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다. 창작 전기의 주요 특징은 1930년대 초 이전에 이미 파스테르나크의 고유한 창작적 경향이 확립됐다는 데 있다. 『삶은 나의 누이』에서 그의 “자연 철학”이 결정적으로 형성됐다면, 세 서사시 「1905년」, 「시미트 중위」, 「스펙토르스키」에서는 “역사 철학” 역시 결정적으로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삶과 미학적 신조’의 제시와 함께 『삶은 나의 누이』에서 형성된 근본적인 창작 경향은 다소 변형되고 진화됐을 뿐 이후의 창작 전체를 관통한다. 위 세 서사시 또한 이 시집의 시학이 역사 테마 차원에서 전개된 예다. 창작 후기는 1932년에 시집 『제2의 탄생』을 발행함으로써 시작된다. 이 시집에서 파스테르나크는 창작 전기의 난해성을 버리고 의미의 명료성을 추구했다. 1933년에는 작가동맹 대표단과 우랄 지방을 여행한다. 가혹한 비평적 공격을 받게 되는 1930년대 후반기에 그는 창작 활동을 중단한다.

1935∼1941년 번역에 몰두해 셰익스피어의 희곡, 그루지야 시인들, 바이런 및 기타 유럽 시인들의 시를 번역한다. 세계대전 발발로 치스토폴에 피난했다가 모스크바로 돌아온 후 1943년에 시집 『새벽 열차를 타고』를 발행한다. 1945년에는 『닥터 지바고』의 집필을 시작한다. 1946년에는 1955년까지 이어지는 소비에트문학의 즈다노비즘 시기가 시작되어 같은 해 작가동맹 제1서기 파데예프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1948년부터는 창작의 발표 기회가 막혀 번역으로 생활을 연명하게 되고 그 이후 셰익스피어와 괴테의 작품을 번역·출판한다. 1954년에는 잡지 『즈나먀』에 「닥터 지바고에 실릴 시」 10편이 수록된다.

1955년에 『닥터 지바고』 집필을 완료한다. 『닥터 지바고』는 1956년에는 잡지 『노비미르』를 비롯해 국내에서 출판이 거부되고, 1957년에 밀라노에서 이탈리아어로 출판된다. 1958년에는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출판되고 같은 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된다. 1959년에는 파스테르나크의 마지막 시집이자, 「유리 지바고의 시」와 시기적으로도 특성에서도 밀접하게 관련된 시집 『날이 맑아질 때』가 파리에서 출간되고, 이어 1960년에 그는 페레델키노에서 사망한다. 1988년에는 잡지 『노비미르』에 『닥터 지바고』가 게재되고 파스테르나크의 복권이 이루어진다.

보리스 빠스쩨르나끄의 다른 상품

최종술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블로크의 사이클 『무서운 세계』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후 옮긴이는 블로크가 마지막 시를 헌정했던 ‘푸시킨스키 돔(러시아 학술원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수학하며, 러시아 시와 정신문화 전반으로 지적 관심의 지평을 넓혀나갔다. 그 작은 결실이 박사학위 논문 「알렉산드르 블로크와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 시인들 사이의 시적 영향과 대화적 관계에 관한 연구(Русские поэты-романтики XIX-го века в восприятии А. Блока ? Семантика реми
최종술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블로크의 사이클 『무서운 세계』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후 옮긴이는 블로크가 마지막 시를 헌정했던 ‘푸시킨스키 돔(러시아 학술원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수학하며, 러시아 시와 정신문화 전반으로 지적 관심의 지평을 넓혀나갔다. 그 작은 결실이 박사학위 논문 「알렉산드르 블로크와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 시인들 사이의 시적 영향과 대화적 관계에 관한 연구(Русские поэты-романтики XIX-го века в восприятии А. Блока ? Семантика реминисценций и аллюзий」(СПб., 2001)다. 현재 상명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알렉산드르 블로크-노을과 눈보라의 시, 타오르는 어둠의 사랑 노래』, 역서로 알렉산드르 블로크의 『블로크 시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절망』, 공역으로 리디야 긴즈부르크의 『서정시에 관하여』, 『러시아 이념: 그 사유의 역사 1』, 논문으로 「포스트낭만주의 시대의 낭만주의적 의식과 상징주의 시인의 자아 인식」, 「파우스트적 세계 지각과 반(反)휴머니즘」, 「‘황홀경’과 낭만주의적 혁명의 구조」 등이 있다.

최종술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472g | 145*210*18mm
ISBN13
9788936464936

책 속으로

걷고 또 걸으며 「영원한 기억」을 노래하고 있었다. 행렬이 멈추면 발이, 말이, 바람의 숨결이 추도의 노래를 이어받아 부르는 것 같았다.
--- p.9

아무것도 두려워하실 것 없어요. 죽음은 없습니다. 죽음은 우리 영역이 아니에요.
--- p.117

계획된 총성은 그녀의 영혼 속에서 이미 탕 하고 울렸다. 누구를 겨눈 것인지는 전혀 상관없었다. 그 총성만이 그녀가 의식하고 있던 유일한 것이었다. 그녀는 길을 가는 내내 그 총성을 들었다. 그것은 꼬마롭스끼를, 그녀 자신을, 자신의 운명을, 그리고 두쁠랸까 숲속의, 몸통에 표적이 새겨진 참나무를 겨눈 총탄이었다.
--- pp.130~131

문득 이 모든 날을 통틀어 처음으로 유리 안드레예비치는 그가 어디에 있고,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한두시간 뒤에 무엇이 그를 맞이할 것인지를 아주 분명하게 이해했다.
변화와 불확실성과 이동으로 점철된 삼년, 전쟁, 혁명, 소요, 총격, 파멸의 광경, 죽음의 광경, 폭파된 다리, 파괴, 화재. 갑자기 이 모든 것이 내용을 상실한 거대하고 텅 빈 장소로 변했다. 오랜 중단 이후 최초의 진정한 사건은, 아직 무사히 세상에 있으며 작은 돌멩이 하나까지 소중한 집으로, 이렇게 현기증 나는 기차를 타고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가족에게 가는 것,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것, 존재의 복원, 그것이 바로 삶이고, 체험이며, 모험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좇는 것이고, 예술이 겨냥하는 것이었다.

--- pp.266~267

출판사 리뷰

개인의 사랑과 죽음을 넘어서는 구원의 서사

『의사 지바고』를 수식하는 이야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격랑 속에서 피어난 지바고와 라라의 운명적 사랑’일 것이다. 실제로 작품의 두 주인공 지바고와 라라는 그 어떤 폭력적인 상황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며, 그런 서로를 제 몸처럼 믿고 사랑한다. 이들에게는 공간적, 시간적 이별은 물론 생사 여부조차 장애가 되지 않는다. 현실 생활의 규범과 풍습을 넘어 인간의 자유를 갈구하는 영혼의 동반자인 것이다.

그러나 『의사 지바고』가 이토록 아름다운 영혼을 타고난 두 사람이 피워낸 사랑 이야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지바고는 인간을 억압하는 전제정치와 자본주의의 폭거를 타도하기 위해 일어난 혁명에 열광한다. 자신의 출신 계급이 그 타도의 대상임에도 굴하지 않고 “그는 그 미래를 사랑”하고 “남몰래 자랑스러워” 한다. 그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자신을 제물로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1권 299면) 그러나 그 혁명의 끝에서 그가 마주한 것은 참혹한 현실을 호도하는 공허한 구호와 여전한 인간의 이기심과 폭력, 그리고 그것을 조장하는 체제의 억압뿐이다. 그러한 고난과 환멸을 견뎌내기 위해 지바고가 붙드는 것은 예술과 노동이다. 감자 한알, 땔감 한더미를 얻는 것이 더없는 걱정거리인 일상을 꾸려가며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충실한 노동 속에서 그는 삶 자체를 발견하고, 그 발견은 곧 시작(詩作)이라는 구원으로 이어진다.

『의사 지바고』는 어린 지바고가 참석했던 어머니의 장례식 장면으로 시작해 친구들이 지바고의 유고 시집을 뒤적이며 어스름에 잠긴 모스끄바를 내려다보는 에필로그에서 이야기를 끝맺는다. 자신의 근원이 소멸한 자리에서 시작해 자신의 생명이 다한 뒤 결실처럼 남은 문학에서 끝나는 이 서사는 지바고의 일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책의 마지막에 실린 「유리 지바고의 시」는 지바고가 남긴 시 25편을 통해 ‘고난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고난으로 인해 비로소’ 해방되는 자유와 인간이 지닌 사랑과 창조의 힘에 대한 믿음을 품었던 지바고의 예술관을 생생히 드러내 보인다.

“마지막 말이자 온 세상을 향해 건네는 가장 중요한 말”

보리스 빠스쩨르나끄는 『구름 속의 쌍둥이』 등 러시아 낭만주의를 계승한 시집들을 펴내며 1920년대에 이미 시인으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음에도 자신의 작가적 과업을 장편서사에 두었다.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삶의 철학을 대중 독자와 공유하고자 했던 그의 열망은 그를 『의사 지바고』의 집필로 이끌었다. 작가는 이 역작을 놓고 1905년과 1917년의 혁명, 그리고 두차례의 세계대전과 전체주의 체제라는 격변의 시대를 거쳐야 했던 동시대인에게 들려주고자 한 “마지막 말이자 온 세상을 향해 건네는 가장 중요한 말”(2권 484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격랑 가운데 사회가 요구하는 삶의 방식과 자신의 삶이 어긋나 파멸할 것임을 예견하면서도 자유로운 인간 삶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은 지바고의 일대기를 통해 작가가 건네고자 했던 바로 그 말을 역자는 이렇게 요약한다. “삶은 축복인 동시에 소명이다. 살아야 한다.”(2권 508면)

작품해설에서

『의사 지바고』에서 삶의 찬미는 삶의 아름다움이 열리는 순간을 시화하고 노래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삶은 예기치 않은 아름다움이 열리고 생명의 기운이 분출되는 순간을 품고 있기에 축복이지만, 결국 인간은 죽는다. (…) 그렇기에 삶에 축복의 순간이 깃들어 있다 한들 결국 삶은 허망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빠스쩨르나끄는 삶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음을 말한다. (…) 지바고가 남긴 시를 통해 그들의 삶은 지속된다. 죽음을 극복하는 삶의 지속에 대한 믿음이 삶에 대한 예찬을 굳건히 한다. (…) 그렇게 「유리 지바고의 시」뿐만 아니라 『의사 지바고』 전체가 죽음을 이기는 삶에 관한 낙관적인 믿음으로 끝난다.
삶은 축복인 동시에 소명이다. 살아야 한다. - 최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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