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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권
제3권 - 제3부 제4권 - 제1부 | 제2부 | 제3부 | 제4부 에필로그 - 제1부 | 제2부 주 해설-역사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 판본 소개 레프 톨스토이 연보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주요 등장인물 가계도 |
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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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출혈로 인한 쇠약과 고통과 임박한 죽음에 대한 예감이 마음에 불러일으킨 준엄하고 위대한 일련의 상념에 비하면 참으로 모든 것이 너무나 쓸모없고 하찮게 여겨졌다. 안드레이 공작은 나폴레옹의 눈을 쳐다보며 위대함의 보잘것없음에 대해, 아무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던 생의 보잘것없음에 대해, 그리고 산 사람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었던 죽음의 한층 더한 보잘것없음에 대해 생각했다.
--- p. 559 (『전쟁과 평화』 상권) 그녀는 인간의 죄 때문에, 특히 자신의 죄 때문에 인간에게 닥치는 벌 앞에서 경외와 전율이 뒤섞인 두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하느님에게 그들 모두와 그녀를 용서해 달라고, 그들 모두와 그녀에게 삶의 평화와 행복을 달라고 간구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하느님이 그녀의 기도를 들어주는 것처럼 보였다. --- p. 504 (『전쟁과 평화』 중권)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은이지만,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은 말은 금이다.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한 그 무엇도 다스릴 수 없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모든 것을 소유한다. 만약 고난이 없다면 인간은 자기 한계를 알지 못하고, 자기 자신도 알지 못할 것이다. 가장 어려운 것은 (피에르는 꿈속에서 계속 생각하거나 또는 듣고 있었다) 자기 마음속에서 모든 것의 의미를 결합할 줄 아는 것이었다. --- pp. 56~57 (『전쟁과 평화』 하권) |
주인공 피에르는 귀족 출신이면서도 서민적인 청년으로, 공상하기를 좋아하는 인물이다. 외국 유학 생활을 접고 러시아로 돌아온 그는 아버지가 남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는다. 그즈음 러시아의 명장 쿠투조프의 러시아군은 프랑스군과 대면하다가 퇴각하려 한다. 하지만 황제는 전투를 명령하고 아우스터리츠에서 프랑스군과 싸우다가 참패한다. 이 전투에 참여했던 쿠투조프의 부관이었던 안드레이는 부상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름다운 나타샤를 만나게 된다. 그즈음 나폴레옹이 모스크바를 공격하고 좌천되어 있던 쿠투조프 장군이 다시 러시아군 총사령관이 되어 보로디노에서 프랑스군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 피에르는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이 전투에 참가했다가 소박하고 용감한 러시아군의 활약에 감격한다. 프랑스군이 공격해 오자 나타샤는 부모를 도와 피란을 준비하다가 부상병을 보고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짐을 버리고 환자를 태운다. 그녀는 부상병 가운데 중상을 입은 안드레이를 찾아내 정성껏 간호하지만 그는 죽고 만다. 모스크바를 점령한 나폴레옹군은 러시아의 항복을 기다리지만 러시아 황제는 이를 거부한다. 그러던 중 모스크바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프랑스군에게 혹독한 러시아의 겨울이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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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판 『일리아드』이자 『오디세이』
대하소설과 심리 소설의 본보기를 제시한 작품 『뉴스위크』, 『가디언』, 노벨연구소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도서 가운데 하나인 『전쟁과 평화』는 도스토옙스키가 ‘예술의 신’이라고 칭송한 톨스토이의 대표작이다. 1805년부터 1820년에 이르기까지 나폴레옹 전쟁 시기의 러시아 사회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톨스토이가 약 7년에 걸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탄생시킨 세계 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전쟁과 평화』는 실존했던 인물과 허구적 인물까지 5백여 명이 등장하는 대작으로, 하나의 완벽한 세계를 구성하는 대하 역사 소설이자 삶과 죽음에 대한 톨스토이의 사상을 잘 알 수 있는 철학 소설이며, 사회 세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삶의 윤리적 문제를 제시한 윤리 소설이다. 이렇듯 어느 하나의 장르에 귀속되지 않고 여러 장르가 복합된 『전쟁과 평화』의 작가 톨스토이를 가리켜 러시아의 비평가 빅토르 시클롭스키는 “위대한 창조자일 뿐 아니라 낡은 구성을 파괴한 위대한 작가”라고 칭송한 바 있다. 이 작품이 지닌 거대한 서사성에 주목한 동시대인들은 『전쟁과 평화』를 “러시아의 『일리아드』이자 『오디세이』”라 부르기도 했다. 러시아와 유럽의 광대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대서사시인 이 작품에서 톨스토이는 등장인물의 심리와 사건을 우주적인 시선으로 굽어보거나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파고들어 설명한다. 『전쟁과 평화』는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역사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소유한 전지적 작가가 하고 싶었던, 그리고 할 수 있었던 말에 부합하는 형식을 갖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를 통해 역사적 사실과 러시아 사회의 윤리적 문제, 시민 의식의 동향 등을 조명하며 역사의 근본 동인과 개인의 역사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톨스토이는 역사는 모든 사람이 함께 창조하는 것으로 역사적 사건 역시 인간적 관심사들로 채워진 일상적인 삶의 움직임 속에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쓰인 『전쟁과 평화』는 전체로서의 삶의 흐름을 포착하고, 모든 대안적 가능성의 싹을 지닌 생생한 삶을 묘사하고자 한 톨스토이의 시도가 집대성된 최고의 결과물이다. 도스토옙스키가 ‘예술의 신’이라 칭송한 대문호 톨스토이가 남긴 최고 걸작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서 수많은 인물과 사건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저자는 무한하고 영원한 세계 속의 인간 공동체를 그리고 있다. 『전쟁과 평화』의 두드러진 특징은 역사라는 주제에 대한 저자의 탐구가 삶의 철학, 인간 윤리의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로 결부되어 이뤄진다는 점이다. 『전쟁과 평화』에는 좋은 삶과 나쁜 삶, 선과 악의 경계가 뚜렷하다. 선은 진정성, 자연성과 연관되고 악은 인위성, 삶의 모방과 연관된다. 이러한 작가의 관념은 인물들의 관계와 그들의 묘사에서도 드러난다. 톨스토이는 문명에 물든 인간이 삶을 대하는 계산적인 태도와 삶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은 인간의 오만한 무지에 기인한 거짓이라고 여겼다. 톨스토이가 보기에 인간은 순간순간 알 수 없는 혼돈 속에서 그저 마주치며 깨지고 사랑하고 죽는 존재였다. 따라서 세상에 군림하거나 삶을 통제하기보다는 삶의 흐름에 대한 순종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발산하고 사랑하며 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쟁과 평화』는 이런 톨스토이의 사상이 충실히 반영된 소설이다. ‘전쟁과 평화’라는 작품의 제목 역시 톨스토이의 삶에 대한 두 대척적인 시각을 잘 보여 준다. 저자는 이기적인 요구, 자신만의 염려, 분열, 적의, 질시, 탐욕으로 점철된 삶은 ‘전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과의 조화, 사회적 평등을 통한 사람들 사이의 협력, 형제애와 가족애를 통한 결집에 대한 지향이라면, 그 삶은 ‘평화’라 할 수 있다. 소설 전체에 걸쳐 톨스토이는 이러한 ‘전쟁과 평화’ 상태에 있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모순을 탐구하고 있다. 소설적 완성도와 철학적 깊이를 모두 갖춘 이 작품은 세계적인 작가들과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19세기 소설계의 거대한 기념탑으로 평가받았다. 오늘날에도 『전쟁과 평화』는 러시아 문학이 낳은 걸작이자 세계 문학사상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두 역자는 이러한 대작을 번역하면서 교차 점검을 진행했으며, 동시에 지금껏 국내에 출간된 다른 출판사의 해당 작품들을 비교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책 말미에는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을 간략하게 소개한 지도를 실어 독자들이 작품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주요 등장인물의 가계도를 통해 『전쟁과 평화』의 복잡한 인물 관계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 * 판본 소개 레프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Война и мир)』는 1863년부터 1869년까지 쓰여졌는데 이 기간 동안 작가는 수차례 작품 구상과 구성을 변경하고, 또 끊임없이 문장과 문체를 교정했다. 본 번역에 사용된 『전쟁과 평화』의 판본은 『L. N. 톨스토이, 창작 전집 14권, 제4권~7권(Л.Н.Толстой, Собрание сочинений в четрнадцати томах. тт. 4-7)』, 국영 예술문학 출판사, 모스크바, 1951년판으로, 톨스토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창작 전집에 따른 판본이다. |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전쟁 소설이다. - 토마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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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방대한 서사시이자 현대판 『일리아스』다. - 로맹 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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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모든 소설가 중에서 가장 위대하다. 『전쟁과 평화』의 작가를 그 달리 뭐라 부를 수 있겠는가? -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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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시이자 역사 소설, 모든 국민의 삶을 형상화한 광대한 그림이다. - 이반 투르게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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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호수만큼 넓은 반사체이며, 인간의 모든 삶이라는 위대한 주제를 다룬 괴물이다. - 헨리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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