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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전날 밤
부록: 진정한 그날은 언제 오나?


해설: 청춘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혁명
판본 소개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연보
역자 해설

저자 소개 2

이반 투르게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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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an Sergeevich Turgenev,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818년 러시아 중앙에 있는 아룔 현에서 부유한 귀족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포악하고 전제적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부친은 시골의 돈후안이 되어 많은 귀족 부인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하인 처녀와 불륜관계를 맺기도 했는데, 그의 작품 「첫사랑」(1860)에 이런 복잡한 가정사가 엿보이기도 한다. 1827년에 가족 전체가 모스크바로 이주한 후 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열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열아홉 살 때 첫 번째 시집을 출간했으며, 참된 지식의 원천을 찾아 유럽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818년 러시아 중앙에 있는 아룔 현에서 부유한 귀족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포악하고 전제적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부친은 시골의 돈후안이 되어 많은 귀족 부인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하인 처녀와 불륜관계를 맺기도 했는데, 그의 작품 「첫사랑」(1860)에 이런 복잡한 가정사가 엿보이기도 한다. 1827년에 가족 전체가 모스크바로 이주한 후 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열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열아홉 살 때 첫 번째 시집을 출간했으며, 참된 지식의 원천을 찾아 유럽에서 공부하고자 베를린 대학으로 떠났지만, 2년 후 다시 러시아로 돌아와서 모스크바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1833년 모스크바대학 문학부에 입학하고, 다음 해 페테르부르크대학 철학부 언어학과로 옮겼다. 1836년 대학을 졸업한 후 1838년부터 1841년까지 독일 베를린대학에서 철학·고대어·역사를 배우고, 베를린에서 바쿠닌 등 진보적인 러시아 지식인들과 친교를 맺게 되어 그들의 영향을 받는다.

1841년 러시아로 돌아와 서사시 「파라샤」(1843)를 발표하여 비평가 벨린스키에게 극찬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농노의 비참한 생활을 그린 연작 「사냥꾼의 수기」(1851)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843년 스페인 출신 가수였던 폴리나 가르시아 비아르도와 사랑에 빠졌는데, 그녀와의 관계는 그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투르게네프는 비아르도의 유럽 순회공연을 쫓아다녔고, 꽤 오랫동안 파리에서 지내면서 그녀는 물론 그녀의 남편과 ‘가족의 친구’로 함께 지냈다.

1847년 [동시대인]지 제1호에 농노의 비참한 생활을 그린 연작 「사냥꾼의 수기」 중 제1작이 발표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된다. 1861년 파리로 떠난 이후 생애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였다. 1856년 이후에는 대부분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유럽에서 큰 명성을 얻은 첫 번째 러시아 작가가 되었다. 파리의 문학 서클에서 그는 유명인사였고, 플로베르와 공쿠르 형제는 그의 친구였으며, 옥스퍼드 대학은 그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했다.

조르주 상드, 플로베르, 공쿠르 형제 등 많은 문인을 만나 가깝게 지냈으며, 특히나 돈독한 사이였던 플로베르를 통해 에밀 졸라, 알퐁스 도데, 모파상 등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들도 소개받을 수 있었다. 모파상은 투르게네프를 가리켜 ‘플로베르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투르게네프는 러시아에서 가장 서구적 색채가 짙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1840~1870년대의 사회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서정미 넘치는 섬세한 문체, 아름다운 자연 묘사, 정확한 작품 구성, 줄거리와 인물 배치상의 균형, 높은 양식과 교양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집필한 여섯 권의 소설, 『루딘』(1856), 『귀족의 보금자리』(1859), 『전야』(1960), 『아버지와 아들』(1862), 『연기』(1867), 『처녀지』(1877)는 1830년대부터 1870년대 사이의 러시아인들의 삶을 투영하고 있다. 문학 에세이 및 회고록 이외에도 『시골에서의 한 달』과 같은 희곡, 단편소설, 중편소설 등을 썼다. 그중에서도 중편소설 『사냥꾼의 수기』와 절정기에 쓴 『첫사랑』(1860)은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1883년 파리 교외 비아르도 부인의 별장에서 척추암으로 사망한 그는 유언에 따라 페테르부르크의 보르코보 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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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투르게네프의 후기 중단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리키세계문학연구소 연구교수와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을 지내고 현재 단국대학교 러시아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설의 정치학 : 투르게네프 소설 연구』『사냥꾼의 눈, 시인의 마음』『러시아 문학의 이해』(공저) 등이 있고 러시아 문학에 관한 많은 논문을 썼다. 옮긴 책으로 미르스키의 『러시아 문학사』, 투르게네프의 『귀족의 보금자리』와 『첫사랑』, 부닌의 『아르세니예프의 생애』『숄로호프 단편집』『추콥스키 동화집』『내가 처음 만난 톨스토이』『학교에 간 필리포크』『톨스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투르게네프의 후기 중단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리키세계문학연구소 연구교수와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을 지내고 현재 단국대학교 러시아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설의 정치학 : 투르게네프 소설 연구』『사냥꾼의 눈, 시인의 마음』『러시아 문학의 이해』(공저) 등이 있고 러시아 문학에 관한 많은 논문을 썼다. 옮긴 책으로 미르스키의 『러시아 문학사』, 투르게네프의 『귀족의 보금자리』와 『첫사랑』, 부닌의 『아르세니예프의 생애』『숄로호프 단편집』『추콥스키 동화집』『내가 처음 만난 톨스토이』『학교에 간 필리포크』『톨스토이와 행복한 하루』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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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454g | 128*188*27mm
ISBN13
9788932476056

책 속으로

“나는 무엇을 원하는 걸까? 내 마음이 왜 이토록 무겁고 괴로울까? 왜 날아다니는 새들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볼까? 새들과 함께 날고 싶다. 어디로 날아갈지는 모르지만, 다만 멀리, 여기서 멀리멀리 날아가고 싶다. 이런 바람은 죄악이 아닐까? 여기에 어머니, 아버지, 가족이 있다. 정말 나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 나는 그들을 사랑하고 싶은 만큼 사랑하지 못한다. 말하기 두렵지만 사실이다. 아마 나는 중죄인인가 보다. 그래서 내 마음이 이토록 슬프고 불안한가 보다. 어떤 손이 나를 짓누르고 있다. 나는 마치 감옥에 있는 것 같고, 벽이 곧 내게로 무너져 내릴 것 같다. 왜 다른 사람들은 이런 것을 느끼지 못할까? 내가 가족에게 냉담하다면, 대체 나는 누구를 사랑하려는 걸까? 아버지는 내가 개와 고양이만 사랑한다고 꾸짖는데, 아버지가 옳은 것 같다. 이것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나는 기도도 잘 하지 않는다. 기도해야 한다……. 하지만 나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 pp.128-129

““잠시만 더 기다려요. 마치 당신은 날 두려워하는 것 같군요. 하지만 나는 당신보다 더 용감해요.” 그녀는 갑자기 온몸을 가볍게 떨며 덧붙였다. “나는 말할 수 있어요……. 내가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 아세요?”
인사로프는 깜짝 놀라 옐레나를 바라보았다.
“당신에게 가고 있었어요.”
옐레나가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게 만들고 싶었죠?” 그녀가 속삭였다. “자…… 말했어요.”
“옐레나!” 인사로프가 외쳤다.
그녀는 얼굴에서 손을 떼고 그를 쳐다보더니 그의 가슴에 쓰러졌다. 그는 그녀를 꼭 껴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할 필요가 없었다.”
--- pp.152-153

““그래, 그녀는 진짜 연기를 하고 있어.” 인사로프가 말했다.
“죽음의 냄새가 나.”
옐레나는 잠자코 있었다.
3막이 시작되었다. 막(幕)이 올라갔다……. 옐레나는 침대, 드리워진 커튼, 약병, 갓을 단 램프를 보고 몸을 떨었다……. 그녀는 가까운 과거를 떠올렸다……. ‘그리고 미래는? 그리고 현재는?’ 이런 생각이 언뜻 그녀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여배우의 가식적인 기침 소리에 일부러 반응이라도 하듯 특별석에서 인사로프의 진짜 탁한 기침 소리가 울렸다……. 옐레나는 슬며시 그를 쳐다보고 이내 평온하고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인사로프는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미소를 띠며 노래를 조금씩 따라 불렀다.”
--- p.254

“사랑하는 부모님, 영원히 작별을 고합니다. 저를 다시는 보지 못하실 거예요. 어제 드미트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로서는 모든 게 끝났습니다. …… 이미 저에겐 D의 조국 외에 다른 조국은 없습니다. …… D가 죽은 후에도 저는 그의 기억과 그가 평생 추구한 대의에 충실할 겁니다. …… 저는 행복을 찾았고, 아마 죽음도 찾을 겁니다. 당연히 그렇게 되겠지요. 제가 잘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죽음은 모든 것을 덮고 모든 것을 화해시키지 않나요? …… 러시아로 돌아갈 이유가 없습니다. 러시아에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

--- pp.271-272

출판사 리뷰

문학사의 논쟁을 낳은 걸작

발표 즉시 이 소설은 좌우 논쟁의 한가운데에 놓였다. 혁명적 민주주의 비평가 도브롤류보프는 「진정한 그날은 언제 오나?」에서 인간 감정 묘사의 섬세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주인공을 러시아인이 아닌 불가리아인으로 설정한 것에 불만을 표하며 “우리에게는 러시아인 인사로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비평은 작가가 의도한 것보다 작품이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실제 비평의 정수로, 19세기 러시아 문학사와 사회사상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에 투르게네프는 비평을 잡지에 게재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동시대인』 편집진과 결별하게 된다. 도브롤류보프의 이 비평 전문이 이번에 국내 최초 번역으로 함께 수록되어, 독자들은 소설과 비평을 나란히 읽는 드문 경험을 할 수 있다.

서사의 차원에서도 이 작품은 풍부하다. 투르게네프 특유의 서정미 넘치는 문체와 정밀한 자연 묘사가 곳곳에 빛나며, 옐레나의 일기와 슈빈의 조각품, 등장인물들의 논쟁적 대화를 통한 섬세한 성격 묘사가 돋보인다. 특히 귀국 도중 베네치아에 들른 인사로프와 옐레나가 봄날의 대운하를 따라 곤돌라를 타고 여행하며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관람하는 장면은, 죽음이 짙게 드리워진 소설에서 가장 서정적이고 공감 어린 부분으로 꼽힌다. 무대 위 비올레타가 “날 살게 해 주소서……. 이렇게 젊은데 죽어야 하나요!”라고 절규할 때, 옐레나는 조용히 인사로프의 손을 찾아 쥔다. 두 사람 모두 그 노랫말이 무엇을 예감하는지 알면서도, 서로를 향해 말 없이 그것을 확인하는 이 장면에서 투르게네프 특유의 페시미즘과 서정성이 가장 짙게 응축된다.

추천평

“투르게네프는 당대 제일의 소설가다.” - 헨리 제임스
“가장 맑은 정신, 가장 따뜻한 심장, 가장 넓은 공감의 작가” - 조지프 콘래드
“한 민족 전체의 화신, 그의 양심은 곧 한 인민 전체의 양심이었다.” - 에르네스트 르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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