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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떠나자 엄마가 많아졌다
비닐
김선우 저
먼곳프레스 2026.10.27.
베스트
시/희곡 74위 시/희곡 top100 1주
가격
16,800원
10 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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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사랑이 아니라면 오늘이 어떻게
고향을 묻는 이에게
이 봄날, 누구세요
물로 빚어진 사람
어라연
나생이
아욱국
햇빛 오일
양변기 위에서
꿀벌의 열반
엄마의 뼈와 찹쌀 석 되
가을 구름 물속을 간다
둥근 기억들의 저녁
다디단 진물
봄날 오후
왕모래
나의 철학

2부 무한 가능성의 세계를 향해
축 생일
요실금
완경
완경기
몸이라 불리는 장소에 관하여
피어라, 석유!
유령 난초
엄마가 엄마를 부르는 om의 한밤
내력
엄마
엄마의 배꼽
여명
아버지라는 시대
망백
어리고 푸른 어미 꽃
This You

3부 텅 빈 우주를 자궁 속에서 꺼낸다
별의 여자들
어미목의 자살 1
어미목의 자살 2
어미목의 자살 3
어미목의 자살 4
어미목의 자살 5
코즈믹 호라이즌, 이 바람 속에는
흥수아이
보름밤 종려나무 그림자에 실려
얼룩 서사
오브-라-디 오브-라-다
몸과 몸이 처음 만나 보얘진 그 입김을 말이라 했다
감자 먹는 사람들
초승달의 시간 그 바닷가 숲에서
물속의 여자들
여래여거

산문|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감사의 말
출처
표지와 디자인에 대하여

저자 소개 1

Seon Woo Kim,金宣佑

1970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났다. 1996년 『창작과비평』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녹턴』, 장편소설 『나는 춤이다』, 『캔들 플라워』, 『물의 연인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청소년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청소년시집 『댄스, 푸른푸른』, 『아무것도 안 하는 날』, 산문집 『물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의 사물들』,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부상당한 천사에게』,
1970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났다. 1996년 『창작과비평』에 「대관령 옛길」 등 10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도화 아래 잠들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녹턴』, 장편소설 『나는 춤이다』, 『캔들 플라워』, 『물의 연인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청소년소설 『희망을 부르는 소녀 바리』, 청소년시집 『댄스, 푸른푸른』, 『아무것도 안 하는 날』, 산문집 『물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의 사물들』,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부상당한 천사에게』,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등을 펴냈고, 그외 다수의 시해설서가 있다.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고정희상, 발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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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64g | 110*180*20mm
ISBN13
9791199649064

책 속으로

안명安命이라는 말을
떠올릴 즈음이 되었습니다.

곳곳에서 엄마를 만나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환희롭습니다.
_〈시인의 말〉 전문, 5쪽

엄마라고
그 여자라고
모든 여자라고
여자에서 여자로 전해 온 목숨이라고
_〈고향을 묻는 이에게〉 부분, 12쪽

알 것 같네 어머니는 물로 빚어진 사람
가뭄이 심한 해가 오면 흰 무명에 붉은,
월경 자국 선명한 개짐으로 깃발을 만들어
기우제를 올렸다는 옛이야기를 알 것 같네
저의 몸에서 퍼올린 즙으로 비를 만든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들의 이야기

월경 때가 가까워오면
바다 냄새로 달이 가득해지네
_〈물로 빚어진 사람〉 부분, 16~17쪽

죽음은 자연스럽다
캄캄한 우주처럼

별들은 사랑스럽다
광대한 우주에 드문드문 떠 있는 꿈처럼

응, 꿈 같은 것
그게 삶이야
_〈엄마의 배꼽〉 부분, 61쪽

엄마가 떠나자 엄마가 많아졌다

어느 날은 동트는 아침 구름에게
어느 날은 저녁의 흰 새에게
어느 날은 정오의 개망초 군락 앞에서
어느 날은 제 그림자를 껴안은 붉은 작약 곁에서
어느 날은 오후의 너른 산그림자를 보며
중얼거린다

엄마, 좋아?

엄마, 힘내!

나도 힘낼게
_〈여명〉 부분, 72쪽

구불구불한 꿈을 한없이 걸어 서늘한 산길이 걸어 나온다
인간의 마을이 저물고 내 몸 깊숙한 곳의 뼈들이 오래전 은하의 수로를 따라 흘러간다 화창하게 갠 날에 가벼워지는 목숨들, 화창한 저물녘에 별의 여자들이 자기 몸을 비우고 또 비운다 텅 빈 여자의 중심, 지구 몸속의 또 다른 별에서 지구가 눈물 한 방울로 뜨거워져간다
_〈별의 여자들〉 부분, 86쪽

일만구백오십 날을 시인으로 살았습니다. 스물여섯 살 겨울부터 제 이름 뒤에 ‘시인’이라는 호칭이 생겼지요. 처음엔 그저 벅차서 내 속에서 꺼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절망적인 무언가들을 퍼올리는 데 전념했지요. 그렇게 삼천육백 날쯤 지나자 ‘시인됨’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다시 삼천육백 날쯤이 지났을 때는 ‘시적인 것’에 대한 질문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고, 또다시 삼천육백 날쯤이 지난 요즘에 와서야 시, 시인, 시인됨, 시적인 것들이 공중뿌리를 키워 얽히고설키면서 엮어낸 요람 이미지 하나를 선명하게 갖게 되었습니다.
삶이라는 아름다운 환영幻影을 보듬고 있는 나의 요람. 그리고 이 요람가에서 저도 모르게 둥글어진 벗들을 자주 생각합니다. 벗들은 서로를 모릅니다만 요람을 들여다보는 일을 좋아하지요. 때로 요람을 흔들어 그 속의 세계에 새로운 리듬을 만들고 그 리듬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환하게 울게 만들었는지 이야기해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기적을 목도하는 심정으로 그 이야기를 듣습니다. 맞아요. 기적 같은 일이 요람가에선 종종 일어납니다. 이것은 인간이 향유하는 예술 중에서 특히 문학이, 특히나 시가 오래도록 해온 일이지요.
나의 요람이 부디 당신에게도 요람이기를. 혹은, 말하지 못한 당신의 슬픔이 도착한 곳이 잊었던 음표들로 풍성해진 따스한 당신만의 요람이기를.
_산문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부분, 121~122쪽

출판사 리뷰

“엄마는 천 살 먹은 짐승 같고 구름 같고 나무 같습니다.”
비의의 세월 속에서도 홀연히 아름다운 엄마라는 대지에 대하여
김선우 시인 등단 30주년 기념 첫 번째 시선집 출간!


현대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고정희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관능과 혁명의 세월을 낱낱이 사랑하는 자로 살아낸 김선우 시인이 등단 30주년을 맞아 첫 번째 시선집 《엄마가 떠나자 엄마가 많아졌다》를 펴낸다. ‘여성성과 몸의 재발견’ ‘관능과 생명력’ ‘몸의 혁명과 치유의 시학’ ‘몸의 우주론’ 등으로 불려온 시인의 첫 번째 세계, 이 범주의 대지는 ‘엄마’다. 지난 30년간 시인이 펴낸 일곱 권의 시집에서 마흔다섯 편의 엄마 시편들을 추리고 신작 시들와 산문을 더했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시인은 쓴다. 엄마가 떠나자 엄마가 많아졌다고. 동트는 아침 구름, 저녁의 흰 새, 정오의 개망초, 제 그림자를 껴안은 붉은 작약, 오후의 너른 산그림자에게서 시인은 지천에 존재하는 엄마를 보고 말을 걸고 오늘을 살아갈 기쁨과 슬픔을 얻는다. 사라진 엄마는 비애의 곡절을 지나 기어코 환희를 품은 채 별의 여자들이 될 것이다. 무수한 엄마에게서 별의 여자들을 본다, 시인의 시선을 따라 우리도.

죽음은 자연스럽다
캄캄한 우주처럼
별들은 사랑스럽다
광대한 우주에 드문드문 떠 있는 꿈처럼
응, 꿈 같은 것
그게 삶이야
─ 시 〈엄마의 배꼽〉 부분

내가 셈할 수 있는 인간의 시간 아득한 저편으로부터 별의 여자들은 내내 이곳에서 살아왔다 잇꽃빛 번지는 노을 속에 여자가 그늘을 묻는다 여자의 푸른 유방에서 죽은 별들이 흘러나왔다 여자가 텅 빈 우주를 자궁 속에서 꺼낸다 (…) 인간의 마을이 저물고 내 몸 깊숙한 곳의 뼈들이 오래전 은하의 수로를 따라 흘러간다 화창하게 갠 날에 가벼워지는 목숨들, 화창한 저물녘에 별의 여자들이 자기 몸을 비우고 또 비운다 텅 빈 여자의 중심, 지구 몸속의 또 다른 별에서 지구가 눈물 한 방울로 뜨거워져간다
─ 시 〈별의 여자들〉 부분

참 이모, 오늘은 엄마가 이 얘길 하셨어요

우리 모두는 우주의 배꼽에서 자라난 사랑의 나무에서 왔대요
셀 수 없이 많은 가지를 가진 그 광대한 우주 나무에서
옮겨 다닌대요 가지에서 가지로 여기에서 저기로
─ 시 〈여래여거〉 부분

몸의 우주, 에콜로지, 무한한 혁명의 세계

김선우 시인은 1996년 등단 이후 일곱 권의 시집을 펴냈다. 첫 시집 《내 혀가 입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은 여성성과 모성에 관한 오랜 관습을 부수는 신선한 파격과 생동하는 감수성의 언어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시인은 첫 시집의 출간 직후, 돌연 도시를 떠나 강원도 문막으로 떠났다. 그리고 두 번째 시집 《도화 아래 잠들다》를 통해 시적 시선을 문명 이전의 세계와 바깥의 자연에게로 확장하며 뭇 생명이 어우러지는 주술적 향연을 펼쳐 보였다.

세 번째 시집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부터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녹턴》 《내 따스한 유령들》, 그리고 최신작 《축 생일》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세계는 여성의 몸과 생명력을 우주적 차원으로 확장하며 세상 모든 만물과 교감하는 아날로지의 경지에 닿았다. 상처와 상실을 겪은 존재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혼가이자 비가시적 존재들의 목소리와 연대하는 그의 시 세계는, 재난과 고립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애틋한 온기와 경쾌한 기쁨을 건네왔다. 30년 세월, 시인의 세계에서 우리가 누린 명랑한 기세와 명백한 아름다움은 지금 여기, 여전한 관능으로 생동한다.

김선우 시인 등단 30년, 지금 여기, 여전한 관능으로

시인은 여성성의 전복과 몸의 우주론, 세상 모든 존재가 저마다 충만한 세계, 사랑의 정념으로 수행하는 무한한 혁명의 세계를 쉬지 않고 지어왔다. 시인이 평생 붙들어온 이 세 가지 세계는 페미니즘, 에콜로지, 그리고 혁명이라는 열쇳말로 헤아릴 수 있지만, 결코 개별적으로 존재해온 것들이 아니다. 하나는 다른 둘을, 또 다른 하나는 또 다른 둘을 포섭하고 연결하고 확장한다. 그 첫 번째 세계는 엄마라는 대지에서 움트고 자라며 충만해졌다. “천 살 먹은 짐승 같고 구름 같고 나무 같은” 엄마는 비의의 세월 속에서도 홀연히 아름답다. 시선집 《엄마가 떠나자 엄마가 많아졌다》에는 시인의 첫 번째 세계가 오롯이 담겼다.

엄마는 천 살 먹은 짐승 같고 구름 같고 나무 같습니다. 나는 그런 엄마를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어, 아름다워. 이번에는 내가 나를 붙들어 앉혀놓고 엄마의 아름다움을 뒤집어 털어봅니다. 한없는 선량함, 웃음, 눈물, 분노, 애처로움, 그리움, 오기, 외로움, 받아들임, 내맡김…… 무수한 감정의 결들이 일렁이며 직조해낸 엄마라는 피육. 엄마를 입고 달리고 벗어던지고 껴안고 먹고 잤습니다.
─ 산문 〈아름다울 수밖에〉에서

시선집의 마지막에는 시인의 산문이 실려 있다. 제목은 ‘아름다울 수밖에’, 부제는 ‘나의 벗님들께’. 시인은 30년 세월을 헤아리며 곁을 지킨 오랜 독자들을 벗님이라 호명하며 당부한다.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기적 같은 우정을 품은 채.

삶이라는 아름다운 환영幻影을 보듬고 있는 나의 요람. 그리고 이 요람가에서 저도 모르게 둥글어진 벗들을 자주 생각합니다. (…) 맞아요. 기적 같은 일이 요람가에선 종종 일어납니다. 이것은 인간이 향유하는 예술 중에서 특히 문학이, 특히나 시가 오래도록 해온 일이지요. 나의 요람이 부디 당신에게도 요람이기를. 혹은, 말하지 못한 당신의 슬픔이 도착한 곳이 잊었던 음표들로 풍성해진 따스한 당신만의 요람이기를.
─ 산문 〈아름다울 수밖에〉에서

편집자의 말

‘별의 여자들’이 될 수 없는 자의 슬픔과 기쁨


우주의 심연 속에서 바람이 인다. 우연과 필연 사이에서 바람은 우주의 태곳적 소원을 “은하의 수로를 따라” 태양계의 어느 푸른 별로 실어나른다. “구불구불한 꿈을 한없이 걸어”왔던 별의 여자들은 자기 몸을 비워 그것을 품는다. “텅 빈 여자의 중심, 지구 몸속의 또 다른 별에서 지구가 눈물 한 방울로 뜨거워진다.”

나는 김선우 시인의 시 〈별의 여자들〉을 오래 품어왔다. 시인은 독자와 평단 모두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첫 시집 출간 직후 돌연 서울 생활을 접고 강원도로 내려갔다. 〈별의 여자들〉이 실린 두 번째 시집에서 시인은 말한다. “절명의 무엇이 있어서라기보다 그저 오래 그리워한 바람 때문이다. 강심에서 뜨고 지는 달 때문이다. 파도에 신선한 핏방울을 묻히며 심해를 거니는 물고기 비늘 때문이다. 오래 아팠던 나무 때문이다. (…) 스스로를 가두어놓고 이토록 행복해질 수 있다니, 생애 처음 있는 일이다.” 나는 강원도에 갈 때마다 시인을 떠올렸고 시집을 꺼내 〈별의 여자들〉을 거듭 읽었다.

지난봄 춘천에서 시인을 처음 만났다. 스무 해 넘게 숱한 작가들을 만나왔지만 이토록 기쁜 순간은 정말 드물었다. 시선집을 엮고 짓는 모든 순간이 설레고 행복했다. 별의 여자들이 될 수 없어서 슬펐고 별의 여자들을 사랑할 수 있어서 기뻤다. 기쁨만이 아니라 슬픔까지 품어야 닿을 수 있는 관능과 혁명의 삶을 시인에게서 배웠다. 삼십 년을 오롯이 우리의 시인으로 존재해왔던 그에게 사랑과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

표지와 디자인에 대하여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시인은 쓴다. 엄마가 떠나자 엄마가 많아졌다고. 동트는 아침 구름, 저녁의 흰 새, 정오의 개망초, 제 그림자를 껴안은 붉은 작약, 오후의 너른 산그림자에게서 시인은 지천에 존재하는 엄마를 보고 말을 걸고 오늘을 살아갈 기쁨과 슬픔을 얻는다.

시편들에 등장하는 엄마의 문장을 추린 후 ‘엄마’라는 명사를 지웠다. 앞표지에서 엄마는 제목 외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섭섭해하거나 서러워할 필요가 없다. 본문을 열면, 그리고 뒤표지에 이르면, 사라진 ‘엄마’가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거기에 있으므로. 엄마는 떠났지만 곧 엄마는 무수해진다. 이는 시인의 일관된 열망과 태도이기도 하다. 사라진 엄마는 비애의 곡절을 지나 기어코 환희를 품은 채 별의 여자들이 될 것이다.

백색의 표지와 본문 사이에 놓인 선명한 붉은색은 엄마가 그토록 사랑했던 꽃의 빛깔이다. 용감하게 피어나고 용감하게 져버리는. 본문의 시작과 시편들의 마지막에는 이미지 두 장이 놓여 있다. 첫 이미지에는 마치 꿈꾸는 듯한 표정의 어린 시절 시인이 있고 마지막 이미지에는 어여쁜 아이들과 함께 서서 포즈를 취한 엄마가 있다. 시인은 저 시절부터 엄마 시편을 짓지 않았을까. 엄마의 사랑을 품고 저런 표정을 지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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