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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006
프롤로그 하나님 나라, 그리고 교육이라는 분위기 020 1부 │왜 교육은 분위기인가│ 왜 ‘분위기’라는 말을 하게 되었는가 032 교육학 렌즈로 보는 분위기 047 신학적 렌즈로 보는 분위기 070 2부 │나쁜 분위기는 무엇인가│ 배제의 분위기 — 너는 여기 속하지 않는다 099 경쟁의 분위기 — 너는 혼자다 115 비교의 분위기 — 너는 충분하지 않다 140 통제의 분위기 — 너는 선택할 수 없다 156 능력주의 — 모든 나쁜 분위기의 뿌리 182 3부 │좋은 분위기란 무엇인가│ 환대의 분위기 — 너는 여기 있어도 된다 212 관계의 분위기 — 너는 혼자가 아니다 235 존엄의 분위기 — 너는 이미 충분하다 287 신뢰의 분위기 — 너는 선택할 수 있다 317 공동체 — 네 가지 공기가 모여 이루는 숲 354 4부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어른은 어떤 사람인가│ 자기 상처를 마주한 어른들 392 안정감을 가진 어른들 397 삶으로 가르치는 어른들 408 따뜻하지만 단호한 어른들 420 기쁨이 있는 어른들 427 함께 성장하는 어른들 432 안식할 줄 아는 어른들 438 5부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공동체가 되어 간다는 것│ 환대는 문에서 시작된다 466 관계는 마음이 아니라 구조에서 자란다 476 존엄은 칭찬이 아니라 문화가 지킨다 489 신뢰는 내어줄 때 자란다 497 6부 │분위기는 삶이 되어 흐른다│ 다른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는 다른 미래를 산다 523 제도가 닿지 못하는 자리를 분위기는 바꾼다 543 “내 아이에게 이 분위기를 선물하고 싶은” 이들에게 558 에필로그 우리가 걷는 이 길이 아이들의 숨구멍이 되기를 563 감사의 글 565 부록 5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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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나님이 가장 먼저 주신 것은 무엇이었는가. 교과서가 아니었다. 시험도 성적표도 경쟁도 없었다. 하나님이 먼저 지으신 것은 분위기였다. 두려움이 없는 안전한 공기, 결핍이 아니라 풍요의 공기, 서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신뢰의 공기,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공기. 분위기가 교육보다 먼저였고, 관계가 지식보다 먼저였으며, 존재가 성취보다 먼저였다.
---「프롤로그」중에서 분위기는 교육의 배경이 아니라, 교육 그 자체에 가깝다. 아이들은 교과서만 배우지 않는다. 교사의 표정, 말투, 교실의 공기, 친구를 대하는 방식, 실패를 다루는 태도, 질문을 허용하는 정도, 약한 사람을 대하는 눈빛까지 배운다. 공식적인 교육과정은 시간표에 적혀 있지만, 정작 아이의 마음에 오래 남는 것은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1부. 왜 교육은 분위기인가」중에서 때리지 않았고 욕하지 않았고 대놓고 밀어내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애써 다가가지 않는 것, 말 한 번 걸지 않는 것, 혼자 있는 아이를 보고도 모른 척하는 것은 그 아이에게 분명한 메시지가 된다. "너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아." "너는 여기 있어도 보이지 않는 사람이야." (…) 미움에는 그래도 관심이 있지만, 무관심에는 그조차 없기 때문이다 ---「2부. 나쁜 분위기는 무엇인가」중에서 이것이 존엄의 은유다. 존엄은 나중에 훌륭해져서 획득하는 것이 아니다. 존엄은 알에서 깨어나는 그 순간부터 이미, 통째로 거기 있다. 보이지 않을 뿐이다. 백조의 가치는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본 봄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겨울에도 이미 그의 것이었다. ---「3부. 좋은 분위기란 무엇인가」중에서 아이의 불안을 없애 주려 안달하는 대신, 그 불안을 함께 읽어 주며 곁에 머무는 어른. 그런 어른 곁에서 아이는 처음으로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아이를 살리는 어른은 불안이 없는 어른이 아니라, 불안을 느끼면서도 그 불안에 끌려가지 않는 어른이다. ---「4부.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어른은 어떤 사람인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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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제도보다 먼저 분위기
한국 사회에서 교육만큼 뜨거운 주제도 드물지만, 그 대화는 주로 제도와 프로그램, 기술에 관한 내용이다. 어떤 교육과정이 좋은가, 어떤 수업 방법이 효과적인가, 인공지능 시대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들과는 다른 것을 묻는다. 교실에는 어떤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가. 저자는 이 질문이 보조적인 요소가 아닌 교육 그 자체라고 말한다. 아이는 가르친 말보다 둘러싼 공기를 먼저 느끼고, 더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다. 교육학과 신학이 한자리에서 만나다 이 책은 현장의 감각에서 멈추지 않고, 그 감각을 이론으로 구조화한다. 샬롯 메이슨의 한 문장에서 출발해 잠재적 교육과정, 아비투스, 교육적 분위기, 근접발달영역, 심리적 안전감으로 이어지는 교육학을 소개한다. 서로 다른 시대의 언어가 결국 한곳을 가리킨다는 발견은 독자에게 신뢰를 더한다. 저자는 가장 깊은 근거를 신학에서 찾는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가장 먼저 주신 것이 교과서가 아니라 에덴이라는 분위기였다는 통찰, 아이를 성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책의 기본을 이룬다. 나쁜 공기는 정직하게, 좋은 공기는 구체적으로 배제·경쟁·비교·통제는 따로 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능력주의라는 한 문제에서 나온 것이라고 책에서는 날카롭게 진단한다. 그 반대편에서 환대·관계·존엄·신뢰가 공동체라는 숲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문제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름 불러 주기, 실수해도 안전한 분위기, 둘러앉는 자리, 갈등을 회복으로 다루는 과정이 실제 학교와 교회의 장면으로 생생하게 등장한다. 학생이 직접 개설하는 수업과 종이컵 문제를 파고든 프로젝트 같은 사례는 이상이 현실로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완벽한 어른이 아니라 먼저 사랑받은 어른 무엇보다 이 책은 정직하다. 저자는 경험한 것을 솔직하게 전한다. 좋은 분위기는 노력하는 어른이 아니라 먼저 사랑받아 본 어른에게서 흘러나온다고 말하며, 부모와 교사에게 더 애쓰라고 다그치는 대신 받은 사랑 앞에 다시 서라고 권한다. 가정과 학교와 교회에서 아이 곁을 지키는 모든 어른이 ‘나는 지금 어떤 분위기를 품고 있는 어른인가’ 떠올려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