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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청우 스포츠무궁화 어린이 스포츠센터선수반에 들어가다1분 35초3월의 젖은 머리카락2부학교 가는 길안 아프게 죽는 법병아리와 바보 강인경엄마와 은마아파트두 개의 우산오로라 운동화올림픽 수영장3부금붕어 뽀뽀김치와 김밥멀미민진이는 뭐든 잘하니까크리스틴 오토우신증권과 하이힐대장 놀이와이키키 사고대타 선수4부새로운 짝꿍피아노 학원절교와 여은이떡볶이이상한 병원놀이서연영어 학원 설명회테니스장으로 간 아이깃털처럼 가볍게국제화 시대물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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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도망치고 싶었던 곳이가장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 되기까지물속에서는 바깥의 소리가 모두 멀어진다그런데 왜 마음속 목소리는 더 선명해지는 걸까?민선에게 수영장은 처음부터 좋아하는 곳이 아니었다. 차가운 물도, 얼굴을 물속에 넣어야 하는 순간도 낯설고 불편했다. 하지만 여러 계절 동안 수영장을 오가는 사이 그곳은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물속에 들어가면 바깥의 소리는 희미해진다. 처음에는 물에 얼굴을 담그는 것조차 버거웠던 민선도 어느새 물속에 오래 머물며 자기 힘으로 앞으로 헤엄쳐 나간다. 혼자 물속에 있는 동안 지나간 일들이 떠오르고,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감정도 조금씩 선명해진다.수영은 어느새 민선에게 단순히 배우고 익히는 일만은 아니다. 『수영장의 냄새』는 수영장을 오가는 민선의 모습을 통해, 한 아이가 지나온 일을 돌아보고 자신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는 모습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낸다.“나 죽을 뻔했단 말이야!”아무도 보지 않았다면 정말 없던 일이 될까?어른들만큼 복잡했던 아이들의 세계『수영장의 냄새』 속 아이들은 저마다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한다. 누구와 어울리는지, 누가 더 힘이 센지,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하는지에 따라 관계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가까운 친구 사이에도 힘의 차이가 생기고, 무리 안에 남기 위해 다른 아이를 밀어내는 일도 벌어진다.아이들의 관계에는 어른들의 말과 시선도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누구를 칭찬하고 누구를 못마땅해하는지, 무엇을 잘한다고 여기고 어떤 모습을 이상하게 보는지. 아이들은 곁에 있는 어른들을 보며 사람을 바라보는 기준을 배우고, 그 기준은 어느새 친구들 사이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민선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어른의 눈에는 사소해 보여도 그 순간의 아이에게는 결코 작지 않다. 친구의 말 한마디와 아무도 모르는 잘못, 혼자 감당해야 했던 부끄러움과 미안함까지. 『수영장의 냄새』는 때로는 냉정하고 서툰 아이들의 세계를 감추지 않는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하며 독자에게 질문을 남긴다. 그 순간의 민선이었다면, 나는 정말 다르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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