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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전 커트 코베인
양장
김승진
이룸 200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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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동아일보 경제부와 국제부 기자로 일했으며,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권력과 진보》 《커리어 그리고 가정》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설계된 판》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계몽주의 2.0》 《질서 없음》 《언보틀트》 《앨버트 허시먼》 《그날 밤 체르노빌》 《인종이라는 신화》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격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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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찰스 크로스
찰스 R. 크로스Charles R. Cross는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널리 알려진 음악?연예 전문 기자이자 처음으로 너바나Nirvana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던 <더 로켓The Rocket>의 편집자다. 이 책 이외에 《레드 제플린: 천국과 지옥[Led Zeppelin: Heaven and Hell]》, 《백 스트리트: 스프링스틴, 그 사람과 그의 음악[Backstreets: Springsteen, the Man and His Music]》, 《네버마인드: 앨범의 고전[Nevermind: The Classic Album]》 등 3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또한 <롤링 스톤Rolling Stone>, <에스콰이어Esquire>, <스파이Spy>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도 글을 기고하고 있다. 현재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93쪽 | 998g | 178*257*30mm
ISBN13
9788957072035

출판사 리뷰

“나는 괜찮은 어린 시절을 보냈어. 아홉 살까지만…….”
1967년 2월 20일, 커트 코베인은 미국 워싱턴 주 애버딘의 한 병원에서 온 가족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난다. 친가, 외가를 통틀어 첫 후세였기에 커트를 향한 가족의 사랑은 유별났다. 풍족하진 않았지만 단란한 가정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란 커트의 불행은 부모의 이혼에서부터 비롯된다. 한 인터뷰에서 커트는 말했다. “난 정말로 괜찮은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하지만 이렇게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아홉 살 때까지만…….”
부모의 이혼, 가족간의 생이별, 비난과 혐오를 넘어선 저주와 증오의 가시 돋은 독설들, 그리고 이어지는 부모의 재혼과 방치된 청소년 시절, 떠돌이 생활……. 어디에서도 안주할 곳을 찾지 못했던 이 험난한 여정 속에서, 천사와 같은 눈동자를 가진 해맑은 아이는 조금씩 괴물이 되어 갔다. 그리고 어린 나이의 커트는 마치 대단한 자랑거리라도 된다는 듯 떠벌리고 다녔다. “난 자살을 해서 영예의 불꽃 속으로 사라질 거야.”
커트 코베인이 자살 운운한 것은 그의 가계와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할아버지의 형제들 가운데 두 명이 자실을 시도했고, 결국 그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커트에게 자살은 숙명과도 같은 삶의 과정이었으며,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 별다른 거부감을 갖지 않은 듯하다. 커트 코베인이 사냥용 엽총의 총구를 자신의 입 속에 넣고 방아쇠를 당긴 것은 1994년 4월 8일이었지만, 이미 그 전에 그는 여러 번 자살을 시도한 경력이 있었다. 이전의 수법은 모두 약물 과용이었다.

록과 미술을 통해 드러낸 광기의 예술
“악마성을 표출한 자신의 미술작품에 공포를 느끼다”

어린 시절부터 커트 코베인은 미술에서 남다른 재능을 발휘한다. 처음에는 디즈니의 캐릭터들을 따라 그렸지만,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그의 그림은 음화나 기이하고 괴기스러운 형태로 나타난다. 성인이 되고 난 뒤에도 그가 가장 집착을 보였던 소재는 팔다리가 없는 아기의 형상이었다. 버려진 인형을 주워와 팔다리를 떼어내고 기괴한 형상으로 변형시키고는 했다. 훗날 이 형상은 그가 약물중독이 극에 달한 뒤에 아내 코트니가 임신을 했을 때, 공포의 대상이 되어 그의 눈앞에 나타나고는 했다. 아내와 자신 둘 다 마약 중독이 극심한 상태에서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그는 태어날 아기에 대한 두려움과 환상에 사로잡혀 더욱 마약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의 미술 작품들(그림과 설치미술)은 그 자신 속에 내재해 있는 악마성을 표출하는 수단이자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공포에 대한 이미지였다.

욕설과 약물, 하지만 아름다운 노래
음악은 미술과 더불어 커트 코베인이 유일하게 몰두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음악이 정서적 안정을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커트는 자신의 폭력성과 광기를 음악을 통해 표출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그는 더욱 더 세상을 공격하고 자신의 세계 속으로 숨어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듯이 그의 노랫말은 난해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마치 그의 정신세계처럼) 뒤틀려 있지만, 그의 곡이 지니는 아름다운 멜로디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처럼 아름다운 노래들이 커트의 방황이 극에 달해 있던 청소년기에 대부분 완성되었다는 사실은 그의 천재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절친한 친구 크리스 노보셀릭과 함께 결성한 밴드가 차츰 알려지면서 커트의 밴드는 여기저기 공연을 다니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당시만 해도 그들의 공연은 대부분 보수를 받지 않고 행해졌으며, 여러 밴드들과 함께 무더기로 공연을 벌이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다가 데모 테이프를 만든 것을 계기로 커트 코베인은 음반 취입을 위해 여러 레코드사의 문을 두드린다. 당시 커트 코베인이 보인 행동을 보면 그의 삶에서 일관되어 온 이중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메이저 레이블을 상업적이라는 이유로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메이저 레이블)이 관심을 보일 경우, 녹음 비용은 자신이 대겠노라는 아부성 강한 내용이 담긴 편지를 동봉하기도 했다. 결국 ‘서브 팝’이라는 독립 레이블과 계약을 하고 음반을 발매하면서 커트 코베인은 자신의 밴드에 ‘너바나’라는 이름을 붙인다. 하지만 서브 팝이 수용하기에 ‘너바나’는 너무나 큰 물건이었다.

20세기 최고의 명반 《네버 마인드》와 첫 번째 죽음
대중의 반항을 부추긴 어둠의 마법사의 사악한 주술

너바나의 앨범 《네버 마인드》는 발매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단숨에 800만 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린다. 펑크 록 밴드로서는 최초로 M-TV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라는 간판 프로그램에서 라이브 공연을 했을 뿐만 아니라 마이클 잭슨의 《데인저러스》를 누르고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특히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은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이 방송될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
바로 그날,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 공연을 마친 다음 날 아침, 커트 코베인은 ‘죽은 상태’로 발견된다. 정확히 말하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다행히 코트니 러브의 응급처치로 커트 코베인은 기사회생하지만, 이후로 그는 이와 유사한 ‘죽음’을 수도 없이 경험한다.
커트 코베인은 대중의 우상으로 대단한 명예와 권력을 누리고 있었지만, 언제나 찢어진 청바지 차림에 일주일 정도는 감지 않아서 떡진 머리를 하고 다녔다. 마치 지금 자신이 누리고 있는 대중적인 인기와 관심이 귀찮아 죽겠다는 인상을 풍겼다. 그러면서 그는 생방송이나 공연장에서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대중을 우롱하려는 장난기를 발동하며 ‘반항아’로서의 이미지를 굳혀 나갔다. 솔직히 말해서 커트 코베인은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그와 대중의 관계는 항상 적대적이었다. 엄청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는 항상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깎아먹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일 정도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트 코베인 자신이 가장 적대적이며 못살게 굴었던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딸 프랜시스가 태어난 뒤에 한동안 평안을 회복하는 것처럼 보였던 커트는 로마에서 자살 소동(약물과용으로 인한 죽음 직전의 상태였지만, 이때는 미리 유서를 준비하기도 했다)을 벌인 뒤로 그는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자기 파멸을 통해 해방을 꿈꾼 생의 이단아
예고된 끝을 향해 달려가다

3일째 커트 코베인은 어디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아내인 코트니 러브가 사람들을 시켜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여전히 커트의 행방은 묘연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킹스 카운티의 경찰들도 탐문을 하고 다녔지만, 커트는 마치 애초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완벽하게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고 금요일의 이른 아침, 전기공인 게리 스미스가 워싱턴 가의 저택에 도착했다. 며칠째 비워 있던 저택은 싸늘하게 식어 있었고, 인기척이라고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8시 40분경 온실 쪽으로 시선을 던진 게리 스미스는 사람의 형체 같은 것이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한다. 후두부가 파열된 시체였다. 사방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실종 3일 만에 커트는 결국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1994년 4월 8일이었다.

400번의 인터뷰와 4년 동안의 조사가 빚은 전기 문학의 뛰어난 성과
“전기의 결정판인 이 책은 여러 경로를 통해 코베인에게 접근하고 있다”―아마존닷컴

이 책(원제: Heavier than Heaven) 이전에도 커트 코베인과 관련한 평전은 많이 출간되었다. 비틀즈 이후에 가장 뛰어난 밴드라고 평가받으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이 발간된 뒤 북미와 유럽의 모든 언론은 이 책이 ‘너바나에 대한 최고의 성과’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소설적 기법으로 전개하면서도 주변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을 놓치지 않고 있으며 사건의 전개를 완벽하게 복원하면서도 저자 자신의 분석으로 커트 코베인이라는 인물이 행하는 사건의 원인을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뮤지션을 다룬 평전으로서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전기문학 장르에서도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록의 전설적인 스타들이 총 출연한 대중음악의 신화
기성의 권위와 도덕을 전복시키기 위한 록 스타들의 혁명 과정

《평전 커트 코베인》은 천재적인 록 스타의 기형적인 삶과 복잡한 암호와도 같은 생의 단초들을 추적해가는 흥미를 줄 뿐만 아니라 1990년대를 풍미했던 록 밴드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더해 준다. 무명 시절, 당대의 밴드들로부터 음악성을 흡수하고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가 나중에는 일취월장 그들을 앞서 나가는 커트 코베인의 성장 과정은 1990년대 미국 록의 역사로서도 손색이 없다. 커트 코베인이라는 전설적이며 수수께끼로 가득 찬 인물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록의 마니아라면 누구라도 빠져들 만한 풍부한 이야깃거리는 충분히 독자들을 매료시키고도 남을 것이다.

추천평

너바나와 커트 코베인에 대한 최고의 성과! ―<타임>

십대 시절에 코베인은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슈퍼스타가 될 거야. 그러고 나서 자살을 하고 영예의 불꽃 속에 사라질 거야.” 치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코베인이 몇 년 지나지 않아서 스스로 한 말을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상세히 보여 주고 있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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