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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블루 1
죽음을 부르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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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반역의 심장
1장 라스프하위스 감옥에서의 죽음
2장 죽은 사람의 그림
3장 지하 감옥에서 1
4장 단서를 찾아서
5장 13일의 금요일
6장 예술과 수공업
7장 로젠그라흐트, 렘브란트의 집
8장 여자들의 비밀
9장 화가와 그의 그림
10장 루이자의 사연
11장 악마의 색
12장 자정, 갈매기 탑에서
13장 한밤중의 악몽
14장 불길 속에서
15장 렘브란트의 비밀
16장 누명을 쓰고

저자 소개

저자 : 외르크 카스트너 Joerg Kastner
1962년에 베저 강가의 도시 민덴에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했지만, 창작에 대한 열정을 이기지 못하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그는 정확한 자료 조사를 통해 예술사의 미스터리들을 발굴하여 흥미진진하게 묘사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팩션 스릴러의 거장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노트르담의 그늘에서』『천사의 궁전』『천사의 저주』『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등이 있다.
역자 : 이수영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했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다년간 문학과 철학, 교육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옮긴 책으로는 『당신은 어떤 어머니입니까』『인상주의』『희망은 있다』『오스트리아 음악 기행』『이탈리아 음악 기행』『돌아오지 않는 사막 타클라마칸』『여성 화가들이 그린 나체화의 역사』등과 몇 권의 어린이 책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93쪽 | 46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9750405

책 속으로

나는 다시 그림을 보면서 염색장의 가족들이 입고 있는 다채로운 명암의 강렬한 파란색 옷을 관찰했다. 거실의 벽을 묘사한 배경도 파란색이었다. 옷의 색깔보다는 다소 어두웠지만 이상하게 반짝거리는 색채였다. 이 푸른빛의 광채가 그림 전체를 뒤덮고 있었고, 마치 그림 밖으로 빠져나와 보는 사람을 자신의 마력으로 사로잡기 위해 에워싸는 것 같았다.
"이 강렬한 파란색으로 그리지만 않았다면 렘브란트의 그림이라고 확신했을 거예요."
"왜? 렘브란트는 파란색을 싫어하나?"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전에 그의 화방에 있었을 때 파란색을 사용하는 걸 한 번도 보지 못했거든요. 렘브란트가 좋아하는 색은 흰색과 검정색, 황갈색, 그리고 진흙처럼 붉은 색이에요."

--- p.37

렘브란트의 솜씨는 나를 매료시켰다. 세부 묘사에서 나타나는 거장다운 솜씨는 비할 데 없이 훌륭했다. 수염 하나하나와 자잘한 주름들이 모두 진짜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수많은 디테일을 조화로운 전체로 구성하는 능력이었다. 각각의 음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조화롭게 하나의 소리를 내는 것처럼 렘브란트 그림의 개별적인 부분들도 정확히 서로에게 맞춰져 있었다. 화판 위의 자화상은 얼굴은 광채를 발하듯이 두드러지게 묘사한 반면, 옷은 어두운 배경과 융합하도록 흐릿한 윤곽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나는 실제 인물과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렘브란트의 눈을 바라보았다. 모든 것을 아는 듯한 시선과 이 교만한 미소 뒤에 어떤 비밀이 감춰져 있는 것일까?

--- p.275

출판사 리뷰

렘브란트의 그림 속에 숨겨진 푸른색의 정체는?

올해는 렘브란트가 태어난 지 400주년이 되는 해다. 그가 태어나고 활동한 네덜란드의 레이덴과 암스테르담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영국의 영화감독 피터 그리너웨이는 렘브란트의 대표작을 제목으로 삼은 ‘야경 Nightwatching’이란 영화를 오는 5월말 칸 영화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빅토르 위고나 모차르트의 작품을 소재로 한 고급 역사소설을 발표하여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독일의 작가 외르크 카스트너도 렘브란트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는 흥미진진한 스릴러 소설을 내놓았다. 카스트너는 영욕의 세월을 보냈던 렘브란트의 생애 가운데에서도 가장 힘겨웠던 시기로 알려진 죽기 전 3달 동안의 행적을 소재로 삼았다.
한때 최고의 화가로 명성을 떨치며 암스테르담의 상인들에게 엄청난 돈을 받고 초상화를 그려줬던 렘브란트. 그러나 지금은 몰락하여 제자 한 명 거느리지 못한 채 초라한 임대 화실에서 자화상 그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렘브란트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기이한 푸른색 초상화를 본 푸른색 염색 장인이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평소 렘브란트가 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푸른색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작가는 17세기 상업자본주의의 발달로 찬란한 전성기를 보냈던 암스테르담의 빛과 그림자를 렘브란트의 푸른색 초상화라는 가상의 소재를 통해 재조명하고 있다.

이제 당신이 죽을 차례다!

외르크 카스트너는 렘브란트가 살았던 17세기 암스테르담에 대한 방대한 자료조사와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주인공이 실제 암스테르담 뒷골목을 거니는 듯이 생생하게 재현해내는데 성공하였다. 30년 전쟁이 종결되며 체결된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독립을 인정받게 된 네덜란드는 이후 동양과의 활발한 교역으로 황금시대를 구가하게 된다. 르네상스를 지나 근대로 접어드는 과도기의 암스테르담은 인도에서 들어온 온갖 진기한 물품들과 상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부르주아 계급의 대두로 인해 문화적으로도 융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많은 학자와 예술가들이 암스테르담으로 몰려들어 새로운 시대의 기운을 마시며 지적, 예술적 영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황홀한 도시 발전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푸른색으로 상징되는 광기의 공포였다.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던 구교와 신교 간의 종교 갈등과 상업자본의 발달로 인한 구세력과 신세력의 세력 다툼에서 촉발된 광기어린 사건은 퇴폐적인 비밀 사교클럽, 잔인한 고문과 처형, 해부학의 발전 같은 중세와 근대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풍경들과 어우러지며 의문의 푸른색 초상화를 통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렘브란트가 평생 동안 탐구했던 주제인 ‘인간’은 다양한 명암으로 표현된 초상화 작품들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도 인간의 정체성을 탐구하였으며, 그것은 수많은 자화상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 이 책은 저주받은 푸른색에 사로잡힌 17세기 암스테르담의 인물 군상들과 렘브란트가 탐구했던 인간 내부의 빛과 어두움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가공의 사건에 결합시켜 박진감 넘치는 스릴러로 재현해낸 작품으로 렘브란트와 그의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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