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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9
1부. 고독 1장. 기억 복원사 17 2장. 조각난 세계 31 3장. 불완전한 대화 42 4장. 얼굴 없는 친구 55 5장. 침묵의 3개월 69 6장. 데이터의 고백 79 2부. 탐색 7장. 기억 속의 지도 91 8장. 도서관의 노인 98 9장. 언어의 결 107 10장. 바닷가 등대 122 11장. 사라진 사람들 136 12장. 남겨진 사람들의 방 151 13장. 보존된 세계 166 3부. 정체성의 붕괴 14장. 폐쇄 구역 187 15장. 잔향의 이름 197 16장. 클라우드 세계 209 17장. 기억의 바다와의 조우 221 18장. 진실의 조각 232 19장. 선택과 소멸 243 20장. 삭제되지 않는 마음 252 21장. 경계 너머 258 22장. 사람을 찾습니다 266 에필로그 281 작가의 말 285 |
소홍진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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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살아 있는 동안 자기 삶을 기록한다. 아주 사소한 순간까지. 그리고 죽은 뒤에는 그 사소한 순간들이 남겨진 사람의 삶보다 더 오래 남아 그 사람의 자리를 대신한다.
--- p. 20 예전에는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았다. 시끄럽고 피곤하고 불편했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옆에 있었다. 그런데 지금 시대의 사람들은 서로를 너무 오래 피해 왔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실망하지 않기 위해, 관계를 줄이고 감정을 최소화했다. --- p. 70 인간은 어쩌면 그런 찌꺼기들 로 이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설명되지 않는 순간들, 쓸모없는 감정들, 논리 바깥에 남겨진 기억들…. 그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인간은 결국 지나치게 완벽해질 것이다. --- p. 95 기억은 사람을 증명하기 위해 남는 것이 아닐지도 몰랐다. 누군가 살아 있었기 때문에 어떤 장면이 남고, 목소리가 남아 감각은 끝내 사라지지 않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삭제된 기억은 무엇이 되는 걸까. --- p.230 사람은 기억의 목록보다 더 복잡한 존재였다. 기억하지 못해도 남아 있는 감정이 있었고, 설명하지 못하면서도 반복되는 마음이 있었으며, 사라졌다고 믿었던 순간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는 일도 있었다. 어쩌면, 사람을 사람으로 남게 하는 것은 기억 그 자체가 아니라, 기억이 사라진 뒤에도 남아 있는 무언가인지도 몰랐다. --- p.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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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3년, 생체기억이 인간의 존재를 증명하는 시대. 정부 산하기관에서 기억을 보존하고 복원하던 이준은 폐기되는 기억을 마주하며 자신이 해오던 일과 기억을 분류하는 기준에 의문을 품는다. 기관을 떠나 자신의 기억복원소를 운영하던 어느 날, 출처를 알 수 없는 기억 파일 하나가 그에게 도착한다.
파일 안에는 서로 다른 삶의 흔적과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남아 있다. 이준은 그 기억의 조각들을 따라가며 한 존재와 마주하고, 자신이 알고 있던 기억과 사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기억으로 한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면, 무엇을 통해 그 존재를 이해할 수 있을까. 기억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은 결국 사람이 사람으로 남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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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데이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다움을 탐색하는 철학적 SF”
“버려진 기억의 흔적을 따라 한 존재를 찾아가는 휴먼 드라마” “기억의 보존과 폐기를 통해 관계와 감정, 인간을 이해하는 기준을 묻는 이야기” 생체기억이 인간의 존재를 증명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기억에서 지워진 존재와 인간성의 의미를 탐구하는 SF 장편소설. 기술과 사회, 기억과 감정,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통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사람을 찾습니다.” 이 문장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단순히 한 존재의 정체를 밝히는 데 머물지 않는다. 기억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은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사람을 알아보는 기준으로 무엇을 삼고 있는지 되묻는다. 전작 『기억의 도시, 에코 메모리』에서 미래적 기술을 통해 애도와 존재의 윤리를 다루었던 소홍진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탐색하며, 기록과 분류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사람의 결’을 이야기한다. 『사람을 찾습니다』는 인간다움을 하나의 정의로 단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설명되지 않는 감정과 모순되는 행동,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마음을 따라가며 독자가 익숙하게 여겨온 사람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결국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말은 한 존재를 찾는 일을 넘어, 우리가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사람다움의 흔적을 발견해 가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