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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 · 여기 · 지금의 인문학
제1부 회의: 우리는 무엇에 길들어 있나
1. 노예의 쇠사슬, 안락함의 구속
2. 회색 코뿔소, 눈앞의 위험을 외면하는 태도
3. 장(場)의 조작, 설계된 나의 선택
4. 회의(懷疑), 당연함에 던지는 볼트 커터
제2부 본질: 사자가 물에 빠지면 붕어 밥이 된다
1. 거꾸로 된 먹이사슬, 장이 바뀌면 승자도 패자
2. 수영을 배우는 사자, 본질을 잃은 교육
3. 손가락만 보다 달을 잃다, 수단이 목적을 삼킨 시대
4. 본질(本質), 불순물을 걷어낸 ‘나 · 여기 · 지금’
제3부 탐구: 시간과 기술은 어떻게 세계를 바꿨나
1. 역사의 데칼코마니, 전국칠웅과 G7의 프랙털
2. 지구를 좁힌 바퀴와 날개, 이동 기술이 압축한 공간
3. 도보에서 인터넷까지, 연결이 바꾼 인류의 인식 지도
4. 보이지 않는 쇠사슬, 자본과 알고리즘의 지배
제4부 상상: 상상 증발하는 규칙, 장이 변하면 상식도 변한다
1. 총에 무너지는 무림고수, 장의 전환과 무력화된 규칙
2. 각주구검(刻舟求劍), 뱃전의 표시만 붙잡는 우리
3. 상식의 유통기한, 지배적 지식은 장을 지배한 자들의 지식
4. 시공간의 상대성, ‘장 너머의 장’을 상상할 때
제5부 방법론: 지도가 있어야 길을 잃지 않는다
1. 변(變)과 화(化), 모습의 바뀜과 존재의 탈바꿈
2. 나침반을 세우다, 회색 코뿔소에 대비하고 본질에 주목
3. 방법으로서의 세 기둥, ‘주체와 장’, ‘변화와 패턴’, ‘인풋과 아웃풋’
4. 순환하는 프로세스, ‘회의→탐구→상상→실천’의 사이클
제6부 실천: 앎은 삶이 될 때 완성된다
1. 점, ‘나 · 여기 · 지금’의 시작점
2. 선, 나와 너를 잇는 관계의 끈
3. 면, 다른 선들이 만나는 공동의 장
4. 입체, 연결이 빚어낸 우주공동체
에필로그: 코뿔소는 지금도 달려오고 있다
부록: 디아스포라와 나쁜 장소 . 북경에서의 경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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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보다, 변화의 본질을 묻다
인공지능과 초연결 기술이 일상을 재편하고, 자본과 알고리즘이 인간의 선택에 깊숙이 개입하는 시대다. 우리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지만, 정작 왜 변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변화하는지는 충분히 묻지 않는다. 김덕삼의 《인문학적 변화연구》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변화의 속도나 결과보다 그 이면에 작동하는 구조와 본질에 주목한다. 특히 인간을 독립적인 존재로만 바라보지 않고, 그를 둘러싼 환경과 사회적 조건인 ‘장(場)’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자가 물에 빠지면 작은 물고기에게조차 위협받을 수 있다는 비유는 개인의 능력만큼이나 그 능력이 발휘되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역사와 기술, 자본의 흐름에서 발견하는 변화의 패턴 저자는 동서양의 역사와 철학, 기술 발전과 국제 질서의 변화를 넘나들며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가치와 제도를 다시 살펴본다. 고대 중국 전국칠웅의 패권 경쟁과 현대 G7 중심의 국제 질서를 비교하고, 바퀴와 비행기, 전화와 인터넷이 인간의 시공간 인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추적한다. 또한 제국주의와 신식민지주의, 자본과 알고리즘의 지배를 통해 개인의 선택이 사회 구조와 권력관계로부터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 분석한다. 이러한 탐구를 관통하는 핵심은 ‘주체와 장’, ‘변화와 패턴’, ‘인풋과 아웃풋’이라는 세 가지 분석의 기둥이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반복되는 역사적 현상과 사회적 갈등을 이해하고, 충분히 예견할 수 있지만 외면하기 쉬운 ‘회색 코뿔소’의 위험에 대비할 것을 제안한다. 정해진 정답에서 벗어나, 스스로 ‘좋은 답’을 찾는 인문학 변화를 이해하는 일은 결국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그 실천적 방법으로 ‘회의→탐구→상상→실천’이라는 순환적 사유 과정을 제시한다. 익숙한 상식을 의심하고, 역사와 현실을 탐구하며, 기존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고, 이를 실제 삶과 공동체의 변화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사유는 개인의 성찰에 머물지 않고 나와 너의 관계, 사회적 연결, 나아가 인류 공동체의 공존 문제로 확장된다. 변화에 뒤처지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 속에서도 지켜야 할 가치와 삶의 방향을 질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해진 답을 따르기보다 ‘나·여기·지금’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좋은 답을 찾으려는 독자에게, 변화의 시대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인문학적 관점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