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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Mackintosh Burning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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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자동차 하면 강철과 전선과 고무와 플라스틱, 전기와 윤활유와 연료와 물, 그리고 여러분이 지난 일요일에 뒷좌석 틈새에 끼워 놓은 사탕 봉지까지 다 모아 놓은 집합체이다. 자동차 뒤에서는 연기가, 앞에서는 경적 소리가 나기 마련이고, 또 앞에는 커다란 눈동자 같은 하얀 불빛이, 뒤에는 빨간 불빛이 달려 있다. 바로 그것이 굴러 가는 바퀴에 양철 상자를 덜렁 얹어 놓은 보통 자동차의 모습이다.
하지만 어떤 자동차들은 다르다. 예를 들어 내 차나 어쩌면 여러분의 차 중에도 보통 자동차와는 다른 차가 있을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그 차를 이해하고 좋아한다면, 그래서 다정하게 대하고 표면에 흠집이 나지 않게 조심하고 차 문도 세게 꽝꽝 닫지 않는다면, 그리고 적절하게 윤활유를 넣어 주고 연료를 채워 주고 타이어에 공기를 넣어 준다면, 게다가 자주 세차해 주고 광을 내주며 눈과 비를 맞지 않게 해준다면, 그러면 여러분은 알게 될지도 모른다. 자동차란 것이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지닌 마법의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pp. 5~6) 택시를 타고 달려갈 때 제미마가 앞쪽 운전수 옆 좌석에 앉은 제러미에게 속삭였다. 「제러미, 우리 차 뒤에 매달려 있던 낡은 등록 번호에서 뭐 신기한 사실 못 알아차렸어?」 제러미가 깔보며 대꾸했다. 「그게 뭐가 신기해. 그냥 〈진 열하나〉던데.」 제미마가 흥분해서 말했다. 「그래. 〈진 11〉이야.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지니Genii〉잖아. 엄마가 우리한테 읽어 주셨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병 속의 도깨비 이야기에 나오는 정령 이름이 〈지니〉였어.」 제러미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흠! 흠! 흠! 흠!」 그리고 두 사람은 이 이상한 우연의 일치를 생각하며 집에 도착할 때까지 조용히 앉아 있었다.(p. 22) 제러미가 흥분해서 말했다. 「우린 아직 이 아가씨한테 이름을 지어 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전 아가씨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알겠어요. 이 아가씨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대로 부르면 돼요.」 「무슨 말이야?」 「그게 뭔데?」 「언제 자기 이름을 불렀는데?」 모두들 다 같이 소리쳤다. 제러미가 천천히 말했다. 「저 아가씨가 시동 걸 때 그랬잖아요. 재채기하듯이 〈치티 치티〉. 그러고 나서 〈뱅 뱅!〉이라고요. 그러니 우리도 그렇게 불러야죠. 본인이 지은 이름대로요.」 다른 가족들이 모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커락터커스 포트 중령은 녹색과 은색이 어우러진 차의 앞머리를 두드리며 크고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 내 말을 들어요. 12기통에 8리터짜리 과급기가 장착된 패러건 팬서여. 여기 있는 우리가 그대에게 세례명을 내리노니 너의 이름은……」 그리고 모두 다 같이 한목소리로 소리쳤다. 「치티치티 뱅뱅!」(p. 30) 그때 보닛 위의 작은 레이더 스캐너가 도로의 특정한 지점을 꾸준히 가리키더니 치티치티 뱅뱅이 알아서 혼자 속도를 줄였다. 꼭 무슨 낌새를 챈 것 같았다. 그리고 과연 〈봉봉〉이라는 금으로 새긴 글씨가 있는 커다란 사탕 가게를 막 지나치는데 차체가 낮은 검은 차가 옆 골목에서 급히 나왔고, 포트 중령과 밈지가 그것이 악당들의 차라는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치티치티 뱅뱅은 다짜고짜 포트 중령의 손에서 운전대를 비틀어 돌리더니 황소처럼 곧바로 달려 나가 황소처럼 검은 오픈카로 돌진했다.(p.130)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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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해군 중령인 포트 중령은 괴짜 탐험가이자 발명가이다. 이웃사람들이 자신을 정신 나간 괴짜라고 놀린다는 이야기에 그는 <뭔가 보여 주기> 위해 며칠을 틀어박혀 <괴짜 휘파람 사탕>을 발명한다. 그리고 과자 공장에 큰돈을 받고 판 다음 그 돈으로 자동차를 사기로 한다. 공장에서 같은 모양으로 수십만 대씩 뽑아내는 그런 차 대신 무언가 특이한 것을 사기 위해 돌아다니던 가족은 다 쓰러져 가는 자동차 수리 공장에서 역시 폐차 직전에 있던 녹색 자동차를 발견한다. 가족 모두 이 자동차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느끼고, 포트 중령의 쌍둥이 아이들 제러미와 제미마는 특히 자동차 번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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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파이의 대명사격으로 너무나 유명한 제임스 본드의 창시자 이언 플레밍이 쓴 『치티치티 뱅뱅 ―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열린책들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복간되었다. 노년의 이언 플레밍이 아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동화는, 1964년 그가 사망한 해에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1968년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제작자 앨버트 R. 브로클리에 의해 영화화되어 유럽의 어린이들에게 007 못지않은 전설적인 캐릭터로 남게 되었다. 1970년대 후반 국내에서도 <하늘을 날으는 자동차>, <치티치티 빵빵>, <뛰뛰빵빵> 같은 제목의 어린이 문고로, 또 영화로 소개되며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2006년 열린책들에서 다시 출간하는 이 작품은 영국의 3대 일러스트레이터인 존 버닝햄이 그린 컬러 삽화판으로 다시금 선보인다.
혹시, 하늘을 날고 물 위를 헤엄치고 스스로 운전을 하고 심지어는 주인에게 <바보>라고도 말할 줄 아는 자동차를 알고 있는가? 괴짜 발명가 포트 중령과 그 가족이 치티치티 뱅뱅을 만난 것은 그들이 겪게 될 엄청난 사건의 시작이었으며, 동시에 40년간 전 세계 수백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모험의 시작이었다. 『치티치티 뱅뱅 ―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제임스 본드>라는 스파이 캐릭터 시리즈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던 이언 플레밍이 노년에 심장마비로 쓰러져 요양하던 중 쓴 집필한 어린이 책이다. 아들 캐스퍼에게 침대 맡에서 들려주던 이야기에서 시작된 이 동화에는, 그 자신이 쓴 첩보 소설에서처럼 온갖 신기한 장치가 달린 자동차와 괴짜 발명가, 그리고 국경을 넘나들며 벌이는 악당들과의 모험이 등장하고 있다. 『치티치티 뱅뱅』은 1964년 작가가 사망한 해에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수백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이 <하늘을 나는 마법 자동차> 는 이렇게 또 한 번 그를 전설적인 캐릭터의 창시자로 기억되게 만들었다. 이후로도 이 작품은 007 시리즈의 제작자인 앨버트 R. 브로콜리가 제작을, 『카지노 로열』의 감독인 켄 휴즈가 감독을, 그리고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비밀』의 작가 로얼드 달이 각본을 맡아 1968년 영화화되었으며, 2002년에는 소설과 영화를 바탕으로 런던에서 뮤지컬로 각색, 극찬을 받으며 상연되었고 지금까지도 녹색의 마법 자동차의 전설을 이어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