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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독도의 숨결
2. 갈등
3. 꼬리를 무는 의문
4. 마지막 여행
5. 은밀한 만남
6. 대결의 장
7. 이남주간
8. 침투훈련
9. 마라도 작전

저자 소개 1

1954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육지로 나가서 여러 가지 직업을 거치며, 많은 여행을 하고, 60세가 되자 섬으로 돌아와서 바닷가에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프랑스 외인부대』, 『일본은 일본이다』, 『아듀 유럽』, 『빨간 명찰 1,2』, 『떠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세 가지 사랑 이야기』, 『도시와 기억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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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19g | 153*224*20mm
ISBN13
9788975272363

책 속으로

두 달 동안 독도에서 지내느라 풀어졌던 근력에 알이 배겼다. 움직일 때마다 자지러질 듯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누구 하나 엄살을 부리지 않았다.

선임하사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그는 열외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원해서 기어코 이 대열에 끼었다. 소대장이 없는 소대에 그마저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논리였다.

그 때문인지 소대원들은 이를 악물고 고된 얼차려를 참아냈다.

"김밥 말기, 좌에서 우로 실시. 어? 이것들 봐라, 요령 피우지!"

실무병의 군화가 여지없이 동료들의 등짝을 파고들었다. 하사 계급장을 단 선임하사도 필사적으로 김밥을 말고 있었다. 곳곳에서 비명과도 같은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선임하사를 바라보는 소대원들의 가슴속에 까닭 모를 설움이 북받쳐 올랐다.

--- p. 75

출판사 리뷰

『빨간 명찰』은 오늘의 우리 현실과 밀착된 소설이다.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일간의 복잡미묘한 조류 변화의 바람 속에서 움트는 북한의 개방파와 강경 군부의 갈등, 은밀히 진행되는 음모 등은 이 소설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이 첨예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극우파 회원이 자결하면서 이 소설을 시작된다. 결국 양국의여론이 들끓자 제주도에서 한일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다. 한편 북한의 강경 군부는 김정일의 개방 우선정책으로 개방파와 과거에 숙청당했던 경제통들이 권력의 전면으로 나서면서 자신들의 입지가 위태로워지자 그 돌파구를 찾으려 안간힘을 쓴다. 그 방법으로 특수공작원들을 남파해 한일정상회담을 방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간다. 그와 함께 북한의 개방파 세력은 강경 군부의 계획을 눈치채고 이를 일본 조총련을 통해 정보를 흘린다. 이후 해병대는 대간첩작전을 펼치면서 제주도와 마라도 등지에서 북측 특수공작원들과 일대 접전을 벌인다.

이러한 이야기 얼개 속에서『빨간 명찰』은 밀리터리 소설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과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이어지는 반전을 통해 독자들의 흥미로움을 더해준다.

해병대의 신화는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와 땀을 흘려가며 일궈낸 결실이다. 이미『외인부대』등을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강열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 작가 임영훈은『빨간 명찰』에서 그 자신이 해병대 복무 시절 직접 경험했던 것들을 쏟아부었다. 따라서『빨간 명찰』에는 생생한 현장감과 해병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의 흐름이 저절로 느껴진다.

나아가 일신의 안위만을 추구하는 요즘 세태에도 일침을 가한다. 해병대원들간의 끈끈한 의리와 희생정신을 강조함으로써 이기주의와 편협주의에 빠진 젊은이들에게 강렬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추천평

한국 정부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이기 위해 전투경찰을 철수시키고 해병대를 독도에 투입한다. 어느 날, 일본 극우파 회원들이 독도에 상륙해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며 자결한다. 이 일로 일본의 여론이 들끓는다. 그런데 일본 극우파의 자결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보아야 했던 해병대원들이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린다.

한·일 양국 정상은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양국의 여론이 비등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제주도 정삼회담에 합의한다. 헌병대에 끌려가 고초를 겪는 척했던 네 명의 해병대원들은 일본의 관심이 다른쪽으로 쏠리자 휴가를 얻어 제주도로 향한다. 한편 해병대 출신이자 주인공인 창훈은 파리에서 미술 활동 중인 아내의 귀국을 피해 여행을 떠난다. 창훈 역시 최종 목적지로 제주도를 삼는다.

북한의 군부는 김정일의 개방우선정책으로 위기감을 느낀다. 이 와중에 과거 강경 군부에 의해 숙청당했던 개방파와 경제통들이 속속 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온다. 군부의 위기감과 불만은 한층 고조되고 암암리에 모종의 조치가 취해진다. 즉 이전에 남한으로 귀순했던 김한일이 남한의 고정간첩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남북한 양측 수뇌부의 필요에 따라 암암리에 묻혀지고 남북의 거리감을 꾀하려던 군부는 더욱 곤경에 처한다.

더 큰 자극이 필요하다고 여기 북한군 수뇌부는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제주도로 특수요원들을 파견키로 한다. 이 계획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가운데, 비밀 특수부대 내에서는 최정예 요원들이 선발되어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한다. 이런 사실을 전혀 머르는 남한의 특수부대, 즉 해병대 특수수색대는 거의 같은 시기에 지옥주 훈련을 실시한다.

특별휴가를 얻은 네 명이 해병들이 포항과 부산을 거쳐 제주도로 도착한다. 이 가운데 김 상병은 가는 곳마다 말썽을 일으켜 홍진기 소대장의 애간장을 태운다. 창훈은 해병대 시절 절친한 동료이자 친구인 석찬의 기일에 맞추어 제주도에 도착하고 서귀포에는 창훈의 친구이자 해병대 출신인 철근과 해병대 선배인 홍현수가 함께 제사를 지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창훈은 친구 석찬의 죽음과 관련된 오랜 자책감을 비로소 털어버린다. 단란주점에서 네 명의 해병대원과 창훈을 위시한 세 명의 예비역 해병들이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들은 같은 해병대원들로서의 진한 동질감을 맛본다.

창훈은 마지막 여행지인 마라도로 떠난다. 작전 당일 밤, 무사히 마라도에 상륙한 북한 저격여단의 특수부대원들을 창훈이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이 사건은 서귀포에 남아 있던 홍현수에 의해 상급부대로 긴박하게 전해지고 신고를 접한 대간천본부는 포항에 훈련 중이던 해병대 특수수색대에 출동명령을 내린다. 한편 북한 군부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던 북한의 개방파들은 모종의 작전이 진행 중임을 정보망에 흘린다.

결국 포항의 해병대 특수수색대가 마라도로 기급 출동하고, 마라도와 제주도 등지에서 접전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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