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묘묘잡기, 오묘한 고양이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
한문학자가 들려주는 옛 문헌 속 고양이의 흔적들
김경 저
메디치미디어 2026.10.26.
가격
20,000원
10 18,000
YES포인트?
1,0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고리타분한 한문학자가 고양이를 만났을 때

1부 알려진 고양이들

1장 고양이는 왜 고양이일까
1. 고양이라는 이름
2. 고양이의 별명
눈동자와 울음소리: 오원 | 매와 나비를 문 입: 함선, 함접 | 야생 고양이: 리노, 소리노, 가리 | 가르랑 소리: 불노
3. 종류에 따른 이름들

2장 어느 곳에서 왔는가
1. 신계에서 인간계로
2. 이국에서 온 고양이
3. 곁으로 온 고양이

3장 인간과 고양이 사이
1. 관계 맺기
2. 관심 갖기
3. 다가서기
4. 함께하기

4장 고양이를 바라본 시선들
1. 기특한 존재
2. 무서운 존재
3. 영험한 존재

2부 만들어진 고양이들

5장 시에 등장하는 고양이들
1. 관념적 시선
인자한 고양이 | 겉과 속이 다른 고양이
2. 필요에 의한 시선
능력 있는 쥐 사냥꾼 | 무능력자이자 약탈자
3. 친근한 시선
너는 내 아들 | 깔개 덕후

6장 그림과 시와 고양이들
1. 실화존시(失畫存詩), 시만 남은 작품
2. 시화상응(詩畫相應), 시와 그림이 함께 남은 작품
3. 시화동필(詩畫同筆), 한 사람이 시와 그림을 함께 남긴 작품

7장 고양이 화가들
1. 오련
2. 변상벽
3. 마군후

8장 산문에 등장하는 고양이들
1. 설, 고양이를 통해 말하다
2. 전, 고양이에 대해 말하다
무사 고양이 | 고양이의 일생

글을 마치며: 거듭된 우연의 힘
본문의 주

저자 소개 1

여수 어느 섬에서 태어났고, 우연히 접한 오래된 옛글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연구 교수로 있으며, 조선 후기 한문학을 연구한다. 지은 책으로 《조선문인, 기이함을 추구하다》, 《조선 시대 과시 문헌과 문체》(공저), 《종간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시선》(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고양이의 모든 것을 기록하다 묘원》, 《과거급과문》(공역), 《조선 과시 법전》(공역)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40*210*14mm
ISBN13
9791157068791

책 속으로

한문은 인간 중심의 기록처럼 보인다. 하지만 세심히 들여다보면 인간 곁에 머물던 작은 생명의 흔적들이 크지 않지만 남아 있고 지금까지도 지워지지 않고 전해지고 있다. 나는 이 흔적을 따라갔을 뿐이고 거기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던 고양이들을 만났다. 물론 이 고양이들도 인간의 시선을 통해 기록되었으므로 모두 설명되지 못한 여백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고양이에 대한 해석의 시도인 동시에 그 한계를 인정한 기록이기도 하다.
---「책을 펴내며」중에서

관심이라곤 전혀 주지 않는 고양이에게 나는 연신 “고양이, 고양이” 하며 불러본다. 하지만 고양이는 대답이 없다. 왜일까? ‘고양이’라는 이름은 당사자인 고양이와는 합의되지 않은 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이들을 고양이라 부르는 것일까? 언제부터 이들은 고양이로 불리게 되었을까?
--- p.15

현재 고양이를 지칭하는 한자는 묘(貓)와 묘(猫)가 있는데, 두 한자의 차이를 엄밀히 구분하지 않고 있다. 뜻을 나타내는 부수인 ‘치(豸)’와 ‘견(⺨)’을 구분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묘(猫)의 원래 한자가 묘(貓)라는 설명을 따른다. 부수에 해당하는 글자는 모두 그 짐승의 성격과 행동을 나타내는데, ‘치’는 맹수를 의미하고 ‘견’은 길짐승을 뜻한다.
--- p.20

고양이의 눈은 인간에겐 없는 특징을 지녔고, 이는 시간을 알려주는 능력이기도 했기에 선인들에게 고양이의 눈은 경외감을 주었다. 만약 지금도 시계가 없다면 고양이의 눈은 시간을 확인하는 요긴한 도구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지구를 넘어 태양계 어디에 가서도 쓸모 있는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 p.28

우주 만물의 변화를 나무, 불, 흙, 쇠, 물로 함축하여 설명하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에서 고양이와 호랑이의 야수성을 ‘불’에 빗대어 이해한 내용이 나온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두 동물 모두 높은 곳에 잘 오르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며 물과 습기를 싫어한다고 했다.
--- p.43

조선 전기 때 이기(李墍, 1522~1600)가 편찬한 《송와잡설(松窩雜說)》에 “호남 지방은 고양이의 얼룩무늬가 모두 어두운 청색이거나 회색이고, 희거나 검은색 바탕에 금색 얼룩 무늬는 아예 없다.[猫皆陰班靑灰, 而白黑金班者絶無, 道內皆然.]”라고 한 것을 보면 털색이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p.47

나는 가끔 상상해 본다. 내가 만약 채집과 수렵 생활만 하다가 농작물을 키우며 정착 생활을 시작하는 인류 문명의 대전환기에 태어났다면, 그리고 키우던 농작물이 쥐 떼들의 공격에 무참히 쓰러져 가고 있다면, 그때 우리의 신인 고양이가 나타나 쥐 떼를 박멸하고 정성스레 키운 싹을 온전히 지켜낸다면, 나도 주저 없이 그를 신으로 추앙했으리라.
--- p.58

조선 세종 말년에 저술된 이순지(李純之, ?~1465)의 《선택요략(選擇要略)》에 의하면 민간에서는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운수나 풍수에 맞게 날짜를 정했는데, 고양이를 들이는 날짜도 천덕(天德), 월덕(月德), 생기일(生氣日)과 같은 길일(吉日)에 맞춰 정했다고 한다. 이 내용은 조선 후기 홍만선(洪萬選, 1643~1715)의 《산림경제(山林經濟)》라는 책에서도 확인된다. 고양이를 집 안으로 들이는 일은 날짜를 정해서 해야 할 만큼 중요한 집안 행사였던 셈이다.
--- p.75

서거정의 고양이에 대한 시선에는 단순히 다른 생물에 관한 관심을 넘어 친근함이 내재되어 있다. 졸고 있는 고양이들에게 먼저 다가서면서 친근한 시선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다가서기를 바탕으로 고양이에게 자신을 투사하고, 나아가 감정이입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위로했으리라. 그리고 그는 결국 위로받았을 것이다.
--- p.86

고양이를 이용한 주술이 언제부터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다. 19세기 문인인 조재삼은 그 기록을 《당서》에서 찾았다. 당(唐)나라 고종 때 왕씨(王氏)와 소비(蕭妃)가 측천무후(則天武后)의 질투로 인해 술독에 던져져 죽게 된다. 이때 소비는 무후가 쥐가 되고 자신은 고양이가 되어 측천무후를 산 채로 목을 눌러 대대로 저주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록은 사실 여부를 떠나 후대 가장 많이 회자된 고양이에 관한 주술이다.
--- p.109

남계우는 그림과 시에 능했기에, 자신의 그림에 직접 제화시를 남겼다. 남긴 제화시는 주로 화면(畫面)을 설명하는 방식이었고, 나비와 고양이가 갖는 상징성을 활용해 그림의 의미를 시로 표현해 냈다. 고양이의 상징성은 그동안에 등장했던 것과 별다르지 않다. 하지만 고양이 특유의 여유로움은 이러한 시와 그림에 제격이며 무엇보다 그림 속 고양이를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 p.174

마군후가 고양이를 통해 담고자 했던 의미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길은 없다. 그저 앞에 있는 고양이가 몸단장을 하다가 마군후와 눈이 마주쳤고, 이 순간을 포착한 화가는 그 상황을 충실히 재현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옛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그림에다 기복(祈福)을 담아냈으므로, 한낮에 귀까지 세수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훗날 귀인(貴人)이 찾아오거나 좋은 날씨가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p.190

출판사 리뷰

한문학자의 아주 특별한 고양이 사랑법

한문학자만이 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고양이 사랑법을 표현한 책이 출간되었다. 《묘묘(妙猫)잡기, 오묘한 고양이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라는 긴 제목의 이 책은 ‘한문학자가 들려주는 옛 문헌 속 고양이의 흔적들’을 담고 있다. 사랑하던 고양이를 떠나보낸 한문학자 김경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자신이 전공한 고전 문헌 속에서 고양이의 흔적을 찾으며 애도와 위로의 시간을 보낸다. 저자는 수많은 한문 고전 속 고양이에 대한 기록들을 보면서 ‘나만 고양이를 좋아했던 건 아니네’, ‘나만 고양이를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한 건 아니네’라는 깨달음을 얻고 행복해진다. 이렇게 쌓아온 내용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집필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한문학자가 그 마음을 주체 못 해 쓴 책이라 하겠다.

고리타분함의 대명사 한문에서 찾아낸
오묘하고 재미난 고양이 이야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문을 인간 중심의 기록이라 생각하지만, 세심히 들여다보면 인간 곁에 머물던 작은 생명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흔적들을 따라간다. 저자는 청나라 때 쓰인 《묘원》을 번역하기도 했는데, 그에게 동료들이 물었다. “한문학에서 고양이를 연구해서 무슨 의미가 있어?” 저자는 말한다. “오묘한 고양이가 한문을 더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그만큼 이 책에는 고양이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가 많다.

저자가 살펴본 기록은 《시경》, 《예기》, 《장자》처럼 널리 알려진 문헌뿐 아니라 《광아》, 《비아》, 《설해문자》, 《유양잡조》 등의 중국 문헌과 《계림유사》, 《훈몽자회》, 《지봉유설》, 《성호사설》, 《이재난고》, 《동의보감》, 《어우야담》 등의 수많은 고려·조선 시대의 기록, 그리고 일본의 서적까지 다양하다. 농경 시대에 쥐를 잡는 ‘귀하신 분(몽귀)’이라고도 불렸던 고양이라는 이름의 유래와, 입에 매미를 물고 있는 듯 보여서 ‘함선’, 나비를 물고 있는 듯 보여서 ‘함접’이라고 불렸으며, 가르릉 소리가 불경 외는 소리 같아서 ‘불노’라 불렸다는 등 전근대시기에 고양이에게 붙었던 별명 이야기는 지금 시점에서도 흥미롭다.

소문난 애묘인으로 유명한 서거정과 성종, 숙종, 이규보, 박세당 등이 고양이의 생태를 관찰하고 남긴 기록들을 비롯해, 성호 이익, 지봉 이수광, 박지원, 허준 등 실험 정신 투철한 수많은 선인의 이야기 또한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성호 이익은 서역에서 넘어온 고양이는 코가 늘 차가우며 하지 때만 따뜻하다는 옛글을 보고 진짜 그러한지 하지 때 고양이 코를 실제로 만져보고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고양이가 귀 부분을 넘어서 얼굴까지 씻으면 손님이 온다거나, 과거를 보러 갈 때 고양이가 앞을 가로질러 가면 반드시 합격한다, 고양이가 세수할 때 고양이 발이 귀를 넘지 않으면 날씨가 맑다는 등의 처음 접하는 속담과, 고양이를 들이는 ‘납일’도 날짜를 잡아서 했다거나 거세하는 방법 등의 실용적인 지식도 함께 들려준다. 고양이 눈을 보며 시간을 가늠했다는 옛 기록에 대해, 고양이는 지구를 넘어 태양계 어디에 가서도 쓸모 있는 존재라는 깨달음을 얻는 저자의 고양이 찬양글처럼, 옛글에 덧붙인 저자의 생각들을 엿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림과 시로 읽는 고양이,
고양이를 사랑한 조선의 화가와 문인들

이 책에는 고양이에 얽힌 이야기뿐 아니라 고양이를 소재 또는 주제로 삼은 문학 작품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 또한 가득하다. 주로 한시와 한문 산문에서 선별했고, 그림은 한시와 결합된 제화시(題畫詩)를 다루고 있다. 시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인자하게도 그려지지만 겉과 속이 다른 존재로도 그려지며, 능력 있는 쥐 사냥꾼으로 그려지는가 하면 무능력한 약탈자로도 표현된다. 이규보의 시 〈책묘〉에서는 쥐를 잡으라고 데려온 검은 새끼 고양이가 성묘가 되자 쥐는 안 잡고 주인의 고기를 몰래 훔쳐 먹은 뒤 침상으로 들어와 ‘골골송’을 부르며 잠만 자는 태평스러운 모습이 해학적으로 등장한다. 김시습의 〈묘아〉에서는 쥐 떼를 소탕한 후 따뜻한 꽃무늬 담요 위에서 배불리 자다가 횃대에 걸린 옷자락을 가지고 까불거리며 장난치는 천진난만한 ‘깔개 덕후’ 고양이가 나온다.

저자는 고양이 그림을 특히 잘 그린 세 명의 화가를 다룬다. 먼저, 선조 때 고양이 그림을 잘 그려 석성군에 봉해졌던 오련이다. 숙종이 그의 그림에 감명받아 시에 이름을 적어 남겼다고 하는데, 애석하게도 그에 그림은 남아 있지 않다. 두 번째는 ‘변고양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영조대의 화가 변상벽이다. 정극순의 기록에 따르면 변상벽이 그린 고양이는 생기가 넘쳐 지나가던 까치가 지저귀고 개가 짖어대며 쥐가 훔쳐보다 구멍 속으로 숨을 정도로 사실적이었다고 한다. 그의 그림 중 〈묘작도(猫雀圖)〉는 고양이 그림 중 백미라 할 수 있다. 변상벽의 전통을 계승한 조선 후기 화가 마군후의 〈군후필묘도(君厚筆猫圖)〉의 고양이 또한 매우 정교하다. 정오의 햇살에 일직선이 된 눈동자, 분홍빛 코, 그루밍할 때만 드러나는 발톱 등 집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세밀한 생태적 디테일이 담겨 있다. 바로 이 책의 표지에 실린 고양이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한문 산문(‘설’과 ‘전’)으로 소개된 최연의 〈묘포서설〉, 고양이를 의인화한 유본학의 〈오원전〉 등 고양이에 빗댄 교훈 넘치는 이야기도 매력적이다. 이 책은 어려운 한자어를 알아가는 소소한 즐거움도 함께 준다. 예를 들어 그림과 시가 함께 들어간 작품을 ‘제화시’라고 하며, 시만 남은 작품을 ‘실화존시’라 하고, 시와 그림이 함께 남은 작품을 ‘시화상응’이라 하며, 한 사람의 시와 그림이 함께 남은 작품을 ‘시화동필’이라 한다는 것, 그리고 옛 역사적 사실이나 경전, 유래가 있는 고사와 어휘를 시나 문장에 끌어와 인용하는 한문학의 전통적인 작법인 ‘전고(典故)’가 오늘날로 보면 표절이 아닌 오마주라는 것 등이 그러하다.

추천평

“참 오묘한 책이다. 고양이도 오묘하지만, 케케묵은 한문에서 고양이를 찾으려는 시도도 오묘하며, 이렇게 다양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나오다니 더욱 오묘하다. 귀하신 이분들은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사람과 친해질 수 있었을까? 아니, 그분들이 사람을 친하게 여기긴 할까? 예로부터 많은 이들이 집사를 자처하며 고양이를 숭배하는 이유는 뭘까? 유능하고 사랑스러운 반려자, 겉과 속이 다른 약탈자, 그 느긋하고 자유로운 발자국이 오래된 글과 그림 위로 펼쳐진다. 참으로 오묘하게.” - 송혁기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

18,000원
총 1개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