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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프롤로그: 다시 쓰는 이야기 1부. 균열 : 평온한 일상에 오래된 상처가 깨어났다 1. 행복한데, 왜 자꾸 도망치고 싶었을까 2. “난 네 아빠가 아니잖아” 3. 운동화 하나를 두고 딸과 싸웠던 날 4. 나는 왜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매달렸을까 5. 따뜻한 가족 안에서도 나는 자꾸 뒷걸음질 쳤다 6. 부모에게서 멀어지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7. 첫아이를 낳던 날, 오래된 분노가 터졌다 [Bridge] 멀리서 들려오는 해묵은 비명 2부. 기원 : 나는 너무 일찍 어른이 되었다 1. 비극을 쓰며 행복을 빌었다 2. 부모 사이에서 ‘착한 딸’이 되어야 했다 3. 내 취향을 지우는 일이 익숙해졌다 4. 거리의 함성을 등지고 아빠에게 돌아가던 밤 5. 공부 속으로 도망치면 괜찮을 줄 알았다 6. 나를 살리지 못한 채 누군가를 구하려 했다 7. 다섯 살의 안방 문 앞에 멈춰 서서 [Bridge] 가짜 행복의 펜을 내려놓고 3부. 직면 : 내 마음을 외면하지 않기로 했다 1. “지극히 정상이세요” 2. 멈춘 뒤에야 보이기 시작한 것들 3. 내 마음속에 숨어 있던 억울함을 만나다 4. 아픔의 크기를 비교하지 않기로 했다 5. 오래된 슬픔에 이름을 붙이다 6. 기억과 감정을 나누어 바라보기 7.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거리를 둘 수 있다 8. 처음으로 아빠에게 내 마음을 말하다 [Bridge] 상처의 행간을 읽는 시간 4부. 동행 : 이제, 내 삶을 살아도 되니까 1. 부모의 삶은 부모에게, 내 삶은 나에게 2. 아빠를 ‘상처 준 사람’ 너머에서 바라보다 3. 미움과 고마움을 함께 품는 법 4. 남편을 나의 ‘구원자’ 자리에서 내려놓다 5. 이제 내가 나의 엄마가 되어주기로 했다 6. 거창한 화해 대신 사소한 안부를 나누다 7. 내가 아팠던 방식으로 사랑하지 않기 8. 마흔넷의 내가 열넷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에필로그: 흉터는 사라지지 않지만, 더는 아프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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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남아 있어도,
삶은 계속되니까.” 아픔을 지우기보다 품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작은 용기 “나는 왜 남의 기분에는 민감하면서 내 마음에는 이토록 무심했을까?” 누구나 한 번쯤 타인의 기대에 맞추느라 자신의 바람을 뒤로 미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갈등을 피하려고 먼저 사과하고, 거절하면 미안할 것 같아 선뜻 부탁을 들어준다. 그렇게 배려가 습관이 되는 동안 정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는 희미해진다. 이 책은 익숙해진 희생과 눈치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한다. 특히 인상적인 지점은 가족을 향한 복잡한 감정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태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서운할 수 있고, 고마운 사람을 원망할 수도 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든 행동을 이해하거나 상처까지 감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쌓아 두었던 양가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서로를 아끼면서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 책에는 극적인 용서나 완벽한 화해를 약속하는 장면이 없다. 대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을 내려놓으며, 사소한 일상에서 변화를 실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건네는 편지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다그쳐 온 독자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 과거를 억지로 지우거나 아픈 기억에서 교훈을 찾아내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는 회복에 대한 부담마저 덜어준다. 늘 누군가의 딸로, 배우자로, 부모로 살아오느라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었던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지금까지 충분히 애썼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더는 모든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의 행복을 책임지기 위해 자신의 오늘을 희생할 필요도 없다. 오랫동안 미뤄 두었던 바람을 하나씩 꺼내 보자. 당신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가장 먼저 살피며 살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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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일을 하며 생각해 온 것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경험은 언제 다른 사람에게 읽힐 이야기가 되는가.’ 그 경계는 자신의 경험을 얼마나 솔직하게 바라보느냐에 있습니다. 감추고 싶은 마음까지 문장으로 옮길 때, 개인의 이야기는 타인의 삶에 가닿습니다. 최진아 작가의 글에서 저는 그 정직함의 힘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오래 머문 곳은 저자가 불편한 마음을 인정하는 대목들이었습니다. 아빠에게 사랑받는 딸을 질투했던 마음,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자신의 불행을 먼저 꺼내 들었던 순간, 자신에게 가혹했던 기준을 딸에게도 적용했던 모습까지 숨기지 않습니다. 이해받기를 바라면서도, 자신의 상처가 가까운 사람에게 어떻게 이어지는지 돌아봅니다. 그 솔직함 덕분에 독자도 자기 마음을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변화의 속도가 저는 믿음직했습니다. 저자는 여전히 서운해하고, 기대하고, 흔들립니다. 다만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빨리 알아차리고, 익숙한 말이 튀어나오기 전에 한 번 더 멈춰봅니다. 지난 상처를 인정하면서 오늘의 다정함도 받아들이는 법을 연습합니다. 삶의 변화는 그렇게 작은 선택 속에 나타납니다. 늘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했던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이 나이에도 왜 이런 마음이 드는지 자신을 나무랐던 분들께도 권합니다. 이 책이 오래 미뤄둔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살피기 전에, 오늘은 자신의 마음부터 물어보셔도 좋겠습니다. - 김태한 (책과강연 대표, 『관찰자의 시선』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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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한 시절을 제대로 통과해 본 사람만이 지닌 눈빛이 있다. 무언가를 오래 바라보고 헤아린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시선의 폭과 깊이, 그리고 따스함. 최진아 작가가 그렇다.
우리는 살면서 종종 같은 자리에서 걸려 넘어진다. 이제 괜찮아졌다고 여기는데도 어떤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고, 때로는 몸이 아파오기도 한다. 어쩌면 그곳에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삶의 한 장면이 있을지 모른다. 주황빛 커튼이 드리운 안방 문 앞에 앉아 있던 다섯 살의 아이처럼, 엄마의 옷자락을 붙잡고 데려가 달라며 애원하던 열네 살의 아이처럼. 최진아 작가는 그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평온한 일상에 생겨난 균열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오래된 기억과 마주하고, 그 시절에는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마음을 하나씩 읽어낸다. 그 과정에서 부모를 향한 원망과 사랑이 공존할 수 있음을,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과 자신의 삶을 지키는 일이 양립할 수 있음을 배워간다. 무엇보다 귀한 것은 그 지난한 시간 끝에 얻은 시선이다. 자신의 아픔을 이해해 낸 사람은 타인의 아픔도 이전과 다르게 바라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한 사람의 아픔을 따라가다가 문득 자기 삶의 어떤 장면 앞에 멈춰 서게 될 것이다. 저마다의 상처는 보편적이면서도 지극히 개별적이기에, 누구도 대신 해석해 줄 수 없는 마음의 행간이 있다. 이 책이 그 행간을 읽어볼 용기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상처가 모두 아물어야 비로소 행복해지는 것은 아닐 테다. 지워지지 않는 기억과 함께 살아가면서도 얼마든지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다. 최진아 작가가 자신의 상처와 거듭 마주해 온 시간이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제 자꾸만 같은 자리에 걸려 넘어지는 누군가에게 기꺼이 곁을 내어준다. 참 귀한 일이다. - 김진화 (『나는 듯이 가겠습니다』, 『공부가 좋아서』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