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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CHAPTER 1 - 취향의 지도: 본격적인 홈카페의 기원 찬장 속 커피 연대기, 킷사텐에서 스페셜티까지 홈카페 오너의 에티오피아 성지순례기 혼수가 된 그라인더, EK43과 함께 사는 법 CHAPTER 2 - 집으로 들여온 에스프레소의 역사 가장 빠른 연료에서 가장 느린 낭만으로, 홈 에스프레소 예찬 가장 좋은 그라인더를 구매했다는 착각, 커피 그라인더 개미지옥 CHAPTER 3 - 데이터가 낭만을 만났을 때 장인의 영역이 데이터를 만났을 때, 홈 로스팅의 새 시대 커피는 오렌지가 아니다. 산지에서 깨달은 커핑의 아름다움 내가 내린 커피는 어디쯤에 있을까. GPS가 된 커피 측정의 세계 CHAPTER 4 - 커피가 곁에 머무는 풍경 시간이 내리는 위로, 아버지를 위한 홈카페 일상과 수집 사이, 커피 덕후의 스탠리 텀블러 커피인의 언어가 된 핸드 그라인더, 코만단테 부록 - 어떤 이의 홈카페 가족과 함께 채우는 일상의 한 잔 | 펠트커피 대표 송대웅 적당하고 균형 잡힌 자극을 주는 커피 한 잔 | MGM 로스터 박정호 가장 낮은 장벽의 홈카페 | 팔콘커피스 한국지사장 한종윤 커피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홈카페 | 유튜버 ‘안스타’ 안치훈 온 마을이 키운 바리스타의 홈카페 | 브루어스 컵 챔피언 바리스타 김성덕 슬기로운 커피 탐구 생활 | 프릳츠커피컴퍼니 대표 박근하 에필로그 인덱스 참고문헌 |
Cho Won-jin ,베이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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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써 내려갈 이야기는 한 커피 애호가가 홈카페를 차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기록이다. 매일 카페에 가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아예 집 안에 카페를 들여놓기로 한, 조금은 정신 나간 직장인의 서사다. 취미가 곧 삶이 되어버린 한 커피 칼럼니스트의 고요한 독백이자, 커피를 마시다가 어딘가 나사가 풀려버린 카페인 중독자들이 일궈낸 커피 산업의 살아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프롤로그」중에서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가 제안하는 화려한 소비의 늪에 빠져 수많은 기물을 모으긴 했지만, 역설적이게도 내 마음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여전히 칼리타 동 드립포트를 비롯한 킷사텐의 아날로그 기구들이다. 나의 첫 커피 세계를 열어주었던 이 기구들은 어쩌면 과학과는 거리가 먼, 인간의 예민한 오감을 바짝 곤두세워야만 비로소 길들일 수 있는 투박한 도구들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 기구들을 언제나 찬장에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두려 한다. 과학과 데이터가 커피의 전 영역을 지배했지만, 여전히 인간의 경험과 감각만이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데 가장 아름다운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p.30 「찬장 속 커피 연대기, 킷사텐에서 스페셜티까지」중에서 아직도 눈을 감으면 에티오피아 어느 농가의 풍경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산자락을 붉게 물들인 커피 열매들이 농부의 손길을 따라 바구니에 담긴다. 가공을 거쳐 옷을 갈아입은 후에는 구불구불한 산과 계곡을 넘어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린다. 그리고 어느 항구에 실린 커피 자루가 오랜 시간을 건너,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방울을 머금은 채 마침내 한 잔의 커피가 되어 내 앞에 놓인다. 커피가 만들어지는 이 기나긴 여정에 속한 모든 이들로부터 나는 겸손함과 사려 깊음을 배운다. 커피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그것을 귀하게 다루는 태도. 이것이야말로 내가 산지를 다녀와 홈카페까지 소중하게 품고 돌아온 가장 진귀한 선물이다. --- p.49 「홈카페 오너의 에티오피아 성지순례기」중에서 전 세계 유명 스페셜티 커피 매장을 방문하면 어디선가 큰 소리로 천장과 바닥을 울리며 원두를 갈아내는 EK43을 마주하게 된다. 몇몇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 기계의 소음과 진동이 가정에는 결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나는 전원 버튼을 누르자마자 바닥을 묵직하게 울리며 돌아가는 이 거대한 그라인더가 내 집 주방에서 커피를 갈아낼 때마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희열을 느낀다. 본래 곡물 분쇄기였던 그라인더가 수십 년이 지나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커피사의 위대한 주인공이 된 그 서사는 언제 들어도 가슴을 뛰게 만든다. 먼 훗날 내 손주의 손주까지도 이 웅장한 전원 스위치를 켜보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나는 행복하게 커피를 갈아낸다. --- p.69 「혼수가 된 그라인더, EK43과 함께 사는 법」중에서 커피는 오렌지가 아닐 수 있다. 내 입맛에 느껴지는 고유한 단맛과 향이 누군가의 기준과 다르더라도 상관없다. 타인의 정답에 내 감각을 맞출 필요 없이,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커피를 즐기면 된다. 세상의 온갖 맛과 향을 품은 커피 한 잔을 집에서 내 방식대로 즐기는 순간,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다. 당신의 공간에서 즐기는 당신의 입맛은 언제나 옳다. --- p.144 「커피는 오렌지가 아니다. 산지에서 깨달은 커핑의 아름다움」중에서 나는 코만단테가 만들어주는 균일하고 정밀한 분쇄 결과물도 좋지만, 작은 그라인더 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을 훨씬 더 좋아한다. 홈카페에 대한 책을 쓰겠다고 결심하면서, 커피인들의 홈카페에 대해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졌다. 놀랍게도 코만단테를 소유하지 않은 커피인들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소유하게 된 경위나 아끼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나 커피가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반려 커피 기구였다. 그러고 보니 코만단테는 분쇄의 언어가 아니라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해 주는 커피인의 언어인지도 모르겠다. --- p.201 「커피인의 언어가 된 핸드 그라인더, 코만단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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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하려다 일이 커졌습니다.”
주방 한구석에 일궈낸 사사롭고 위대한 커피의 세계 손때 묻은 주전자에서 상업용 그라인더와 스마트 로스터까지. 고작 커피 한 잔에 지갑과 시간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여정은 과연 유난스러운 사치일까? 이 책은 커피에 진심인 한 직장인이20년간 사고, 모으고, 찾아다니며 겪은 유쾌한 홈카페 분투기이자, 커피 산업의 거대한 물결을 온몸으로 통과해 온 생생한 탐험기다. 20년 차 커피 덕후가 결국 커피의 역사까지 들여다보게 된 이유 “물건 자체에는 영혼이 없지만,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까지의 서사는 존재할 수밖에 없다.” 커피 칼럼니스트 조원진의 홈카페 에세이 『사사로운 커피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커피를 잘 내리는 법을 알려주는 홈카페 가이드나 장비 추천서가 아니다. 20년 동안 커피에 매료된 저자가 하나둘 집안에 기물을 들이며, 마음에 드는 도구 하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그 뒤에 숨은 브랜드의 역사와 기술,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나선 기록이다.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장비를 덜컥 사는 대신,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 밤을 지새우며 ‘왜 이것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의 명분을 찾아온 저자의 이야기는 유쾌하면서도 집요하다. 고작 커피 한 잔에서 시작된 관심이 어느새 장비와 브랜드, 디자인과 기술의 세계로 확장되어가는 과정은 좋아하는 대상에 깊이 빠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덕질’의 즐거움을 보여준다. 커피를 좋아하는 진심은 어떻게 커피 산업과 문화를 바꿔 왔을까 개인의 취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더 큰 세계와 만나게 된다. 『사사로운 커피사』는 집에서 더 나은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평범한 애호가들의 작은 시도가 새로운 기술과 도구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커피 산업의 변화로 이어진 과정도 함께 보여준다. 오늘날 전문가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여러 추출 도구와 방법 가운데에는 한때 누군가의 집에서 시작된 사소한 아이디어도 있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커피의 역사가 거대한 기업과 전문가만의 역사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하고 즐기고 싶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임을 이야기한다. 여기에 국내 스페셜티 커피 씬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6인의 홈카페 인터뷰를 더해 각자의 장비와 공간, 그리고 커피를 즐기는 방식도 담았다. 결국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가장 좋은 장비나 완벽한 커피가 아니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들여다보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알아가며, 나만의 기준과 취향을 만들어가는 즐거움이다. 커피 한 잔 하려다 일이 커진 한 사람의 20년을 따라가다 보면, 좋아하는 마음이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만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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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병이 되면 이렇게 되는 건지, 집요한 인간이 취미를 가지면 이렇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커피가 직업인 나도 커피에 관해 조원진 작가에게 물어볼 때가 있다. 그리고 그가 던진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나를 볼 때면, 가끔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헷갈린다. 아무튼 그는 좋아하는 것 앞에서 호기심을 참지 못하는 인간이고, 그 결과물이 이 책이다.” - 박근하 (프릳츠커피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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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조원진 작가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 ‘홈카페 입문서를 집필하려는 걸까’ 생각했다. 하지만 원고를 읽고 난 뒤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 책은 현대 커피 문화의 시작부터 오늘날 전 세계 커피 긱(Geek)들의 이야기까지 아우르는, 커피 덕후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커피 긱의 역사 확장판’이다.” - 이건민 (카페 도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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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름’의 기록이 아니라 ‘명분’의 기록이다. 기물 하나를 사기 위해 그 회사의 100년 역사부터 파헤치는 사람의 글이니, 읽다 보면 집에서 매일 사용하던 장비도 다르게 보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집에서 내리는 커피 한 잔이 조금 더 맛있어진다.” - 송대웅 (펠트커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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