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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프롤로그 - 다시, 엄마를 배우는 시간
Part 1 엄마 자격증은 없다 018 돌 반지 팔아 대학원 간 엄마 022 완벽한 엄마 말고, 돌아보는 엄마 026 정보는커녕, 불안만 사 왔다 031 기억 하나 ; 읽으라는 말 대신, 책이 있었다 - 박문석(수능 만점자) 046 나의 정답이 아이에게는 오답일 때 051 개천의 용은 사라졌습니다만 057 기억 둘 ; 엄마의 눈물이 나의 기적을 만들었다 - 유빈(독일 승마선수) 069 참는 엄마에서 푸는 엄마로 074 기억 셋 ; 게임하는 아들 입에 사랑을 넣어주던 손 - 임민찬(의대생) 086 내 사탕을 쥔 채 나눔을 가르칠 수는 없다 Part 2 키우는 게 아니라 마주하는 것 094 진짜 능력은 학교가 아니라 집에서 자란다 099 아이를 키우는 일에서 쓸모를 논한다는 건 105 기억 넷 ; 피곤한 저녁에도 끊기지 않던 수다 - 임경진(아마존 개발자) 116 대통령의 엄마와 범죄자의 엄마 121 사랑에도 온도 조절이 필요하다 127 아이 잘 키운 엄마들의 놀라운 공통점 132 엄마의 언어로 두려움을 해결하는 방법 138 부모의 욕심에는 적정선이 있을까 143 기억 다섯 ; 책망도 의심도 없던 8년 반 - 김재우(영화감독) Part 3 나는 내 아이를 모른다 158 나도 너를 알고 싶다 164 기억 여섯 ; 밀어낼수록 가까이 있던 사람 - 김조안(사진예술 대학생) 178 안 된다는 말도 사랑이다 184 그런 엄마를 누가 사랑하지 않겠는가 189 기억 일곱 ; 가장 늦게 도착한 말 - 최동원/드로우앤드류(크리에이터) 202 약점은 고치는 게 아니라 안아주는 것 207 기억 여덟 ; 의사에서 과학자로, 신념의 뒤에는 어머니가 있었다 - 차유진(의사과학자) Part 4 정답이 없어서 다행이다 224 위로에도 맞는 옷이 있다 230 기억 아홉 ; 하버드 대신, 나다운 삶 - 허선영(청년사업가) 245 다 채워주지 않아도 괜찮다 250 기억 열 ; 마흔두 살 차이 나는 인생 친구 - 박지홍(콘텐츠 PD) 262 엄마의 말이 길어지면 아이의 말이 사라진다 268 옆집 엄마를 버려야 할 이유 274 기억 열하나 ; 세상이 널 알아볼 준비가 안 됐을 뿐 - 이노진솔(뉴요커 디자이너) 287 유전자는 진로까지 정하지 않는다 292 기억 열둘 ; 다섯 번째 시험장 앞에서 - 천민규(입시학원장) 304 에필로그 - 오늘의 당신이면, 이미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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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를 내게 묻는다면 ‘늘 돌아보는 엄마가 좋은 엄마’라고 대답할 것이다. 엄마도 아이도 처음 가 보는 인생의 낯선 길 위에 있다. 매 순간 돌아보고 사색하고 반성하며 다시 시작하고, 또 돌아보며 서로를 존중할 때 해법의 길이 열린다.
--- p.25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의 때를 기다려 주며, 원하는 세상을 스스로 열어갈 수 있도록 시간을 내주는 것. 우리는 그렇게 부모가 된다. --- p.41 엄마 마음의 정답을 지워내고 아이를 바라보기 바란다. 아이 마음의 해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나의 안경을 벗고 아이의 안경을 빌려 써봐야 한다. 서로의 기질과 성향을 살피며 말과 태도를 다스리는 일, 그것이야말로 정작 서로를 살리는 일이다. --- p.50 돌아오는 길에 엄마께 말씀드렸어요. ‘엄마, 이제 나 때문에 울지 마! 다른 애들은 다 자기 말이 있어서 낯선 말을 다루는데 서툴지만, 나는 남의 말을 빌려 타느라 안 타 본 말이 없어서 오히려 실력이 더 좋아진 거야. 그러니까 못 해 줘서 마음 아프다고 나 때문에 울지 마!’ 엄마는 눈물을 뚝뚝 흘리셨어요. 우시면서도 너무 행복하셨대요. --- pp.61-62 부모님이 하고 싶은 것을 정해 주는 느낌이 정말 강해요. 등 떠밀리고 끌려서 가는 거죠. 자신의 삶인데, 주인공인 자신은 없고 부모님이 대신 들어와 있는 느낌이에요. 과도한 욕심과 기대는 아이들을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사람으로 만든다고 봐요. 껍데기 같은 삶을 사는 거죠. --- p.64 그렇다면 ‘자식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부족함마저 기꺼이 끌어안는 것, 잘난 순간이 아니라 무너지는 순간에 가장 먼저 달려가 손을 잡아주는 것이 아닐까. --- p.104 사실 ‘공부하라’고 꼭 집어 말하지 않으셔도 저희도 다 느껴요. 표정, 분위기, 말투, 음색, 태도,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도 그 압박이 충분히 느껴지거든요. 하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계기와 동기를 고민해 주시면 좋겠어요. --- p.109 어떤 충고나 해결책을 주신 것도 아니었는데, 그저 제 응어리를 받아주신 것만으로 숨을 쉴 수 있었어요. 그저 들어주는 위로가 이렇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 p.112 엄마의 사랑에도 ‘따아’와 ‘아아’가 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상황에 따라 다른 온도의 사랑이 필요하다. 안아주고 도닥이며 이끌어가는 따뜻한 사랑, 그리고 스스로 넘어야 할 경계를 지켜보는 한 걸음 뒤의 차가운 사랑.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아이는 비로소 스스로 성장한다. --- p.123 아이에게 기회를 주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엄마의 초조함이 불안을 키우기 때문이다. 아이를 믿는 마음이 클수록,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자연스럽게 즐거워진다. --- p.130 ‘시험 정답이 1번인데 네가 2번을 썼다고 해 보자. 정답은 틀렸지만, 틀렸다고 해서 절대 실패한 게 아니야. 이제는 2번이 정답이 아니란 걸 알게 된 거잖아. 경험이 쌓이면 다른 무언가를 깨닫게 되니까, 그건 진짜 실패가 아닌 거야.’ 그 말씀이 내내 마음에 남아 있어요. 방황했던 제 시간들이 전부 실패는 아니었다고 에둘러 말씀해 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 p.172 평소에 보여주신 태도 자체가 이미 이벤트예요.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매일 감동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일관된 지지와 변함없는 응원, 그게 기본값이었어요. 만약 평소에는 무시하거나 비난하다가 어느 날 ‘널 사랑해, 잘할 거야’라고 말씀하셨다면 그 순간이 특별한 감동으로 남았겠죠.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매일, 매 순간 한결같은 태도를 보여주셨어요. --- p.256 긴말이 늘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스스로 꺼내 놓을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기회를 주어야 한다. 들어주는 긴 호흡과 내어주는 짧은 말만으로도, 얼마든지 상대의 진심을 끌어낼 수 있다. --- p.267 비교를 버리고 인정하며, 단점보다 강점에서 자신감을 키워 주는 부모의 태도. 우리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가슴에 오래 남을 감동이 될지, 평생 박힐 비수가 될지는 찰나의 순간에 달려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 p.271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할 때마다 저를 야단치기보다 격려해 주셨어요. 늘 이렇게 말해주세요. ‘네가 인정받지 못했던 건, 세상이 너 같은 아이를 알아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야. 넌 엄마랑 너무 비슷해. 엄마도 호기심 많고 특이하고 흥미로운 면이 많아서 학교에서는 인정받지 못했었어. 넌 엄마처럼 당차고 강한 면도 있으니까 그냥 밀고 나가.’ --- p.281 적어도 말이야.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 진심으로 서럽게 울어 줄 두 사람이 남아 있잖아. 지금 내가 살아내는 하루하루는 아이들에게 ‘엄마’에 대한 기억으로 남을 텐데, 그 기억이 따뜻한 그리움이 되도록 잘 살아내야지. 그럴 거야. 나는 엄마니까. --- p.310 우리 아이는 오늘, 엄마의 어떤 말을 기억하며 자라고 있을까요? --- p.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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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준 것과 아이가 받은 것은 같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엄마를 다시 배워야 한다 육아서는 이미 충분히 많다. 이 책을 집어 들 엄마들도 대개 몇 권쯤은 읽어 보았을 것이다. 좋은 엄마 노릇을 어디서 배우지 못한 것도 아니다. 책에서 배우고, 옆집 엄마에게 배우고, 설명회에서 배웠다. 문제는 그 배움이 이상하게 몸에 붙지 않는다는 데 있다. 책이 시키는 대로 말해 보면 입에서 나오는 순간 대본을 읽는 것 같고(아이는 그걸 금방 알아챈다), 며칠 가다가 원래 말투로 돌아온다. 그러고 나면 자책이 하나 더 쌓인다. 제목의 ‘다시’는 거기서 나온 말이다. 몰라서 배우는 게 아니고, 한 번 배운 것이 어쩐지 맞지 않아서 다시 배우는 것이다. 이번에 배우는 것은 말하는 법보다는 아이를 보는 법에 가깝다. 엄마가 무엇을 주었는지는 준 쪽보다 받은 쪽이 더 잘 안다. 그래서 이 책은 열두 명의 청년에게 그들이 어떻게 키워졌는지를 묻는 대신, 그들 안에 남아 있는 말을 물었다. 그 말들을 모아 놓고 보니 엄마들이 기억하는 것과는 꽤 달랐다. 부모는 학원과 입시를 기억하는데 아이들은 기다려 주던 시간을 기억했고, 부모는 다그친 날을 후회하는데 아이들은 존중받던 순간을 기억했다. 엄마가 준 것과 아이가 받은 것이 꼭 같지는 않았다. 잘못 준 줄 알았던 것이 다른 모양으로 도착해 있기도 했고, 잘 준 줄 알았던 것이 상처로 남아 있기도 했다. 이 어긋남을 읽는 일이 엄마에게 마냥 가혹하지만은 않은 것은, 서툴렀다고 기억하는 날에도 아이는 무언가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열두 편이 함께 말해 주기 때문이다. 이 책을 자녀에게 선물받아 펼치는 엄마가 있을 것이다. 그 엄마는 이미 무언가를 잘 준 사람이다. 직접 집어 든 엄마도 마찬가지다.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아직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다 읽고 나면, 하고 싶었던 그 말이 조금 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 열두 아이가 받은 것 - 열두 부모가 건넨 말 잔소리 없는 자율 - “우리한테는 네가 최고야, 널 믿지!” 박문석(수능 만점자) 함께 찾는 길 - “길이 없으면, 같이 찾으면 되지.” 유빈(독일 승마선수) 선택의 자유 - “싫으면 안 해도 돼. 정하는 건 너야.” 임민찬(의대생) 끝까지 들어주는 경청 - “우리 딸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임경진(아마존 개발자) 조건 없는 인정 - “너무 힘들면 그만해. 내려놔도 돼!” 김재우(영화감독) 떠나지 않는 품 - “정답이 틀렸다고 해도, 절대 실패한 게 아니야.” 김조안(사진예술 대학생) 진심 어린 사과 - “미안하다… 미안하다…” 최동원/드로우앤드류(크리에이터) 실패의 허락 - “언제나 겸손해라. 네 선택을 지지한다.” 차유진(의사과학자) 두려움 없는 도전 - “부모는 기회를 주지만, 선택은 네가 하는 거야!” 허선영(청년사업가) 기회를 잡는 자립심 - “준비한 사람이 기회를 잡는 거야!” 박지홍(콘텐츠 PD) 다름의 지지 - “세상이 너 같은 아이를 알아볼 준비가 안 된 거야.” 이노진솔(뉴요커 디자이너) 있는 그대로의 수용 - “잘했다. 그만하면 됐다.” 천민규(입시학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