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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아이와 엄마를 함께 성장시키는 위대한 질문들
나는 언제 어른이 되는 거죠?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요? 아름다운 건 지켜줘야 하나요?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공부는 꼭 잘해야 하나요? 인간은 개미보다 특별한가요? 누군가 좋아지는 마음은 어떤 건가요? 즐거웠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나요? 사람들은 왜 열심히 일하나요? 친구가 된다는 건 뭘까요? 엄마는 왜 생각을 하라고 하나요? 친구가 없으면 안 되나요? 다른 사람에겐 왜 친절해야 하나요? 마음이 아프다는 게 뭐죠? 훌륭한 사람은 당근을 잘 먹나요? 철학자는 뭐하는 사람인가요?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믿는다는 건 어떤 거죠? 저녁이 되면 왜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요? 넘어졌을 때 왜 울지 말아야 하죠? 엄마도 아이였던 때가 있나요? 에필로그 :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엉뚱하고 쓸데없는 질문은 없다 |
Shigeki Noya,のや しげき,野矢 茂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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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야기해주세요.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악어를 무찌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아니, 그보다 더 큰 힘이 마음속에 자라는 것이라고요. 어른의 첫 시작은 자신만큼 소중한 무엇, 더할 나위 없는 일, 대체할 수 없는 사람, 그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 시점입니다. 그때까지는 그저 ‘어린아이’, 어떤 의미에서는 ‘행복한 아이’였던 존재가 자신 이외의 물건, 일, 사람을 생각합니다. 자신만큼 중요한, 아니 어떻게 보면 자신보다도 소중한 무엇인가를 느껴버리는 것이지요. --- p. 18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의 꿈도 그곳에서 탄생합니다. 엄마는 아이와 한 몸이 되어 그 꿈을 향해 달려갑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멈추거나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나의 꿈이 곧 아이의 꿈이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모두가 그렇듯 아이와 엄마의 꿈이 달라지는 순간이 옵니다. 우리는 그때를 ‘사춘기’라 부릅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엄마들은 아이에게 배신감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같은 꿈을 꾸다가 갑자기 자신만의 세계로 숨어버린 아이가 당혹스럽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이제 자신만의 것이 된 꿈을 움켜쥐고 아이의 등 뒤에 서 있습니다. 참으로 쓸쓸한 광경입니다. --- p. 28 아이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순간이 온다면 그것을 잠에 비유해보세요. 좋은 꿈을 꾸기 위해서 아주 깊은 잠에 든 것이라고, 커다란 고민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 잠에 빠진 것뿐이라고 말입니다. 공포와 두려움으로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조용히 다독여주세요. 그 사람이 행복한 꿈에서 깨지 않게 너무 자주 그 사람을 부르거나, 너무 큰 소리로 울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주세요. 단언컨대 동화는 어른들이 아이를 사랑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임을 기억하세요. --- p. 45 매일 일찍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는 아빠의 모습이 아이의 눈에는 얼마나 이상하게 보일까요. 자신과 잘 놀아주지 않는다며 불만에 차 있을지도 모릅니다. 잔뜩 지쳐버린 아빠의 모습을 아이가 헤아릴 수 있다면 얼마나 기특하고 좋을까요. 일만 하는 아빠의 모습에 아이가 의문을 품는다면 아빠도 학교에 다녀오는 거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아빠도 하루 종일 숙제를 하고, 선생님한테 혼도 나고, 친구들과 공차기도 하면서 정신없이 보냈다고 말입니다. 조금만 유치해지면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 p. 100 아이들은 질문을 통해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방 안에 레고가 잔뜩 널려 있는데 차곡차곡 정리해나가는 기분으로 말입니다. 가령, 아이가 형제와 다퉜을 때를 떠올려보세요. 우리는 순식간에 솔로몬이 되어 빠른 판단으로 잘잘못을 가려냅니다. 갈등이 발생한 이 상황을 서둘러 정리해주고 싶어 하지요. 중요한 것은 혼내야 할 아이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황에 대해 아이들 각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는 일입니다. 어떻게 된 건지 묻고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세요. 내 행동으로 상대의 기분이 어땠을지, 무엇이 잘못된 행동인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합니다. --- p. 115 아이의 최근 고민거리나 관심사가 무엇인지 물어본 적 있나요? 아마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엄마에게 조잘대며 털어놓을 것입니다. 어른의 귀가 아닌 아이의 귀로 그 말을 듣다 보면 지금 아이가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 어떤 것을 부족하게 느끼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작은 새에게도 고민은 있습니다. 하물며 하얗게 이가 나고, 말도 하고, 뛰기도 하는 아이에게 고민이 없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 p. 143 간혹 식당에서 형제끼리 음식을 서로 먹여주게 하는 부모들을 보곤 합니다. 자신의 손 안에 있는 것을 먼저 상대에게 주고, 나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지요. 동생 먼저 먹여주자며 부모가 손을 떼는 순간 대부분의 아이가 거의 반사적으로 음식을 자기 입으로 가져갑니다. 한 번 실패한 부모들은 또다시 시도를 합니다. 결국 두세 번 만에 어렵게 성공합니다. 나는 그 광경을 두고 믿음을 가르치는 순간이라고 말합니다. --- p. 199 내 뱃속으로 낳았어도 아이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왜 떼를 쓰기 시작하는지, 무엇이 불만인지 모든 것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지요. 아이를 힘겨워하는 엄마들에게 나는 지난 시절 자신의 유년 시절을 잠시 돌아보라고 권합니다. 엄마 자신은 어떤 아이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세요. 나는 어떤 아이였는지, 나를 키울 때 힘든 점은 없었는지, 그때마다 엄마는 어떻게 이겨냈는지를. --- p. 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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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철학자 20인이 엄마에게 묻다,
오늘 아이의 질문에 몇 번이나 대답하셨나요?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4살 된 아이들은 하루 평균 98번 질문을 한다고 한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하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만 봐도 그 정도 연령의 아이가 아빠 엄마에게 얼마나 많은 질문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아이의 사소한 말 한마디 놓치지 않는 TV 속 부모의 모습을 보며 ‘나는 내 아이에게 얼마나 친절한 부모였던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대부분 엄마의 마음이야 매순간 아이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주고 싶지만, 하루 종일 밀려드는 육아와 집안일에 지쳐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혹 반응을 하더라도 “나중에 얘기하자”, “그런 걸 왜 묻고 그래?”, “학교 가면 배워.”라는 식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좌절시키기 일쑤다. 이런 아이와 엄마의 ‘곤란한 대화’를 위해 이 시대 위대한 철학자들이 나섰다. 가시와바타 다쓰야, 간자키 시게루, 구마노 스미히코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철학자들이 공동 집필한 《대답하기 곤란한 아이의 질문, 엄마의 답》이 바로 그 해답이다. 이 책 속에는 아이가 엄마에게 던질 법한 다소 엉뚱한 21개의 질문들이 담겨 있다. 철학자의 시선에서 어떤 대답이 현명한 답인지를 제시하며 더불어 육아 고민들로 지쳐 있는 엄마들에게 속 시원한 멘토링을 전한다. 엄마들이여, 즐거운 철학자가 돼라! 평생 성장하는 아이, 생각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엄마와 아이의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느냐가 아니다. 얼마나 친절하게 대답해주느냐, 얼마나 아이의 호기심을 좌절시키지 않느냐가 포인트다. 아이가 던지는 질문은 아주 단순하다.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아름다운 것은 왜 지켜줘야 하나요?” “사람은 죽으면 어디로 가나요?” “누군가 좋아한다는 건 어떤 건가요?” 복잡한 어른의 머리로 생각하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이지만, 즐거운 철학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이보다 더 즐거운 대화의 소재는 없다. 이런 엄마의 곁에서 아이는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평생 성장하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것이다. 책 속에 담긴 질문들은 아이가 엄마에게 던지는 것임과 동시에 철학자들이 엄마에게 건네고 싶은 질문들이기도 하다. 아이에게 숫자와 논리, 이론 대신 삶의 중요한 가치와 지혜, 생각하는 힘을 가르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저자는 말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힘들어질수록 엄마는 한 번 더 아이와 눈을 맞추고, 좀 더 자주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진정한 교육은 모방하거나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아이가 좀 더 자라 공부를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취학 전까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값비싼 교구나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엄마 자신이다. 엄마의 목소리이며 엄마의 답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가 던진 질문에 반응해주는 것이 아이를 키우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육아에 지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아이를 키운다는 게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 오늘도 수많은 엄마들이 텔레비전, 책, 커뮤니티 등 수많은 매체를 통해 아이를 좀 더 잘 키우는 방법에 몰두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전히 육아는 어렵고 불안하다. 이 책 속 20명의 철학자들은 그런 엄마들에게 큰 위로를 건넨다. 아이를 키우는 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엄마들이 잊고 있었던 ‘키움’에 대한 본질을 일깨운다. 철학자들이 엄마 앞에 던져 놓은 질문들을 통해 엄마는 아이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엄마로서의 자신을 돌아본다. 지나친 욕심과 죄책감으로 아이를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아이를 위한다며 해주었던 일들이 실은 엄마 자신을 위한 일은 아니었는지를 말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원하는 모습으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무의미한 욕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아이의 눈높이에 서서 기꺼이 아이를 인정해주면 그뿐이다.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육아를 해나갈 때 ‘엄마의 답’은 자연스레 아이와 함께할 것이고 위대한 육아는 바로 그곳에서 탄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