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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꽃 1
김민기
은행나무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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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2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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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은빛 하늘
2. 파도
3. 안개섬
4. 빈자리
5. 밤으로의 여행
6. 산기슭

저자 소개 1

대전 출생.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출판사 편집자와 잡지사 기자 생활을 하다가 소설 창작을 시작해, 현재는 충북 청원에 둥지를 틀고 동료와 함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시련과 좌절, 그 속에서 키우는 사랑과 희망을 향해 따스한 시선을 드리워온 그의 소설에는 각박한 시대의 언 가슴을 녹이는 짙은 감동이 배어 있다. 장편소설 『가슴에 새긴 너』『눈물꽃』『들꽃향기로 남은 너』 등이 대중적 인기를 모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널리 알려졌다. 그 외 작품으로『하얀 코스모스』『문밖의 어머니』,『눈물의 아이』,『잃어버린 수요일』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1쪽 | 45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976761

책 속으로

아, 은경은 자신도 모르게 탄성부터 질렀다. 눈이 잘 안오는 남도 지방이라 어지간해서는 눈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작년에는 눈다운 눈을 구경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부터 눈이 기다려졌었다. 제발 눈이 펑펑 쏟아지게 해달라고 하늘을 향해 간절히 소망하기도 했다. 그런 은경의 간절한 소망 때문일까. 아침부터 조금씩 내리던 눈이 어느새 함박눈이 되어 온천지를 하얗게 뒤덮고 있었다.

--- p.142

눈이 시리도록 맑고 푸른 봄바다였다. 바다는 늘 그 자리에 있었고, 늘 같은 모습이었다. 은경은 언제나 넉넉하고 포근하게 곁에 있어 주는 바다가 좋았다. 죽산포로 온 지 몇 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바다는 이제 은경의 신체 한 부분처럼 편안해졌다.

키질을 하면서도 정우의 시선은 줄곧 은경의 얼굴에 머물러 있었다. 은경이 바다에서 시선을 돌려 정우를 바라보면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편안한 미소를 지어 보이곤 했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쓸쓸함이 배어 있는 미소였다., 그 미소를 볼 때마다 은경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부터 저려왔다.

정우가 전방의 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 멀리 보이는 조그만 섬이 보여? 안개섬이야. 여기에서 보이는 섬 중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라고 할 수 있지. 가끔 안개가 끼는데 그럴 때마다 안개에 파묻혀 여기에선 아예 보이지도 않아."

정우의 손가락 끝에 머물러 있는 섬은 여차하면 그대로 물 속에 잠겨 버릴 것처럼 작아 보였다. 섬이라기보다는 물위에 떠 있는 자그마한 바위 같았다.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만한 공간도 없을 것 같아 보였다.

"저 안개섬에 나무를 심어도 그 향기가 죽산포까지 날아올까?"

---pp.103~104

출판사 리뷰

작년(2000년) 7월에 발간돼 최근까지 근 10여 개월간 전국서점 베스트셀러에 랭크되었던『가슴에 새긴 너』(전2권)는 꾸준한 판매로 현재 각 권 22쇄를 찍었고, 총판매부수가 23만 부(4월말 현재)를 넘어서고 있다. 많은 광고 없이 오직 독자들의 입 소문을 바탕으로 한 판매치고는 근래에 보기 드문 베스트셀러인 셈이다. 무명작가의 작품인데다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대형 베스트셀러와 필적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슴에 새긴 너』의 작가 김민기의 신작 장편소설『눈물꽃』이 나와 화제다. 이 소설은 초판 2만 질(4만 부)을 선주문으로 소화할 만큼 발간 초기부터 대단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출판사에서 사전반응을 점검해보기 위해 전국서점 담당자 및 무작위로 뽑은 독자 3백여 명에게 이 소설의 원고 마스터 인쇄본을 읽게 해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흡인력과 감동적 요소를 두루 갖춘 소설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작년에『가시고기』『국화꽃 향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대중소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그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출간된『열한번째 사과나무』가 언론의 전례 없는 스포트라이트까지 받아가면서 베스트셀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열거한 작품들이 이전의 대중소설과 현격하게 구별되는 점은 치밀한 서사구조와 순수문학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언어 구사력에 있다. 대중소설도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고, 정확한 언어를 구사해야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 소설은 맑고 투명한 서정을 바탕으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이 전국서점 담당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있었던 배경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데다가 기본적으로 문장이 매우 아름답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서사적 구조, 감성과 전달력이 뛰어난 문장은 무리한 설정으로 억지스런 눈물을 유도하는 소설과는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개연성을 갖춘 것도 대중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성취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해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다고도 했습니다. 보이지 않게 사랑하는 사람, 베풀기만 할뿐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람, 무모하고 답답해 보일지라도 그런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런지요. 소설 쓰는 일이 허용되는 한 사랑의 의미 찾기를 지속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의미를……."

작가의 말에도 잘 드러나 있듯이 이 소설은 사랑의 의미 찾기에 바쳐지고 있다. 너무 흔한 것이 사랑이지만 이 세상에 사랑이 없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할 것인가. 이 소설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시련과 좌절, 그 속에서 키우는 사랑과 희망을 향해 따스한 시선을 드리우고 있으며,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자그마한 마을, 섬, 매화나무, 눈(雪)이 소설 초반부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순수의 이미지를 담은 눈과 약속·맹세의 의미를 담은 매화나무는 대자연의 표상인 바다·섬과 어우러져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남자 주인공 정우와 여자 주인공 은경이 펼쳐 보이는 어린 시절 에피소드는 애드가 알란 포의「애너벨 리」에서 느껴지는 애잔하고 신비스런 분위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소설 초반부를 장식하는 바닷가 마을의 감성적인 배경은 중반부를 지나 서울로 무대가 옮겨지면서 거친 세상의 파도와 맞부딪치게 된다.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채 대학 진학과 함께 서울로 올라온 정우와 은경의 삶에 예기치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은경의 집 채무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폭력조직과 연계되어 있는 채권자들은 폭력을 동원해 재산을 송두리째 강탈하려 든다. 순탄하던 사랑의 행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그러나 시련을 맞아서도 결코 흔들림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사랑의 부재를 확인하고 살아가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사랑의 참의미를 일깨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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