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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상상 속의 허준과 역사 속의 허준
1. 가짜 허준, 진짜 허준 허준의 의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허준의 생애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삶의 흔적을 더듬다 뜨거운 논쟁을 위하여 2. 허준 소평전 - 생애, 의술, 학문 의술과 학문의 기초를 닦다 신분의 벽을 허물며 나아가다 최선을 다해 진료할 뿐이다 최고의 의학자로 우뚝 서다 3. 왜 『동의보감』인가 프로젝트 발주에서 완수까지 5편 106문 목차의 수수께끼 물거울에 비춘 듯 모든 병이 환하게 드러나리라 역대 한의학 3대 저작 중 하나? 4. 허준의 기초의학, 민간의학, 전염병학 진맥의 오류를 바로잡은 『찬도방론맥결집성』 구급의학을 재정리한 『언해구급방』 임신과 출산에 요긴한 『언해태산집요』 두창신에게 도전한 『언해두창집요』 조선전염병 의학의 혁신 『신찬벽온방』 세계질병사에 빛나는 성홍열 연구 『벽역신방』 에필로그 : 조선사람, 허준 허준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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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드라마의 거의 모든 내용이 다 허구이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심각한 오류 다섯 가지를 바로잡는다.
첫째, 유의태는 허준의 스승이 아니다. 둘째, 허준은 의과에 급제하지 않았다. 셋째, 양예수와 허준은 적대적이지 않았다. 넷째, 허준은 천첩 소생이 아니다. 다섯째, 허준은 생전에 정1품 보국숭록대부 작위를 받지 못했다. --- p.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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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라는 말의 첫 인상은 문자그대로 중국과의 구별이다. 돌이켜보건데, 애초에 선조가 새의서를 발주한 동기는 '당대 중국 의학 정리'였다. 그리고 선조에게는 그것을 해낼 조선 의학계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다. 따라서 조선 의학계의 능력과 성취를 높이 사 는 식으로 그 프로젝트는 결론 지은 것은 당영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 p.173, --- pp.23, --- p.174, --- pp.2, --- 머리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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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허준의 전환은 마치 '콜롬버스의 달걀'과 같다. '병' 대신 '몸'을 중심에 놓자 의학의 내용이 이전보다 훨씬 일관성을 띠고 매끄럽게 정리되었던 것이다.
허준은 몸을 병에 앞서 보는 원칙에 입각해서 『동의보감』을 구성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양생과 몸의 근본을 다루는 내용이 맨 앞에 놓이고, 그것과 표리를 이루는 몸 바깥이 다음에 놓였다. 또, 병증의 파악과 각 병들에 대한 내용을 그 다음에 놓고, 치료법인 약물학과 침구학을 마지막에 놓았다. 이렇게 함으로써 『동의보감』은 다른 의서들에 비해 몸과 병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을 훨씬 분명히 했고, 이로 인해 몸을 단련하는 일반적인 방법과 각각의 병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법을 학습하고 응용하는데 그 어느 것보다도 짜임새 있는 서적이 되었다. --- p.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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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평전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을 제외하고, 조선시대 인물이 남긴 유산 가운데 『동의보감』만큼 지금도 일반인들에게 영향력 있게 남아있는 것은 드물다. 또한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 허준만큼 널리 알려진 인물도 없는 듯하다. 조선사람 가운데 그만큼 해외에 많은 독자를 둔 인물도 없다는 말이다.
최근 소설 『동의보감』과 드라마 <허준>의 영향으로 허준에 대한 그릇된 사실이 역사적 진실인 양 떠돌고 있다. 상상 속에서 그려진,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고, 허준이 누구였으며 그의 의학적 성취는 어떠했으며 왜 우리가 허준을 논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묻고 답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한국과학사를 전공한 학자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2년여에 걸쳐 준비한 허준의 삶과 업적에 대한 최초의 본격적인 평전이다. 1부에서는 드라마의 영향으로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허준의 의술과 생애에 대해 정리했다. 허준은 시체를 해부하지 않았다, 반위는 위암이 아니다, 유의태는 허준의 스승이 아니다, 허준은 의과에 급제하지 않았다, 허준은 천첩의 소생이 아니다 등등. 또한 저자는 지금의 초상화는 가짜이며 19세기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초상화를 새롭게 제시한다. 지금의 초상화는 미술에 조예가 깊은 한의사 최모씨가 꿈에서 본 허준을 그린 것으로, 그의 집념 어린 노력 끝에 대한한의사협회와 양천 허씨 종중회의 공식인정을 거쳐 표준 영정으로 굳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2부는 그동안 알려진 자료, 최근에 발굴된 자료, 최근에 나온 연구성과 등을 망라하여 허준에 대한 생애, 의술, 학문에 대한 소평전이다. 저자는 허준이 남긴 의학적 성취를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 조선의학사의 관점에서 이전의 조선의학을 모두 갈아치우고 새로운 전범을 제시하였다. 둘째, 양생의 전통과 의학의 전통을 종합하여 중국에서도 30여 차례 출간될 정도로 동아시아의 의학사에 기여했다. 셋째, 조선사회에 만연했던 두창과 성홍열, 티푸스 등과 같은 전염병을 연구하여 세계 질병사에 기여하였다. 3부에서는 『동의보감』의 역사적 가치를 해명하여 허준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기준을 세우고자 하였다. 왜 『동의보감』이 학술적으로 높이 평가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가면서 동아시아 의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밝히고 있다. 4부에서는 그동안 거의 연구되지 않았던 나머지 저서 6종을 다루고 있다. 특히 성홍열에 대한 허준의 연구는 조선 의학자로는 특정 질병을 연구하여 이름을 붙이고 병의 증상과 원인을 탐구하여 책으로 펴낸 최초의 연구 결과였다. 더 나아가 동아시아에서는 최초였으며, 세계적으로도 홍역 연구에 가장 이르고 정확한 기록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