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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냐 자살이냐
민족 미학의 탐색 율려와 생명 붉은 악마의 세 가지 테마에 관하여 흰 그늘의 미학 초(抄) 해설 김지하는 엮은이 홍용희는 |
金芝河, 본명:김영일(金英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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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와 한민족의 생명 문화요, 생명학, 우주 생명학의 시작인 풍류와 함께 말이 있었다. 물론 말이 세계를 창조한 것은 아니다. 풍류, 다른 말로는 율려가 세계를 창조했다. 이것은 어김없는 우리 조상들의 전언(傳言)이다. 그러나 풍류의 창조력과 함께 이미 그 동력 안에서 말 또한 중요하다.
‘빛’을 뜻하는 ‘ ’이 있었고 ‘그늘’을 뜻하는 ‘ ’이 있었으며 이 둘이 이중 결합하는 큰 차원 변화가 또한 있었으니 ‘ ’이다. ‘ ’이 곧 ‘흰 그늘’인 것이다. ‘ ’은 그러매 ‘리비도’와 ‘코기토’과 ‘아우라’의 상호 관계의 세계요, 하늘과 땅과 사람의 셋이 해와 달의 둘과 함께 어우러지는 원형, ‘낱’과 ‘온’ 사이의 ‘관계’의 원형이기도 하다. ‘한’은 훨씬 더 나아가 빛[離]인 남쪽과 그늘[坎]인 북쪽 사이에서, 그리고 산[艮]인 동쪽과 못[兌]인 서쪽 사이에서 이중 사중으로 이루어지는 ‘흰 그늘’과 ‘산 위의 물’이라는 대개벽의 기준이다. ‘ ’은 우레[震]인 동남쪽과 바람[巽]인 서북쪽의 강력한 도움으로 하늘[乾]인 서남쪽과 땅[坤]인 동북쪽의 빈터에 만물이 가고 만물이 오는 바로 선후천 전환 중의 대개벽 후천문명, 생명과 평화의 길을 열 것이다. 이 길에 관련한 미학 생각을 통틀어 ‘흰 그늘의 미학’이라 부른다. ---「흰 그늘의 미학 초(抄)」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