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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자들에게
추천의 글 들어가는 말 제1편 서언 : 권력, 교육과 사상 세계 1절 성세 속의 평범과 용속 : 8세기 상반기의 지식과 사상 상황 2절 이론적 흥미의 쇠퇴 : 8세기에서 10세기까지 중국 불교의 전환(상) 3절 선종의 승리와 불교의 실패 : 8세기에서 10세기까지 중국 불교의 전환(중) 4절 언어와 의미 : 8세기에서 9세기까지의 중국 불교의 전환(하) 5절 국가 권위와 사상 질서의 재건 : 8~9세기 사상사의 재인식 6절 회창 멸불과 9세기 도교 제2편 서언 : 이학 탄생 전야의 중국 1절 낙양과 변량 : 문화 중심과 정치 중심의 분리 2절 이학의 연속 : 주희와 육구연의 논변과 그 주변 3절 국가와 신사(신사)의 지지를 토대로 한 문명 확장 : 송대 중국 생활윤리 동일화 확립 4절 원나라에서 명나라까지 :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의 일반 상황 5절 다시 물결이 일다 : 양명학의 흥기와 그 의의 제3편 서언 : ‘천하’에서 ‘만국’으로 : 명ㆍ청 사상사의 배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 1절 천붕지열(天崩地裂) 상 : 전통 중국의 우주 질서와 서양 천문학이 만났을 때 2절 천붕지열(天崩地裂) 하 : 고대 중국에서 그린 세계지도 속의 ‘천하’, ‘중국’, ‘사이’ 3절 고증학의 발흥 : 17세기 중엽부터 18세기 말까지의 지식 및 사상 세계의 상황 4절 지식세계 재건을 위한 시도 : 18~19세기 고증학의 전환 5절 서양 신지식의 유입 : 19세기 하반기 중국의 지식 세계의 변천 6절 청나라 말기 중국 전통 자원에 대한 재발견과 재해석(1) : 경학 7절 청나라 말기 중국 전통 자원에 대한 재발견과 재해석(2) : 제자학 8절 청나라 말기 중국 전통 자원에 대한 재발견과 재해석(3) : 불학 9절 1895년의 중국 : 사상사에서의 상징적 의미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 |
葛兆光,갈조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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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구성
사상사(思想史)는 말 그대로 사상의 역사다. 이 책은 1권인 『중국사상사 ? 7세기 이전 중국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2013년 3월 일빛출판사 발간)에 이어 7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중국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를 다룬 것으로 3개의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편은 ‘권력, 교육과 사상 세계’를 주제로 하고 있다. 특히 당나라 안사의 난을 전환점으로 삼아 8세기 상반기의 지식과 사상을 중심으로 성세 속의 평범과 용속, 그리고 이론적 흥미의 쇠퇴, 언어와 의미, 선종의 승리 등 중국 불교의 전환을 다루었다. 그 후 사상사의 재인식으로 인해 국가 권위와 사상 질서의 재건이 이루어지면서 회창 멸불과 도교 등을 다루고 있다. 제2편은 ‘이학 탄생 전야의 중국’을 주제로 하고 있다. 송나라 시대의 사상사에서 특별히 두드러지는 것은 ‘천하’와 ‘태평’ 그리고 ‘도(道)’와 ‘리(理)’, ‘심(心)’과 ‘성(性)’ 등이다. 여기에서는 특히 낙양과 변량을 중심으로 문화 중심과 정치 중심의 분리, 이학을 중심으로 주희와 육구연의 논변과 그 주변, 그리고 국가와 신사(紳士)의 지지를 토대로 한 문명 확장과 송나라의 생활윤리 동일화 확립을 다루었고, 그 이후 원나라에서 명나라까지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의 일반 상황과 양명학의 흥기와 그 의의 등을 다루고 있다. 제3편은 ‘천하에서 만국으로 명ㆍ청 사상사의 배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하고 있다. 사실 불교 외에 외래 문명이 중국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의 세계를 흔들어 놓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서양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이 들어오면서 명ㆍ청 시대 중국은 다시 한 번 ‘천붕지열’과 같은 문화적 동요를 겪게 된다. 이에 전통 중국의 우주 질서와 서양의 천문학이 만났을 때, 고대 중국에서 그린 세계지도 속의 ‘천하(天下)’, ‘중국(中國)’, ‘사이(四夷)’의 관계, 17세기 중엽부터 18세기 말까지의 지식 및 사상 세계의 상황과 지식세계 재건을 위한 시도로 고증학의 발흥과 전환, 경학, 제자학, 불학 등 청나라 말기 중국 전통 자원에 대한 재발견과 재해석, 그리고 그 후 1895년의 중국 사상사에서의 상징적 의미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특징 1. 민초들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를 사상사에 집어넣다 사실 우리는 어느 시대의 소수의 엘리트들만이 누리고 향유하던 사상과 그 시대의 민초들의 삶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고 있다. 이 책이 발간된 이후 몇 가지 문제에 관한 토론이 특히 격렬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일반인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를 사상사에 집어넣을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었다. 이는 소수의 엘리트들의 사상과 지식만을 사상사로 보아야 할 것인지, 아니면 그 시대를 살아가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삶까지를 포함시켜야 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사상의 자료를 어느 범위까지로 확장시킬 것인가라는 문제와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어 일반 지식과 사상에 관련된 주제들을 포함시킨 것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전고(典故)가 있다 하더라도 꼼꼼하게 판목에 새기듯 심혈을 기울였으며, 심지어 민초들의 편지나 수첩 하나하나까지도 들춰내어 사상사에 편입시킴으로써 ‘중국사상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하겠다. 2. 사람들의 기억 속에 희미해진 내용들을 발굴하여 되살리다 사상사에서는 ‘가법(加法)’과 ‘감법(減法)에 관한 논쟁이 있다. 이는 사상사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내용들을 다시 토론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이다. 삭제된 내용을 다시 역사 위로 끌어올리는 것은 당시의 진실한 문화 환경을 반영하는 일인가? 만약 이러한 내용을 발굴하지 않는다면, 과거를 오독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저자 거자오광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쌓여 있는 오래된 종이 더미에서 자신의 의지를 연마했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하여 천 권 이상의 책을 읽었고, 연구하는 것을 최대의 즐거움으로 삼았다. 그렇게 고인(古人)과 철인(哲人)의 대화에서 자신의 사상과 지혜를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승화시킴으로써 사람들의 기억 속에 희미해진 내용들을 되살리고 있다. 3. 오늘날 과학사, 기술사, 교육사라 부르는 모든 영역까지를 포함하다 앞서 말한 ‘일반인의 지식과 사상, 그리고 신앙세계’를 사상사에 집어넣은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 오늘날 우리가 과학사나 기술사, 학술사, 교육사, 문화사라고 부르는 영역까지를 모두 사상사에 끌어들임으로써 많은 쟁론을 불러들였다. 이는 사상사가 일반인과 사회의 제도화, 상식화, 및 풍속화 등 오늘날의 우리가 문화사의 내용으로 간주하는 것까지를 과연 사상사에 포함시킬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어 일반 지식과 사상에 관련된 주제들을 포함시킨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식사와 심지어 신앙과 주술, 방기에 관한 전통적인 지식까지를 사상사에 편입시킴으로써 ‘중국사상사’를 새로 쓰고 있다. 4. ‘인물’과 ‘경전 혹은 저서’를 중심으로 한 장절 구분을 넘어서다 이는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색이다. 그 동안의 사상사는 거의 모두가 ‘사람’과 ‘책’을 중심으로 장절(章節)을 구분하여 서술한 것이다. 즉 사상사에서 비중 있는 사람과 저서를 중심으로 장절을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상사가 과연 역사의 맥락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그 이전의 축적된 사상의 흐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공자의 사상이 나타나고, 도가의 사상이 나타날 수 있겠는가? 또한 이 문제는 사상사의 시기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의 틀을 무너뜨리고 글을 쓴다는 게 그리 쉽지 않다. 이는 기존의 교과서식 장절 형식으로 서술된 사상사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곤혹감을 줄 수도 있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이러한 기존의 틀을 넘어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상의 맥락이 이어지도록 편과 절을 나눔으로써 사상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