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이런 짓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어, 그랜트 설리번은 자신의 어리석음에 짜증이 났다. 다시는 정글에 발도 들여놓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또 정글 구속에 쭈그리고 앉아 있게 된 걸까? 답은 간단했다. 머릿속이 허영으로 가득 찬 상류층 아가씨 한 명을 구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난 이틀 동안 정글 요새를 감시한 결과 여자는 구출당하고 싶은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는 것 같았다. 오히려 그녀는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듯 보였다. 한낮에는 수영장에서 웃고 헤헤거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밤에는 자갈이 깔린 안뜰에서 샴페인을 마시며 놀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이 납치범에게 잔인한 고문이라도 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어 잠을 못 이룰 지경인데, 그 딸이란 여자는 마치 리비에라에 휴가라도 온 것처럼 빈둥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고문을 당한 흔적도 전혀 없었다.
--- p. 1 |
|
그는 천천히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곧이어 뜨거운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와 닿았다. 신기한 듯 그들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혀가 그녀의 입안으로 밀려들었다. 그녀는 몸을 떨며 그에게 꼭 매달렸다. 그는 턱에 경련이 일 정도로 이를 악물고 그녀를 억지로 떼어놓았다.
'자, 어서 가 봐. 부모님이 기다리고 계실 거야. 며칠 후에 연락할게.' 이제 정말 이별이었다. 그녀의 초점잃은 눈동자에는 고통이 가득 어려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뒤로 물러섰다. 그의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리라 다짐에 다짐을 거듭하면서. 하지만 그는 오히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야 그녀를 한번 더 품에 안아볼 수 있을 테니까.그러나 그녀는 강했다. '잘 가요.' 그 말과 함께 그녀는 그에게서 멀어져 갔다. --- p.2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