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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별한 시간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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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나 자신이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백지가 되기를 소망했다. 무늬와 색깔이 있는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은, 그린 사람의 것이 아니다. 여기 당신의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세요, 라고 말하고서 알록달록한 종이를 내놓을 수는 없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장면을 클로즈업하고 내가 원하는 부분에 대사를 집어넣고 못마땅한 부분을 가위로 싹둘 잘라버린다면, 사람들은 나의 시각으로만 그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시각으로 누군가를 본다는 것은 흥미롭다. 그러나 인터뷰란 영화와 달라서, 그것이 글로 표현되었을 때 누구도 그것을 픽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시각이 곧 보편적인 시각처럼 되어버리는 것이다.
머릿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