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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서문 1장 회화에 나타난 개인의 재현 2장 음악과 근대적 개인의 탄생 3장 근대적 인간의 탄생 토론 참고문헌 |
TZVETAN TODOR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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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에 나타난 개인의 재현 - 츠베탕 토도로프
토도로프에 의하면 서양미술에 있어서, 진정한 개인의 탄생은 15세기 플랑드르 회화에 이르러서이다. '하루의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는' 일정한 빛 속에 있는 일상적 풍경 속의 얼굴은 이제 그림이 기독교 교리의 상징적인 표현이 아니라 현실 속 있는 그대로의 인간을 재현하기 시작했음을 말해준다. 얀 반아이크는 일상적 디테일이 극단까지 추구된 초상화들을 그리면서 '개인-주체'인 화가 자신을 드러낸다. 토도로프는 이 같은 '개인의 재현'은 '개인의 찬미'이고, 또한 그것은 기독교적인 철학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인간과 삶에 대한 사랑을 바탕에 둔 사유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음악과 근대적 개인의 탄생 - 베르나르 포크룰 포크룰은 먼저 그레고리오 성가로 시작되어 폴리포니를 거쳐 몬테베르디에 이르는 음악의 변화과정을 당대의 사상적 배경 속에서 간략히 소개하면서, 몬테베르디에 이르러 '개인의 탄생'이 분명해졌음을 밝힌다. 몬테베르디의 업적은 한 마디로, 자신의 작품인 오페라와 마드리갈에서 현실 속 인간의 정열, 슬픔, 고뇌를 그대로 표현해냈다는 것이다. 즉, 그의 오페라에는 작곡가 개인의 비전이 투사되고, 연주자가 자기 자신의 내면을 거쳐 노래하고 연주하며, 듣는 사람도 자신을 투사하며 해석하는, 오늘날 우리가 이해하는 음악이 태어난 것이다. 이 새로운 형태의 세속음악은 종교음악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은 바흐에까지 이른다. 근대적 인간의 탄생 - 로베르 르그로 르그로는 봉건체제하에서의 세계와 인간에 관한 인간 자신의 의식을 민주사회에서의 세계와 인간에 관한 의식과 대비시켜 근대적 의미의 '개인'이란 무엇인가 정의한다. 그는 전근대적 인간의 특수성이 근대적 인간의 개별성으로 변화함을 이해시키기 위해 현상학과 칸트를 원용하여 설명한다. 이처럼 예술작품에서 개인의 탄생을 지켜보는 일은, 서구인의 의식과 사유의 전환과정을 쫓아가는 일이고, 동시에 그들이 만들어낸 예술작품의 이해에 깊이와 폭을 더하는 일이다. 이 책의 원서는 2005년 프랑스 그라세 출판사에서 발간한 《La Naissance de l'individu dans l'art(예술에서의 개인의 탄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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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예술작품 속에서 어떻게 창조되었나
중세 말, 아직도 신 중심적 재현방식이 지배하고 있던 세계에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새로운 관심의 징후가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 예술 분야는 이 변화를 가장 분명히 드러내 보여준다. 예술작품은 점차 성스러운 것을 외면하고, 이 지상에서의 삶을 일상적인 것들, 감정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것들로서 재현하는 일에 집착한다. 이러한 현상은 회화, 음악, 미술에서 매우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결과적으로 진정한 혁명으로 나타난다. 이제 이 지상의 삶이 있는 그대로, 그 자체로서 관찰되고 재현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인간 현실의 표현은 종교적 메시지보다 우월한 것이 된다. 개인을 그가 가진 가장 개성적이고 특수한 것으로 그리는 일은 예술의 새로운 지상 명령이 된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이 역사의 이정표를 드러내기 위하여 예술의 상이한 분야들을 동시에 살펴보는 일을 이 책은 시도하고 있다. 베르나르 포크룰, 로베르 르그로와 츠베탕 토도로프는 여기서 그들의 재능과 능력을 결집시키고 있다. 츠베탕 토도로프와 베르나르 포크룰은 먼저 회화와 음악에 있어서 개인이 출현하게 되는 주요 단계를 보여준다. 이어서 르그로는 이러한 변화의 철학적 모티브를 환기시키면서 두 사람의 해석을 서구인의 의식 변화 과정 속에서 이해시킨다. 그들은 '토론' 부분에서 문학 분야까지 언급하면서 르네상스기에 태어난 개인 중심의 예술이 현대에 이르러 극단적 개인주의에 의해 그 생명력을 소진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진단을 내리는 한편, 개인과 공동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예술의 출현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