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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5
1장 중세시대 세력의 상징물 성(城) 13 중세시대 성 안에서의 생활 15 성의 역사 19 - 중세시대의 성 건축의 발전 과정 - 독일의 역사와 성 - 독일의 성 건축 성의 역할 26 - 세력을 상징하는 성 - 거주지로서의 성 2장 중세 봉건사회 31 불안정한 시대 33 중세시대의 국민 35 농업과 기술 37 중세시대의 세력 관계 39 - 독일 신성 로마 제국 - 세 개의 막강한 세력:황제, 영주, 교황 - 교회의 지위 통치자와 기사 49 - 영주, 기사, 농부 그리고 농노 - 봉건 영주와 봉신 - 봉건사회 주민의 일상생활 61 - 농부와 다른 직업 - 농노의 일상생활 - 농부의 일상생활과 의복 - 농부와 기사 - 농부의 영양 상태 - 농부의 아이들 상업과 도시 76 교회와 수도원 81 3장 전쟁과 명예:기사란 무엇인가? 83 기사의 전통 85 기사 문화의 기반 86 기사의 임무 94 - 힘들고 길지 않은 인생 문장(紋章) 100 기사의 이름 100 도례(刀禮)와 기사 때리기 103 - 기사 서임식 기사의 장비 107 - 무기 - 갑옷, 방패, 투구 - 말(馬) 4장 성의 건축 양식 119 성 건축의 전성기 121 건축술 122 - 로마네스크 양식 - 고딕 양식 성의 주변 지역 124 방어 시설과 거주 시설 125 집, 시설, 가구 129 - 연회장 - 규방 - 욕실 - 화장실 - 성 안의 예배당 - 하인을 위한 공간 - 부엌 성의 건축 140 - 건축업자 조합 - 건축 기술 5장 성과 성의 거주자 151 성주의 권력 153 하인과 병사 157 성(城) 고용인 159 기사의 시종과 시동 165 성주와 그의 가족 167 약혼, 결혼, 그리고 이혼 173 출생, 세례, 그리고 유년기 186 교육과 전투 훈련 190 - 궁정 교육 - 무기 사용 및 제조 교육 - 전쟁 훈련 의학과 의료 기술 198 장례 202 6장 성에서의 일상생활 207 기사의 일상생활 209 청결도 210 헤어스타일 213 식사시간과 요리 216 식기와 식탁 예절 221 복장과 의복, 그리고 유행 227 사계절 234 사냥을 나가다 237 - 몰이사냥 - 접근형 사냥 - 매사냥 성에서의 문화 생활 245 - 민네와 민네쟁어 - 낮은 민네와 높은 민네 - 민네의 발전 단계 - 질투에 사로잡힌 기사 - 기사문학 - 곡예사와 유랑 민족 운동과 여가 활동 264 - 공놀이 - 춤 -주사위놀이, 보드게임, 기타 심심풀이 7장 마상경기 271 마상경기의 의미 273 마인츠 궁정 축제 중에 열린 대규모 마상경기 276 마상경기 참가 279 마상경기가 열리는 날 282 승자와 패자 287 마지막 마상경기 289 8장 기사 여행 및 출정 291 중세의 도로 293 기사와 여행 295 즐겁지 않은 여정 297 편력 기사 300 - 슈바벤에서 세계로 결투 303 일대일 대전 308 출정과 전투 310 - 원정대 및 군사 진영 - 전투 당일 - 전투가 끝난 후 성 함락과 점령당한 성의 모습 323 - 성 함락 준비 작업 - 성 점령 과정 - 점령당한 성 9장 성의 종말 339 총포류의 도입 341 오늘날의 성(城) 3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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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기사들은 자신의 신부가 결혼할 때까지 숫처녀라고 믿었다. 하지만 숫처녀가 아니어도 방법은 있었다. 민네쟁어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신부는 신혼 첫날밤 직전에 친구들을 시켜 작은 비둘기알에 작은 구멍을 내어 속을 빼낸 뒤 신선한 동물의 피로 그 안을 채워넣고는 납으로 그 구멍을 막게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 비둘기알을 옷 속에 넣어두고, 첫날밤 그것을 몰래 손 안에 숨겨두고 있다가 그때가 되면 재빨리 알을 눌러 터지게 만들었다. 신부는 이것으로 자신이 숫처녀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 본문 178쪽 폰 볼켄슈타인의 논쟁시 이후 젊은 기사와 도시 상인이 경험 많은 뚜쟁이와 논쟁을 벌였다. 논쟁의 내용은 기사와 도시 상인 중 누가 젊고 매력적인 여인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기사와 상인은 서로 상반된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기사는 행동이 우아하고 사교적이며 최상의 예절을 갖추고 있었지만 가난한 편이었다. 이와는 달리 상인은 단순하고 우둔하며 행동이 부자연스럽지만, 그 대신에 돈으로 목욕을 할 정도로 돈이 많다. 노련한 뚜쟁이는 자신의 의견을 이렇게 피력했다. 교양 있게 행동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예쁜 아가씨들은 돈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돈 많은 도시 상인이 우직한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화가 나서 기사답지 못하게 주먹으로 늙은 뚜쟁이를 공격하여 이빨 몇 개가 완전히 나가버렸다. 그런 뚜쟁이에게 상인은 위로금을 주며 자신에게 젊고 예쁜 아가씨를 소개해줄 경우 돈을 두둑이 챙겨주겠다고 제안했다. --- 본문 80, 81쪽 중세시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내세를 바라다보며 현세의 삶을 이어갔다. 그들에게 현세는 이들이 뚫고 나갈 수밖에 없는 눈물의 골짜기였다. 이처럼 숙명론적으로 생각하는 경우에는 현실에서 겪는 어려운 일들은 대부분 불가피한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지상에서는 삶이 어려웠지만, 내세에서는 천국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세시대를 살아가던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의연히 받아들이고 불평등도 그대로 수용했다. 어떤 이들은 우연히 태어난 자신들에게 주어질 이익과 특권 같은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부모가 귀족이면 그 자녀는 살아가는 데 있어 여러 가지 이익이 보장되었다. 반면에 부모가 농노이면 그 자녀에게도 불이익이 따랐다. 이러한 삶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운명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삶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었고 어떠한 반란도 일으키지 않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꿔보려는 모든 시도는 대부분 애초부터 헛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세에서 고난과 괴로움에 시달린 이들은 내세에 희망을 걸고서 천국을 기다렸다. 따라서 이들에게 죽음은 항상 공포의 대상만은 아니었다. --- 본문 49, 50쪽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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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시대의 사계절 모습
- 겨울 사계절 중에서 겨울은 성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계절이었다. 겨울이 되면, 기사와 그의 가족, 그리고 성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은 습기 찬 성벽에서 나오는 한기로 몸이 얼어붙어 병이 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리고 창고에 저장해둔 비상식량을 사용해야 했다. 신선한 음식 재료는 아무것도 없었다. 소금에 절인 고기나 훈제 고기가 대부분이었고, 생고기는 사냥을 해야 얻을 수 있었다. 신선하지 않은 재료는 양념을 강하게 해서 속였다. 성 건물 안에는 난방이 되는 곳이 많지 않아서,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지내야 했다. 기사는 11월부터 여행을 떠나지 않았고, 기사의 봉건 영주도 예외적인 경우에만 이들과 만났다. 이때부터는 결투도 잠시 중단하고 다가오는 새해로 미루었다. 기사는 추운 겨울철 동안 자신의 부인과 자녀들이 기거하는 곳에서 지냈고, 어떤 마상경기에도 참가할 필요가 없었다. 기나긴 겨울밤에 기사의 가족은 여러 가지 놀이를 하거나, 아니면 옛날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성을 찾아오는 손님들도 겨울에는 줄어들었다. - 봄 사람들은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낮이 길어지는 것을 기뻐했다. 인간의 삶도 그리고 삶에 대한 즐거움도 새 봄에 비치는 강렬한 태양빛에 의해 다시 소생했다. 나무에 꽃이 피고 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성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이 끌어당기는 힘에 이끌려 바깥으로 나가, 자연 속에서 꽃을 꺾어 모으고 새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겨울철 동안 기침하고 비타민 부족으로 약해진 몸을 치료하기 위해, 봄에 새로 피어난 약초를 찾아다녔다. 또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봄 축제를 열었다. 성주는 자신이 해야 할 의무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되었다. 농노와 소작인과 함께 그 해에 거둬들일 수확량, 가축, 조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 그 밖에도 여행 준비를 해야 했다. 부활절부터는 마상경기가 열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봉건 영주는 자신의 군대 규모를 파악해야 했다. 숙적과 해결하지 못한 숙제는 다시 결투를 벌여 해결할 수가 있었다. 가끔 기사는 성으로 돌아와 밭에 뿌린 씨앗이 자라는 것과 가축의 수를 점검해야 했다. - 여름 여름이 되면, 기사는 또 다시 모험이나 원정, 결투를 중단해야 했다. 그 이유는 여름이 다름 아닌 수확기였기 때문이다. 성에서의 생활은 수확기에 거둬들인 곡식에 따라 좌우되었다. 기사들은 곡식을 많이 거둬들일 수 있도록 농부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이들을 감독했다. 여름은 자잘한 결투나 기습 공격을 하기에 적당한 시기이기는 했지만, 곡식을 수확하는 일이 전쟁보다도 더 중요했다. 이들은 결투를 포기하고 곡식을 수확하는 일에 매달렸다. 따라서 여름철은 평화로운 시기였다. 기사의 가족은 하루 종일 농사일을 하다가 더위가 한풀 꺾인 시원한 밤에는 성 팡의 정원에 모여 유흥을 즐기기도 하고 연애를 하기도 했다. - 가을 가을이 되면, 거둬들인 귀중한 곡식을 성으로 운반해서 창고를 가득 채웠다. 해가 잘 드는 곳에서 좋은 포도를 가려내어 즙을 짜 포도주를 만들었다. 가을에는 모두가 좋아하는 도살 축제가 있었고, 많은 음식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성 마틴 축일에는 농부들이 조세를 바치러 성에 왔다. 또 이때는 많은 상인들이 찾아와 물건을 팔거나 주문을 받았다. 이 시기에는 거대한 시장이나 견본시장이 많이 열렸다. 경작지에서 수확을 완전히 끝냈을 경우에는 호화로운 사냥을 시작했다. 적수와 결판이 나지 않은 지리멸렬한 싸움도 이때 해결을 봤다. 기사들은 칼을 다시 부딪치며 싸워야 했다. 늦여름과 초가을은 전쟁하기에 최적기였다. 기사는 평소에 하던 일을 하며 모험에 대한 욕망을 다시 불태웠다. 또 가을은 여행하는 시기였다. 가을에는 낮에도 그리 덥지 않아서 먼 길을 계속해서 갈 수가 있었다. 기사가 여행길에 오르면, 기사의 아내는 성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했다. 그리고 다시 겨울이 찾아오면 기사는 집에 머물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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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의 상징물 성(城), 그 안에서 중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서양의 중세시대는 일반적으로 암흑의 시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세시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면, 이와는 달리 중세시대는 다채로움으로 가득 찬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시대였다. 과도기에 나타나는 수많은 모순들로 가득 찼던 중세시대는 그 다채로움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문학 작품, 특히 판타지 문학 작품과 영화, 그리고 컴퓨터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되고 있다. 타락한 중세 교회, 마녀사냥, 흑사병이 유행하던 중세 유럽의 모습, 십자군 전쟁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중세시대 이외에 중세시대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이 바로 그런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중세시대의 커다란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중세라는 큰 빙산을 수면 밑에서 보이지 않게 떠받쳤던 거대한 힘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중세시대 사람들의 일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중세인의 일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저자는 오래된 문서와 연대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중세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이 책에 담고 있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중세시대의 일상사(日常史)를 다룬 책이다. 중세시대의 사람들은 암흑의 시대를 살았지만, 좀더 그들의 삶을 파고들면 그들의 일상 역시 여느 시대와 마찬가지로 희로애락으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중세시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성(城)이다. 성은 중세시대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세력의 근원지로, 그 안에 살던 중세인의 일상과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중세인의 일상과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성(城)을 따라 산책하면서 중세인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책은 중세시대의 상징물인 성의 탄생에서부터 종말까지 성의 역사를 소개하고, 성의 구조와 건축 양식까지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성에 살던 사람들의 출생, 유년기, 교육, 약혼, 결혼, 이혼, 장례, 그리고 문화 생활 등을 비롯해서, 성 안에서 살던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잠을 잤으며,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사랑하고 생활했는지, 그들의 일상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들려준다. 이 책에는 그 밖에도 성스런 기사 서임식 이야기, 죽어서까지 기사 정신을 지킨 유령 기사 이야기, 황제와 제위에 함께 앉은 기사 이야기, 스펙타클한 도적 기사의 처형식 이야기, 비극적인 여인들의 사랑 이야기, 결혼 첫날밤 이야기, 계약 결혼 이야기, 정조대 이야기, 기사 미망인 이야기, 왕의 스캔들, 문란한 대수도원의 수녀 이야기, 잔인한 중세 형벌 이야기, 기발한 중세시대 무기 이야기, 비밀재판 이야기 등 일반 역사서에서는 접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또한 저자는 고대, 중세, 근대, 현대까지 시대를 초월한 인간 본성을 재치와 유머 넘치는 글로 풀어내고 있어, 독자를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에 덧붙여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그림과 사진은 머나먼 중세시대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