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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A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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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뚱한 사티 씨
「꿈꾸는 물고기」「말처럼 변장을 하고서」「(개를 위한) 엉성한 전주곡」같은 제목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바로 에릭 사티의 음악 제목이랍니다. 사티는 20세기가 코앞에 닥친 시기에 중세시대의 음악을 사용해 곡을 만들고, 악기가 아닌 타자기나 사이렌, 비행기 프로펠러 등으로 음악을 연주했으며, ‘눈 끝으로부터’ ‘목구멍 안으로’ 와 같은 색다른 연주기호를 악보에 적어 놓곤 했어요. 사람들은 그의 엉뚱하고 낯선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지금껏 자신들이 듣던 음악과 너무도 다른 음악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사티는 자신의 새로운 음악 만들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어요. 결국 후대의 음악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작곡가가 되었답니다. * 외로운 사티 씨 사티는 마치 이 세상을 처음 방문한 낯선 손님처럼 살았어요. 30년 가까이 자기 집에 아무도 초대하지 않고 신문지로 창문을 꼭꼭 가린 채 혼자서 살았지요. 사티는 세상의 온갖 규범과 딱딱한 예절,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저렇게 해야 작곡을 잘할 수 있다는 규칙들이 불편하기만 했어요. 그래서 음악학교를 그만두고 파리로 갔어요. 사티는 파리 몽마르타르에 있는 ‘검은고양이 카페’에서 파블로 피카소, 장 콕토,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와 같은 유명한 예술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지요. 그들은 사티의 독특한 음악이 지닌 매력을 알아주는 사람들이었어요. 하지만 사티의 불같은 성질 때문에 친구들은 하나 둘 그의 곁을 떠나갔어요. 사랑했던 여인 수잔 발라동까지 말이에요. * 가난한 사티 씨 사티는 너무너무 가난했어요. 겨우 침대 하나 들어갈 만한 비좁은 다락방에 살았는데, 결국 그 방에서도 쫓겨나, 파리의 이곳저곳을 헤맸답니다. 사티는 더러운 종이뭉치와 광고 전단지가 널린 누추한 아파트에서 소리나지 않는 작은 피아노를 치며 살았어요.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티는 평생 가난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사티는 편하게 살기 위해 자신의 음악을 포기하지는 않았어요. 결국 그가 세상을 떠나고 사십년 쯤 뒤, 그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어요. 말로 쉽게 설명할 순 없지만, 사티의 음악은 분명 새로울 뿐 아니라 한없이 부드러우면서 편안하기 때문이에요. * 이제, 검은 고양이 카페에 모인 예술가 친구들을 매료시켰던 사티의 음악을 들어 볼까요? 「짐노페디Gymnope´dies」 1번, 2번, 3번 「그노시엔Gnossiennes」 1번, 2번, 3번 「배 모양의 세 개의 소품들Three Pieces in the Shape of a P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