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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우리는 언제나 여기에 있어. 너희에게 보이지 않을 뿐" 초록빛 모험으로 가득한 여름, 일상과 환상의 경계가 뒤섞이고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어느 날 클레이는 우연히 신비로운 요정 개 엘피노어를 만나 미지의 세계로 가게 되는데... 마법 같은 모험과 평범한 일상에 숨은 경이로운 비밀 이야기 - 어린이 PD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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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A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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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샌드위치에 소금을 뿌렸는데…….”
그러면서 주니퍼가 마법 가루 통을 가리켰다. 클레이는 샌드위치를 바라보았다. 밀가루로 만든 식빵에 진짜 밀 줄기들이 자라났다. 꼭, 식빵이 아주 작고 네모난 밀밭이 된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옆에선 양상추 잎 한 장이 양배추 한 통으로 자라면서 조용히 쪼개지고 있었다. “마법 가루 때문이에요.” 클레이가 작게 웅얼거렸다. --- p.62 새 친구와 함께 산을 오르기 가장 좋은 때는 아침, 그날 하루에 아직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선 하나 그이지 않은 시간이다. 그렇게 하루의 모험이 미지의 세계로 뻗어 나간다. --- p.100 하지만 엘피노어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또,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엘피노어는 늙은 웜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 그 눈 속에 비치는 건 오로지 굶주림과 악의뿐이었다. 그때, 인간 아이가 올빼미 머리를 한 친구에게 뭐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엘피노어는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두 아이의 계획 역시 알 수 없었다. 엘피노어는 공격 준비를 마쳤다. 죽을 준비를, 마쳤다. --- pp.137-138 “진정한 우정은 결코 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우정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 p.258 “올빼미 머리 언덕이 보였다. 이제 마을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호수를, 올빼미 소년 에이모스를 생각했다. 모두 저기 어딘가에 있겠지. 영영 잊지 않기로 했다. 산 위에서 흘러내린 시냇물이 강물과 만나는 모습이 보였다. 산을 지나온 강들이 고속 도로와 다른 주의 교외 지역으로 뻗어 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소년과 개는 산꼭대기에 함께 앉아서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다렸다.” --- p.261 |
★2024년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
초록빛 모험으로 가득한 여름, 일상과 환상의 경계가 뒤섞이고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요정 개, 올빼미 머리 그리고 나》는 ‘전미도서상’과 ‘마이클 L. 프린츠 명예상’을 수상한 작가 M. T. 앤더슨의 작품이다. M. T. 앤더슨은 독특한 상상력으로 마법 같은 모험과 평범한 일상에 숨은 경이로운 비밀을 유감없이 그려 냈다는 평을 받으며 2024년 뉴베리 명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요정 개, 올빼미 머리 그리고 나》는 평범한 소년 ‘클레이’가 요정 개 ‘엘피노어’를 만나 초현실적인 모험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소년과 개 그리고 올빼미 머리 아이의 진정한 우정과 눈부신 연대를 그린 섬세한 문장과 2020년 뉴베리 명예상 수상작인 《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로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준이 우의 삽화가 만나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작중 배경은 전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모든 것이 멈춘 여름이다. 가게가 문을 닫아 일자리를 잃은 엄마나 친구를 만날 수 없어 혼자 노는 아이의 모습, 온라인으로 학교 수업을 진행한다는 묘사는 명백히 몇 년 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를 떠올리게 한다. 주인공 클레이는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박탈당한 어린이들을 대변하며, 사회 구성원 중 누구보다 방역 수칙을 잘 지켰음에도, 가장 많이 지워진 존재인 어린이의 현실과 심경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클레이가 현실의 아이들과 딱 한 가지 다른 점은, 흰 털의 다정한 친구 엘피노어와 함께 갑갑한 현실을 벗어나 모험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이다. 푸른 거인, 소원을 이루어 주는 호수, 올빼미 머리 사람이 모여 사는 마을……. 클레이는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엘피노어의 안내를 따라,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숲의 비밀을 엿보고 올빼미 머리를 한 새 친구(말 그대로 ‘새’ 머리를 한!) 에이모스를 만나 비밀스러운 우정을 나눈다. 엘피노어와 에이모스는 매일 클레이를 숲의 더 깊은 곳으로, 존재조차 몰랐던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러나 모든 모험이 그렇듯 짜릿한 즐거움에는 오싹한 두려움이 뒤따른다. 정체를 숨기고 마법 존재들의 파티에 숨어든 클레이는 엘피노어를 영영 잃을 위기에 처한다. 엘피노어가 처음 왔던 ‘산아래 왕국’으로 끌려들어 간 것이다. 생긴 것도, 성격도, 말투도 완전히 다른 클레이와 에이모스는 사랑하는 친구 엘피노어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산아래 왕국으로 향한다. 마침내 기나긴 모험이 끝난 뒤, 클레이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영원할 것 같은 모험은 언젠가 끝나고 추억으로 남지만, 진실한 우정과 연대는 절대 잊지 못한다는 것을. 가장 평범한 곳에서 펼쳐지는 가장 경이로운 마법 이 시대 새로운 나니아 연대기의 탄생! ‘뉴욕 타임스 북 리뷰’는 《요정 개, 올빼미 머리 그리고 나》의 매력적인 지점 중 하나를 “일상 자체에 마법이 있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으로 꼽는다. 보통 아동 문학에서 환상 세계는 일상과 완전히 분리된, 일종의 낙원으로 묘사된다. 일상과 현실에 지친 어린이가 조금이나마 숨을 틔우고, 즐거움과 희망을 얻어 돌아오는 곳으로 그려져야 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책이 그리는 환상 세계는 어린이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계속해서 살아갈 힘을 얻는 공간으로서 그 의미를 갖는다. 이 같은 시도는 꾸준히 이어졌으며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동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의 톰이 홍역 때문에 이모와 이모부의 집에 반 감금되다시피 방학을 보내다가 밤 13시의 정원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나, 《끝없는 이야기》에서 내성적인 아이 바스티안이 학교 창고에 갇혀 책을 읽다가 책 속 환상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것, 전쟁을 피해 시골로 피난을 온 남매들이 옷장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인 ‘나니아’에 가는 《나니아 연대기》처럼 말이다. 그러나 《요정 개, 올빼미 머리 그리고 나》는 어린이라는 주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 세계로 들어가는 대신, 환상과 마법이 현실과 공존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어린이를 갑갑한 현실로부터 해방시켜 줄, 다시 꿈꾸게 하고 살아가게 할 마법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산아래 왕국’은 클레이가 자주 노는 노룸베가산의 아래에 실재하고, 올빼미 머리 사람들이 사는 마을은 평범한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아주 오랜 시간 그 자리에 있어 왔다. 이후 엘피노어가 차원을 옮겨 다닐 수 있는 마법의 힘을 잃으며, 클레이와 엘피노어 모두 환상 세계를 보지 못하게 되었음에도 클레이의 현실에는 여전히 ‘마법’이 존재한다. 클레이와 엘피노어는 두 번 다시 환상 세계로 모험을 떠나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둘이 산꼭대기에 앉아 새로운 사건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우리는 진실한 우정을 나누는 존재들이 마법보다 더 마법 같은 행복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다. 클레이가 엘피노어, 에이모스와 함께 모험하며 진실한 우정을 나누게 된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존재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
“팬데믹 시대의 고립으로 인한 괴로움과 새로운 우정이 주는 감동적인 기쁨 사이에서 능숙하게 균형을 맞춘 작품.”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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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날카롭고 지적이며 독자가 기대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역전된 ‘나니아 연대기’라고 할 수 있는 이 보석 같은 작품에서 가장 도전적인 점은 현실을 황무지로, 환상 세계를 마법의 낙원으로 손쉽게 규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앤더슨은 현실의 즐거움에 대해 설득력 있게 글을 쓰며, 일상 자체에 마법이 있음을 매끄럽게 이야기한다.” - 뉴욕 타임스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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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세심한 글쓰기로 환상과 일상을 폭발적으로 뒤섞는 한편, 주인공과 독자들에게 ‘다문화 소통’에 대해 부드럽게 가르친다. 유쾌하고 진심 어린 승리.”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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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지 않는 우정의 연대와 형제 관계, 소년과 개의 애정, 선이 악을 이긴다는 주제가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학생들은 누구나 이 영리하고 마법 같은 작품에 끌릴 것이다.” - 스쿨 라이브러리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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