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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
추천의 글 들어가며 이 책을 읽기 전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안내 사항 1부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 이해하기 1장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이란? 2장 건강한 대처, 우울증,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 3장 낙인을 극복하고 내 안의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 찾기 ·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 질문지 2부 치유의 다섯 단계 의식, 몰입, 직면, 연결, 변화 1단계 의식에 도달하기 2단계 몰입하기 3단계 나만의 규칙과 직면하기 4단계 치유를 위해 정서적 고통에 다가가기 5단계 완벽에서 진정한 행복으로 관점 변화시키기 3부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4장 나에게 새로 생긴 불완전한 겉모습의 안쪽으로 들어가기 5장 침묵을 깨고 더 행복한 삶을 찾아가기 감사의 말 특별 해제 - 번역가 송섬별 추천 도서 참고 문헌 |
Margaret Robinson Ruther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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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그는 지금까지 숨겨왔던 상처투성이 비밀을 갑자기 털어놓고 내 반응을 면밀히 살피기도 했고, 그러면서 진짜 인생에 대해 점점 더 용감하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브리태니는 여전히 이 비밀들과 연결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힘들어했다. 때로 눈물을 내비치다가도 금세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거나 화제를 바꿔버리곤 했다. 그것이 바로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이다.
--- p.38 당신은 주로 성취를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얻는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일을 못 끝낸 채로 내일까지 놔둘 순 없어. 그러면 난 미쳐버릴 테니까!’ 완벽주의와 연결된 이런 신념은 당신이 휴식을 정말 어려워한다는 뜻이다. 당신은 존재 자체만으로 가치 있다는 사실을 잘 믿지 못한다. --- pp.57-58 아쉬워하는 동시에 감사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물잔 속의 물은 반이나 남았지만, 동시에 당연히 반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 두 가지에서 나오는 감정들을 온전히 느끼되, 동시에 잠식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 p.70 건강한 대처 기술을 가진 사람은 휘어질 줄 안다. 취약함을 표출할 줄 안다. 모든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당신의 나무는 부러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을 겪는 사람은 그 반대다. 휘어지면 부러진다고 믿는다. --- p.82 완벽주의에 낙인에 대한 두려움까지 겹치면 이 사실을 부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단정하게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압박감이 과도해지면 절망감에 폭발해버리는, 시소 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다. --- p.117 변화를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동기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변화 자체가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은 오랫동안 당신 곁에 머물렀으며 당신을 살아남게도 해주었다. --- p.122 피곤할 때,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아니면 마음을 다잡기가 어려울 때 비합리적인 사고가 또다시 당신을 찾아올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치유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당신이 얻은 통찰과 변화가 가짜였다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불완전하고, 그래서 오래된 생존 전략으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 p.142 마음챙김이란 그 자체로 자연히 아주 넓은 영역이다. 불안이 미래를 걱정하게 하고, 우울이 과거에 집착하게 하는 것과 달리 마음챙김은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과 에너지를 강조한다. --- p.158 어떻게 보면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을 겪는다는 것은 오랫동안 애도의 특정 단계, 즉 부정의 단계에 갇혀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이 단계에서 벗어나면 수많은 감정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감정들은 때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그런 감정들이 아무리 강력하다 한들 한 단계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 pp.320-321 상대의 공포 반응이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시간이 지나면 상대도 좀 더 신중하게 반응할 거라는 마음을 가슴에 새긴 채로, 그들이 새로운 당신을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시간적 여유를 주길 바란다. --- p.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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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홍균, 뮤지션 오지은 적극 추천
『암전들』 『침대와 침대를 오가며』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번역가 송섬별 특별 해제 수록 〈허핑턴포스트〉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심리 증후군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을 세계 최초로 조명하다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을 세계 최초로 조명하다 당신은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괜찮아 보이는 사람'으로 통하는가? 힘든 일이 생겨도 금방 털고 일어나고, 다른 사람을 잘 챙기며, 맡은 일은 언제나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으로 보이는가? 하지만 정작 자신은 때때로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함에 시달리기도 하는가? 칭찬을 들어도 기쁘지 않고, 어떤 성취도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왠지 불편하고, '이 정도로 힘들다고 하면 유난이지' 하는 생각에 고통을 혼자 삼키지는 않는가? 만약 본인이 그렇거나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임상 심리학자 마거릿 러더퍼드 박사는 30년이 넘게 상담을 해오며 기존의 우울증 개념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유형의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우울증 환자와는 오히려 반대되는 모습을 보인다. 유능하고, 친절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항상 완벽을 추구하며 열심히 살고, 타인을 잘 돌본다. 외부에서 보면 삶이 순탄하게 굴러가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끊임없는 자기비판과 수치심,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이 바로 러더퍼드 박사가 이름 붙인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Perfectly Hidden Depression, PHD)' 상태다.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은 기존의 우울증 진단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면 장애나 식욕 저하, 극단적인 무기력 같은 전형적인 증상 대신 과도한 성취 욕구와 끝없는 완벽주의, 그리고 타인의 눈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강박이 그 자리를 채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조차 우울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나는 그냥 예민한 거야', '이 정도의 힘듦은 누구나 겪어', '우울증은 나보다 훨씬 힘든 사람들에게 찾아오겠지'라고 생각하며 고통을 은폐한다. 그뿐만 아니라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불편하고, 힘들다고 말하면 누군가에게 짐이 될까 봐 늘 스스로를 단속한다. 이와 같은 상태를 세계 최초로 조명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치유의 방향까지 안내하는 책이 드디어 국내 독자와 만난다. 성실함과 도덕성 뒤에 완벽주의를 숨기고 살아가는 수많은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책 러더퍼드 박사는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이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부분 그 뿌리는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신의 약한 점을 드러내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배워온 환경, 감정을 표현했을 때 무시당하거나 부담스러운 존재로 여겨졌던 경험, 또는 완벽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받으며 자란 역사 등이 쌓여 '감정을 숨기고 완벽해 보이면 안전하다'는 사고에 물들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험난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어막이었던 그 전략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 자신의 존재 방식 자체가 되어버린다. 그 안에서 진정한 자신의 감정과 욕구는 점점 더 깊이 묻힌다. 이는 완벽주의자 혹은 완벽하게 보이고 싶은 이들이 겪는 과정이다. 러더퍼드 박사는 완벽주의가 처음에는 동기와 성취를 만들어내지만, 그 내면에서 동시에 자기비판과 수치심의 불씨를 키운다고 말한다. 진정한 성공조차 기쁨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실 세계에서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주의자는 매 순간 실패를 확인하는 셈이 된다. 러더퍼드 박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한국 사회에서 더욱 날카롭게 꽂힌다. 열심히 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나약하다고 간주하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자기 고통을 억누르는 문화 속에서 수많은 사람이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의 덫에 빠지고 만다. 나쁠 게 없는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 홀로 갇힌 듯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당신의 고통이 실재한다고,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말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하루를 위해 진짜 나에게 집중할 시간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진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완벽하게 숨겨진 우울을 겪고 있는 사람과 그와 같은 이들의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완벽주의를 이해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돕는다. 또한 오랫동안 억눌러온 감정들과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자신을 타박하는 내면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방법, 그간 꺼내지 못했던 감정들을 건강하게 다루기 위한 전략들이 책 전반에 촘촘하게 담겨 있다. 거기에 더하여 글 중간중간에 독자가 따라 해볼 수 있는 ‘성찰’을 제안한다. 번역가 송섬별은 특별 해제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나약함이 아닌 결단이라고 러더퍼드 박사는 새로이 정의한다.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더는 혼자 견디는 것을 유일한 생존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결단하는 일이다.” 불안과 분노를 끌어안은 채 가면 뒤에 숨어 있기를 멈추고 나를 바로 볼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책을 펼쳐보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가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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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만들어지는 것은 길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 수없이 같은 방향으로 걷다 보면 오솔길이 생기고, 한번 만들어지면 그 방식이 익숙해진다.
우리 역시 어릴 때부터 생각의 길을 만들며 자랐다. '남보다 잘해야 한다', '웃는 얼굴을 보여야 한다', '모자란 모습을 보이면 남들이 놀릴 것이다' 같은 생각의 길을 계속 걸었다. 실수라도 하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이 전전긍긍했고, 우울은 약한 것이며, 감춰야 한다고 믿었다. 그런 생각을 반복하면서 지금의 인생을 만들어 왔다. 마음을 치료한다는 것은 익숙했던 기존의 길을 허무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 불안한 감정, 무기력과 허무함으로 통하는 생각의 길을 줄이고, 새로운 길을 만드는 과정이다. 그래서 치료실에서는 아슬아슬한 갈등이 있다. 기존의 길을 허물려는 치료자와 가던 길로 되돌아가려는 내담자 사이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있다. 이 책은 치료자들의 짐을 덜어주는 훌륭한 지도가 되어준다. 어떤 신념이 나를 이끌고 어떤 길로 데려갈지를 알려준다. 열심히 달렸지만 지치기만 하는 사람들, 끊임없이 성과를 만들어 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할 것이다.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나 또한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부정이 아닌 수용의 길을 걷고 싶다는 용기도 생겼다. 성실함과 도덕성 뒤에 완벽주의를 숨기고 살아가는 수많은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이제 완벽주의를 끝내고 행복을 추구하자.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털어놓고 살자. 이제는 그렇게 새로운 생각의 길을 만들어보자. 그것이 진정한 용기 아닐까. - 윤홍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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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4세이고 10년 넘게 우울증 약을 매일 먹고 있다. 병에 대해선 빨리 인정했다. 관련 책을 썼을 정도니까 적극적으로 인정한 편이다. 하지만 이런 나도 상담을 접한 건 마흔이 넘어서였다.
어떤 사람들은 괜찮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뭐가 뭔지 모르게 된다. 우울을 너무 잘 덮어버려서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고 바라보라’ 같은 말은 사실 외계어다. 그거 어떻게 하는데? 살면서 해본 적이 없는데? 게다가 이런 혼란은 나이를 먹을수록 드러내기 어려워진다. 상담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상자를 하나씩 여는 기분이었다. 이 책에도 적혀 있듯 마음속엔 뚜껑이 단단히 닫힌 상자가 있고 그 안에 또 상자가 있다. 하지만 그걸 여는 과정은 꽤나 맑은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밑줄도 많이 그었다. 자기 자신과 정말로 잘 살아가고 싶다면 상자 속 내밀한 나를 꼭 들여다봐야 한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친절하게, 다정하게, 정확하게 가르쳐준다. 우울을 덮어버리고 모르는 척하고 있는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오지은 (뮤지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