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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더는 잡아두지 않을게 (부정) · 11
2장 대상영속성 (협상) · 91 3장 온갖 나이대의 어린아이들 (분노) · 157 4장 원숭이들은 우리를 그리워할까? (우울) · 219 5장 수직 지구 (이후) · 261 감사의 말 · 282 |
Sloane Cros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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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캐비닛의 목제 뼈대에 이마를 가져다 댄다. 나는 사랑하는 사물들이 내게 돌아오기를, 그저 장난이었다고 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 p.40 러셀 같은 사람, 그리고 지금의 나 같은 사람은 슬픔이 어디에 속하는지 모른다. 우리는 우리의 외로운, 메아리치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을 긁어모아 서랍에 넣거나 조그만 나무 선반에 걸어두고, 우리를 판단하지도, 떠나지도 않을 사물들에 우리 감정을 투사하면서, 실질적인 방식으로 과거에 매달린다. --- p.57 어떤 사건들의 규모를 알기는 어렵다. 어떤 사건들의 규모를 감당하기도 힘들다. 나는 우리 우정이 더 작아지지 않도록 우리 우정을 실제보다 더 크게 과장하는 걸까? 동시에 도난 사건이 더 커지지 않도록 실제보다 더 축소하는 걸까? 나는 아무런 연관 없는 사건들에 공통의 의미를 투사하고 있는 걸까? 세상은 그렇게까지 근사하지 않다. 나쁜 일들은 벌어진다. 때로는 한꺼번에. 모든 것이 뒤섞여 있다. --- p.63 그렇게 죽은 자들은 사랑할 만한 물건을 찾고, 물건들은 다시 사랑받는다. 그렇게, 낡아도 늙지 않는다. --- p.65 애도는 관심을 갈구하는 심장 속에서, 때로는 공공장소에서도 고통스레 피어나는 꽃 같다. 나는 길을 걷다 멈춰 선 뒤, 문득 무언가가 떠오른 것처럼 심장이 있는 곳에 손을 올린다. 아니면 비행기에 앉아 눈물을 줄줄 흘린다. --- p.80 공감은 같은 장소에서 발생하는 것이지만 상실은 그렇지 않다. 애도 모임이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이유가 그것임을 나는 이제야 이해한다. 이 모임에는 이곳에 있고 싶은 이들이 아니라, 있고 싶지 않은 이들만 잔뜩 있다. --- p.81 다시는 올바로 돌아올 수 없을 사람을 사랑하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가. --- p.84 내가 감당할 만한 형태인지도 모른다 생각했던 최초의 애도는 돌연변이하고 말았다. 애도가 내 인격 전체를 잠식하고 말았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 중 러셀의 이름을 뺀 나머지는 전부 거짓말이다. --- p.99 러셀도 세상의 이런 모습을 알았을까? 다수의 버전을? 다수의 비밀을? 자살은 다른 여러 죽음과는 다르게 앞에서부터가 아니라 뒤에서부터 풀어가는 수학이다. 그것만으로도 미쳐버리기 충분하다. --- p.152 그럼에도 나는 믿음의 아주 작은 조각 하나를 기념물처럼 지켜냈다. 죽음의 윤곽이 어떻건 간에, 아마 그 죽음에는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서, 죽은 이들이 자기가 죽은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들에게 앎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를 노릇이지만. 또, 그들은 어떤 일이 일어난들 충격받지 않는데, 죽음 안에서는 모든 앎이 똑같기 때문이다. --- p.155 나는 내가 나에게서 가장 좋아하는 모든 것을 러셀 속에 보관했다. 그런데 이제 그는 나를 그것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한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책을 통째로 태워버리기로 마음먹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지의 예고편이었다. --- p.198 시간은 오로지 상처를 한쪽으로 치워둘 뿐이다. 평범한 삶이 끈질기게 찾아와 상실을 몰아내버린다. 보통은 좋은 일이다. 치유의 큰 부분은 그 사고로 모든 조직이 훼손된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이니까. 그러나 때로는, 평범한 삶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때로는, 삶이 더 많은 상실로 상실을 몰아낸다. --- pp.228-229 나는 그를 잃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에게서 떠나갈 수 없었다. --- p.237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우울하다는 것은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숨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두고 떠난 것임을 잊지 못하게 해준다. --- p.248 아직도 난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 어디로 갔는지, 왜 사라졌는지 알고 싶어요. 아마 내가 신에 대해 더 잘 알았더라면, 답을 요구하는 게 신성모독이라는 걸 알았을 테고, 철학을 더 잘 알았더라면, 답이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는 걸 알았겠지요. 아마 언젠가, 이 세계와 흡사하게 생긴 어느 다른 세계에서 당신이 알려줄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은, 이 모든 궁금증에 숨 쉴 구멍을 뚫어야겠어요, 내 삶의 남은 반쪽을 계속 살아가려면. 만약 내가 당신이 내게 살게 하고 싶었던 삶, 축소를 넘어 확장되는 삶을 원한다면, 저는 삶의 저쪽 편으로 가는 편을 배워야 해요. --- pp.280-281 내가 당신을 집이라고 부를 수는 없기에 나는 애도를 집이라고 부릅니다. 눈을 뜨면 순식간에 애도는 내게로 돌아와 빠르게 내 가장자리에 달라붙고 손가락 사이에서 까닥거립니다. 애도는 여기에서 자신을 위한 진짜 삶을 만들었어요. 자신이 가진 힘을 까맣게 모르는 애도는 내 가슴에서, 아직 자신의 때를 맞지 않은 한 여성의 형체 속에서 달콤하게 코를 곱니다. --- p.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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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혼란을 예술로 변환해낸, 정교하게 관찰된 애도의 기록. - 뉴욕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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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되어온 인간관계에 바치는 감동적이고 꼭 필요한 헌사. 대단한 성공작이다. -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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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재기 넘치는 문장은 낡은 출판 회고록의 관습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복잡한 우정의 세목을 유머와 진심으로 포착한다. - 퍼블리셔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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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애도에 관한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는 건 잘못일까? 그렇다면 나는 곤란하다. 이 책의 모든 문장을 즐겼기에. - 수전 올린 (『라이브러리 북』의 저자,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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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상실과 그 이후에 대한 서정적 성찰. - 타라 웨스트오버 (『배움의 발견』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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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우정을 잊히지 않게 그려낸 초상. 애도에 관한 회고록이지만 동시에 비밀, 배신, 분노, 일, 공동체,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에 관한 책이다. 도발인 동시에 영혼을 어루만지는 위안이다. - 대니 샤피로 (『계속 쓰기』의 저자,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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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재치와 적나라한 파국을 외줄 위에서 균형 잡듯 다루는 작가. 이 책은 탐구적이고 열정적이며 정화적이고 사랑에 찬 애가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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