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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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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더는 잡아두지 않을게 (부정) · 11
2장 대상영속성 (협상) · 91
3장 온갖 나이대의 어린아이들 (분노) · 157
4장 원숭이들은 우리를 그리워할까? (우울) · 219
5장 수직 지구 (이후) · 261
감사의 말 · 282

저자 소개 2

슬론 크로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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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ane Crosley

슬론 크로슬리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의 저자다. 이 책은 그가 출판사 빈티지북스에서 일하던 시절, 직장 상사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인 러셀 페로를 잃은 경험에서 출발한다. 갑작스러운 상실 이후, 그는 슬픔이라는 감정 자체를 오래 붙들고 탐색한다. 에세이 『이 번호는 어떻게 얻었나요』 『케이크가 나온다고 들었는데』 『룩 얼라이브 아웃 데어』, 장편소설 『컬트 클래식』 『더 클래스프』를 썼으며, 두 차례 미국 유머 문학상인 서버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뉴요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뉴욕타임스』 『보그』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실어왔다. 구겐
슬론 크로슬리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의 저자다. 이 책은 그가 출판사 빈티지북스에서 일하던 시절, 직장 상사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인 러셀 페로를 잃은 경험에서 출발한다. 갑작스러운 상실 이후, 그는 슬픔이라는 감정 자체를 오래 붙들고 탐색한다.
에세이 『이 번호는 어떻게 얻었나요』 『케이크가 나온다고 들었는데』 『룩 얼라이브 아웃 데어』, 장편소설 『컬트 클래식』 『더 클래스프』를 썼으며, 두 차례 미국 유머 문학상인 서버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뉴요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뉴욕타임스』 『보그』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실어왔다.
구겐하임 재단과 예도 펠로를 지냈으며, 컬럼비아대학교와 뉴스쿨 MFA 과정에서 겸임교수로 강의했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읽고 쓰고 번역한다. 여성, 성소수자, 동물, 노인, 청소년이 등장하는 책을 좋아한다. 고양이 물루, 올리버와 함께 용감하고 다정하게 살고 싶다. 옮긴 책으로는 『자미』 『암전들』 『페이지보이』 『낭비와 베끼기』 『여자의 우정은 첫사랑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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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32g | 125*205*20mm
ISBN13
9791167903518

책 속으로

나는 캐비닛의 목제 뼈대에 이마를 가져다 댄다. 나는 사랑하는 사물들이 내게 돌아오기를, 그저 장난이었다고 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 p.40

러셀 같은 사람, 그리고 지금의 나 같은 사람은 슬픔이 어디에 속하는지 모른다. 우리는 우리의 외로운, 메아리치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을 긁어모아 서랍에 넣거나 조그만 나무 선반에 걸어두고, 우리를 판단하지도, 떠나지도 않을 사물들에 우리 감정을 투사하면서, 실질적인 방식으로 과거에 매달린다.
--- p.57

어떤 사건들의 규모를 알기는 어렵다. 어떤 사건들의 규모를 감당하기도 힘들다. 나는 우리 우정이 더 작아지지 않도록 우리 우정을 실제보다 더 크게 과장하는 걸까? 동시에 도난 사건이 더 커지지 않도록 실제보다 더 축소하는 걸까? 나는 아무런 연관 없는 사건들에 공통의 의미를 투사하고 있는 걸까? 세상은 그렇게까지 근사하지 않다. 나쁜 일들은 벌어진다. 때로는 한꺼번에. 모든 것이 뒤섞여 있다.
--- p.63

그렇게 죽은 자들은 사랑할 만한 물건을 찾고, 물건들은 다시 사랑받는다. 그렇게, 낡아도 늙지 않는다.
--- p.65

애도는 관심을 갈구하는 심장 속에서, 때로는 공공장소에서도 고통스레 피어나는 꽃 같다. 나는 길을 걷다 멈춰 선 뒤, 문득 무언가가 떠오른 것처럼 심장이 있는 곳에 손을 올린다. 아니면 비행기에 앉아 눈물을 줄줄 흘린다.
--- p.80

공감은 같은 장소에서 발생하는 것이지만 상실은 그렇지 않다. 애도 모임이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이유가 그것임을 나는 이제야 이해한다. 이 모임에는 이곳에 있고 싶은 이들이 아니라, 있고 싶지 않은 이들만 잔뜩 있다.
--- p.81

다시는 올바로 돌아올 수 없을 사람을 사랑하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가.
--- p.84

내가 감당할 만한 형태인지도 모른다 생각했던 최초의 애도는 돌연변이하고 말았다. 애도가 내 인격 전체를 잠식하고 말았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 중 러셀의 이름을 뺀 나머지는 전부 거짓말이다.
--- p.99

러셀도 세상의 이런 모습을 알았을까? 다수의 버전을? 다수의 비밀을? 자살은 다른 여러 죽음과는 다르게 앞에서부터가 아니라 뒤에서부터 풀어가는 수학이다. 그것만으로도 미쳐버리기 충분하다.
--- p.152

그럼에도 나는 믿음의 아주 작은 조각 하나를 기념물처럼 지켜냈다. 죽음의 윤곽이 어떻건 간에, 아마 그 죽음에는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어서, 죽은 이들이 자기가 죽은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들에게 앎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를 노릇이지만. 또, 그들은 어떤 일이 일어난들 충격받지 않는데, 죽음 안에서는 모든 앎이 똑같기 때문이다.
--- p.155

나는 내가 나에게서 가장 좋아하는 모든 것을 러셀 속에 보관했다. 그런데 이제 그는 나를 그것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한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책을 통째로 태워버리기로 마음먹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지의 예고편이었다.
--- p.198

시간은 오로지 상처를 한쪽으로 치워둘 뿐이다. 평범한 삶이 끈질기게 찾아와 상실을 몰아내버린다. 보통은 좋은 일이다. 치유의 큰 부분은 그 사고로 모든 조직이 훼손된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이니까. 그러나 때로는, 평범한 삶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때로는, 삶이 더 많은 상실로 상실을 몰아낸다.
--- pp.228-229

나는 그를 잃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에게서 떠나갈 수 없었다.
--- p.237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우울하다는 것은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숨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두고 떠난 것임을 잊지 못하게 해준다.
--- p.248

아직도 난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 어디로 갔는지, 왜 사라졌는지 알고 싶어요. 아마 내가 신에 대해 더 잘 알았더라면, 답을 요구하는 게 신성모독이라는 걸 알았을 테고, 철학을 더 잘 알았더라면, 답이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는 걸 알았겠지요. 아마 언젠가, 이 세계와 흡사하게 생긴 어느 다른 세계에서 당신이 알려줄지도 몰라요. 하지만 지금은, 이 모든 궁금증에 숨 쉴 구멍을 뚫어야겠어요, 내 삶의 남은 반쪽을 계속 살아가려면. 만약 내가 당신이 내게 살게 하고 싶었던 삶, 축소를 넘어 확장되는 삶을 원한다면, 저는 삶의 저쪽 편으로 가는 편을 배워야 해요.
--- pp.280-281

내가 당신을 집이라고 부를 수는 없기에 나는 애도를 집이라고 부릅니다. 눈을 뜨면 순식간에 애도는 내게로 돌아와 빠르게 내 가장자리에 달라붙고 손가락 사이에서 까닥거립니다. 애도는 여기에서 자신을 위한 진짜 삶을 만들었어요. 자신이 가진 힘을 까맣게 모르는 애도는 내 가슴에서, 아직 자신의 때를 맞지 않은 한 여성의 형체 속에서 달콤하게 코를 곱니다.

--- p.281

추천평

상실의 혼란을 예술로 변환해낸, 정교하게 관찰된 애도의 기록. - 뉴욕 매거진
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되어온 인간관계에 바치는 감동적이고 꼭 필요한 헌사. 대단한 성공작이다. - 워싱턴 포스트
특유의 재기 넘치는 문장은 낡은 출판 회고록의 관습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복잡한 우정의 세목을 유머와 진심으로 포착한다. - 퍼블리셔 위클리
상실과 애도에 관한 회고록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는 건 잘못일까? 그렇다면 나는 곤란하다. 이 책의 모든 문장을 즐겼기에. - 수전 올린 (『라이브러리 북』의 저자, 저널리스트)
강렬하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상실과 그 이후에 대한 서정적 성찰. - 타라 웨스트오버 (『배움의 발견』의 저자)
독보적인 우정을 잊히지 않게 그려낸 초상. 애도에 관한 회고록이지만 동시에 비밀, 배신, 분노, 일, 공동체,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에 관한 책이다. 도발인 동시에 영혼을 어루만지는 위안이다. - 대니 샤피로 (『계속 쓰기』의 저자, 소설가)
치명적인 재치와 적나라한 파국을 외줄 위에서 균형 잡듯 다루는 작가. 이 책은 탐구적이고 열정적이며 정화적이고 사랑에 찬 애가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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