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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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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저는 할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할머니는 잠자기 전에 항상 옛날이야기들을 해 주셨어요. 할머니 방에는 커다란 자개 장롱이 있었고, 그 안에는 포근한 이불이 가득했지요. 저는 이불들 사이에 들어가 숨었다가 깜빡 잠이 들곤 했습니다. 장롱뿐 아니라 마당, 옥상, 다락방, 부엌과 부뚜막까지. 그곳들은 조금만 상상하면 금세 다른 세상이 되었어요. 잡초 사이는 동물들의 숲이 되고, 다락방 문을 열면 공주님의 비밀 방이 나타났지요.
할머니의 이야기와 공간들은 제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어떤 곳에서, 이야기 속 친구들과 함께 실컷 놀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 시절의 기억이 이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이 책을 펼쳐 든 작은 손들이 자기만의 공간에서 자기만의 상상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곁에 따뜻하게 지켜봐 주는 누군가가 있기를요. --- 「작가의 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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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를 새롭게 즐기는 추석 그림책
호랑이 생일잔치는 우리에게 익숙한 옛이야기이지요. 《호랑호랑 호랑이 추석》은 주인공 수지가 우연히 호랑이 공주의 생일잔치에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시끌벅적한 생일잔치에 온갖 동물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수지는 고민하다가 생일 선물로 유치원에서 배운 보름달 노래를 불렀어요. 그런데 노래가 마음에 든 호랑이 공주가 노래 선물을 얼른 내놓으라고 하지요. 그때 수지는 꾀를 내어 위기를 벗어납니다. 이 부분은 도깨비에게 자신의 혹을 노래 주머니라 속여 혹을 뗀 혹부리영감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답니다. 이처럼 《호랑호랑 호랑이 추석》은 우리에게 익숙한 옛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는 새로운 그림책입니다. 더불어 우리의 명절인 추석을 배경으로 하여 독자들에게 풍요로운 추석 풍경과 강강술래, 보름달 등을 자연스레 보여주는 새로운 추석 그림책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