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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리커버)
양장
임선우
위즈덤하우스 2024.08.14.
베스트
한국소설 60위 소설/시/희곡 top100 1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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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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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0000
작가의 말
임선우 작가 인터뷰

저자 소개 1

내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본느’처럼 살고 싶은 소설가. 더는 쓸모없지만 환경의 일부가 된 초예술 ‘토머슨’을 찾아다녔던 토머스니언(설마 내가 토머슨일까?). 빵을 먹으면서 슬픔을 달래다가 생긴 근심 지방인 ‘쿠머스펙’의 힘으로 살았던 날들도 있다. 오랫동안 좋아했고 앞으로도 좋아할 ‘인간만두’ 상태를 영원히 꿈꾸며, 미래의 반려견에게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하지’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낮과 밤이 공존하는 것이 삶이라면 최대한 밝게 살아가기를! 소설집 《초록은 어디에나》, 단편소설 《0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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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14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00쪽 | 178g | 100*180*13mm
ISBN13
9791171717071

책 속으로

너는 내가 살면서 만나본 생명체 중에서 가장 존재감이 없어. 그 비결을 나한테 알려줬으면 해.
--- pp.16~17

내가 사랑하던 일은 나에게 기쁨과 절망을 동시에 가르쳐주곤 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나는 오후에게 말했다. 어느 시기 이후로는 만화를 그리면서 한 번도 기쁘지 않았어.
--- pp.33~34

고양이들이 영역 동물인 이유는 지난 생에 만났던 소중한 존재를 다시 만나고 싶어서야. 한 번의 생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지만,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마음은 무한하니까.
--- pp.35~36

그렇지만 나는 기억해낼 수 있어. 나를 전부 뒤바꿔놓은 한 줄기의 바람, 하나의 돌멩이를 나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어. 그 바람이 아니라면, 그 돌멩이가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
--- p.52

그러자 이상하지, 죽어버린 몸 안에서 잠시나마 환한 불이 켜지는 듯했다. 오후와 함께했던 시간을 만화로 그린다면 나는 오후와 헤어져도 오후와 함께일 수 있을 것이다. 네모난 컷 안에서 움직이는 오후와 되살아나는 기억들, 그렇지만, 동시에 나는 불이 꺼진 뒤 몰려오는 적막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 pp.68~69

오늘부터 터미널에서 새로 근무하게 된 고양이가 있을 거예요. 오후라는 이름의 검은 고양이인데, 그 애한테 한마디만 전해주실 수 있나 해서요. 내가 말했다. 무슨 말을 전해드릴까요? 다음에 또 만나자고 전해주세요.

--- p.76

출판사 리뷰

“다음에 또 만나자고 전해주세요.”
끝내 불 켜지지 않을 것 같은 어둠 속으로 뛰어들어온 고양이 한 마리

소설집 《유령의 마음으로》 《초록은 어디에나》를 발표하고, 2023년 김유정작가상을 수상한 작가 임선우의 《0000》이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0000》은 “잃어버린 것들을 그리워하거나 슬퍼할 감정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태”(87쪽)의 주인공을 상상하며 시작된 소설이다. 소설은 “통장 잔고 0, 인간관계 0, 행동반경 0킬로미터, 메신저 알림 0”(59쪽)인 주인공의 외롭고도 고요한 죽음에서부터 시작된다. 온통 회색인 낯선 지하실에서 눈을 뜬 ‘나’는 이승과 저승의 중간 지대로 나를 납치한 검은 고양이와 만난다. 길고양이들의 안전한 삶을 위해 활동하는 특수요원 고양이 ‘오후’는 나에게 ‘존재감을 없애는 비결’을 알려달라고 제안한다. 오후는 “너만큼 존재감 없는 인간은 발견하지 못했”(18쪽)다며, 어떻게 하면 인간들의 눈에 띄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배우고자 한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텔레비전을 끄고, 방 안에 있으면 들어와서 불을 끌”(37쪽)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했던 나는 오후의 제안을 듣고 생각에 잠긴다.

어린 시절 기 수련원에서 배웠던 기의 공 만들기, 벤치나 가로등처럼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42쪽) 적막함을 가진 사물이 되기. 오후와 나는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고양이를 고양이이게 하는 모든 것을 비워내는 연습을 한다. 오후와 나는 서로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내 결론을 내린다.

스스로 아픈 줄도 모른 채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삶의 목적이 되어버렸던 나는 예고 없이 뛰어들어오는 바깥의 환상을 맞닥뜨리고, “자유롭고 어디로든 갈 수”(71쪽) 있는 존재로 거듭난다. 그들은 “다음에 또 만나자”(76쪽)는 인사를 건넨 뒤 뚜벅뚜벅 걸어 눈부신 빛의 방향으로 사라진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 1 50편에 이어 시즌 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 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기태,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황정은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 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리뷰/한줄평78

리뷰

9.2 리뷰 총점

한줄평

9.1 한줄평 총점

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임선우의 소설은 주인공의 외롭고 고요한 죽음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주인공은 0인 삶을 살아가며 존재감을 없애는 방법을 이야기하지만, 작은 키와 왜소한 몸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느끼며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한 순간을 감사한다. 이 소설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며 독자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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