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지, 슬픔이라는 것은? 나는 책 속의 늑대에게 전화를 걸어 묻습니다. 나를 화나게 하고, 이리저리 거닐게 하고, 조용한 성에 고립시키는 슬픔이 때로는 의미 있는 만남을 선사해 준다는 점이 말이야….나와 늑대는 이후로도 슬픔과 만남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혹독한 겨울을 지나온 정원만이 훌륭한 정원사를 만날 수 있다는 아이러니에 대해, 진짜 같은 두 방울의 눈물이 일으킬 수 있는 기적 같은 만남에 대해.인생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나면, 책을 덮은 뒤에도 내 안에서 오래도록 긴긴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당신도 이 책 속의 늑대를 만나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와 친구가 되고, 대화하고, 함께 아몬드번을 나누어 먹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