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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우리역사에서 누가 가장 미인인가? 1부 아름다워서 사랑을 받고, 아름다워서 버림을 받다. 1. 세상만물이 탐하다―우리 역사의 아프로디테, 수로부인 2. 너무나 아름다워서 버림받은 여인―예쁘다고 집안이 망하나, 정한주의 처, 오씨 3. 머리카락이 아홉 자나 되었다―서해로 흘러간 장발 미녀, 관나부인 4. 수양버들 꽃솜을 잡으면서 즐겁게 뛰놀고 있는 건강미인―소박한 아름다움, 장씨 부인 5. 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랴―압록강에 몸을 던진 비련의 여인, 애희 2부 미인, 당당한 아름다움으로 시대를 끌어가다 1. 나는 조선의 국모다―명성황후 민자영 2. 손이 무릎까지 내려왔다―한반도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 3. 한 여인이 두 나라를 세우다―고구려와 백제 건국의 어머니, 소서노 4. 인삼즙으로 저고리를 하얗게 물들이고 인삼꽃으로 치마를 붉게 물들이다―발해의 잔 다르크, 홍라녀 5. 남자는 세계를 정복하고, 미인은 남자를 지배한다―대륙을 지배한 여인, 기황후 6. 사랑을 쟁취하는 여자가 아름답다―권력을 미끼로 남편을 얻다, 고국천왕비 우씨 7. 당당한 미인은 옛날에도 이혼을 했다―권력을 따랐으나 결국 그 희생양이 된 수비(壽妃) 3부 재주를 노래에 싣고, 노래에 인생을 싣다 1. 맑고 고운 노래 소리가 간들간들 끊어지지 않고―시대를 풍미한 여성, 황진이 2. 고려가사에 서린 애절한 사랑―노래로 사랑을 전한 고려의 여인들 3. 맑고 처절해서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았다―꿈속의 넋 이옥봉 4. 이 불쌍한 서생아, 내가 요괴인지 자세히 보아라―〈백마강부〉를 알아본 기생, 성산월 5. 역모의 피바람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사랑―인동초를 닮은 여인 김광찬의 처 김씨 6. 노래로 이름을 떨치다―조선 제일의 가객, 석개 4부 지혜와 덕을 갖춘 건강한 생활인 1. 달아 달아 높이곰 돋아사―백제의 열녀, 도미 부인 2. 아름다움은 어진 행실에 있다―최숙원과 정순왕후, 덕과 지혜를 갖춘 왕의 여인들 3. 당신을 즐겁게 해드릴 작정이고―지혜로 위기를 이겨낸 촌부 4. 해마다 양잠을 치고 비단을 만들고 온갖 꽃으로 술을 빚다―생활인의 지혜, 빙허각 이씨 5. 나를 버려서 부귀를 얻는다―가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시킨 김귀영의 어머니 후기 참고문헌 사진 출처 찾아보기 |
Lee Soo-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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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를 되짚어 보면 수많은 남자들이 정치적으로 또는 학문적으로 이름을 남겼지만 여자들이 역사에 기록이나 이름을 남긴 예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없다. 설사 이름이 남아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이 왕의 총애를 빌미로 정치력을 발휘한 것이 고작이거나,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린 몇몇의 이름이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 역사와 문집의 자료를 모아 ‘미인(美人)’에 대한 집필을 시작하면서 과연 누가 최고의 미인일까 하는 엉뚱한 의문에 사로잡힌 일이 있다. 역사상 최고의 미인을 꼽을 때 서양에서는 클레오파트라를 들고, 중국에서는 4대 미인이라고 하여 서시(西施)?양귀비(楊貴妃)?왕소군(王昭君)?초선(貂蟬)을 꼽지만 우리 역사는 이런 미인에 대한 평가가 없다. 그렇다면 정녕 최고의 미인을 찾을 수가 없을까? 우리 역사에서 진정한 미인이란 옛날이나 지금이나 외적인 용모가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있다. 이 책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고전적인 여인들을 찾는 여행서이자 안내서이면서, 그 시대 여인들의 생활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