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설 동화의 발견, 동화의 탄생 (김상욱)
일러두기 감사의 글 지도 안데르센이 살았던 1850년경의 덴마크 지도 안데르센이 살았던 1850년경의 유럽 서문 안데르센, 한 이야기꾼의 생애 01 오덴세에서의 시골 생활 1805~1812(7세까지) 02 희극배우 1812~1819(7~14세) 03 코펜하겐에서의 도시 생활 1819~1822(14~17세) 04 학교에 간 알라딘 1822~1827(17~22세) 05 판타지 1827~1831(22~26세) 06 사랑의 시간 1831~1833(26~28세) 07 이탈리아 1833~1835(28~30세) 08 첫 번째 동화 1835(30세) 09 칼날 위를 걸으며 1836~1837(31~32세) 10 나는 시인이다! 1837~1840(32~35세) 11 “나의 무대는 온 세상입니다” 1840~1843(35~38세) 12 예니 1843~1844(38~39세) 13 겨울이야기 1844~1845(39~40세) 14 왕자와 시인 1845~1846(40~41세) 15 그림자 1846~1847(41~42세) 16 런던의 명사 1847(42세) 17 전쟁의 한가운데서 1848~1851(43~46세) 18 다시 찾은 바이마르 1851~1856(46~51세) 19 디킨스 1856~1857(51~52세) 20 새로운 시도 1858~1859(53~54세) 21 뮤즈의 입맞춤 1860~1865(55~60세) 22 현실 속의 알라딘 궁전 1865~1869(60~64세) 23 삶을 향한 무한한 사랑 1869~1875(64~70세) 옮긴이 후기 환상의 힘으로 살아간 낭만주의자 안데르센 출전 인용문 출처 참고문헌 찾아보기 도판 목록 |
Jackie Wullschlager
김상욱의 다른 상품
|
안데르센의 인상
키가 크고 말라서 살도 없고 뼈도 없어 보이는 사람이었다. 초롱같이 긴 턱과 창백한 얼굴로 도마뱀처럼 구부린 채 꿈틀거리며 다녔다. 행동은 단순하고 아이처럼 순진하여 어딘가 바보 같았다. …… 전체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분위기가 무척 익살스러웠다. --- p.552 유년기의 전형에 비추어볼 때 안데르센은 어린아이였다. 지극히 예민하고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며 천진난만하게 뽐내고 자신의 가치와 관심, 흥미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 그는 시간 관념이 전혀 없었고, 온 가족을 기쁘게도 하고 귀찮게도 하는 솜털이 보송보송한 사랑스런 아기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 뜻대로 움직여달라고 끈질기게 요구했다. --- p.749 안데르센의 연인들 예니 린드는 다른 어느 여인들보다 더 깊이 안데르센의 감정을 흔들어놓았다. 안데르센은 예니로 인해 예술적?지적으로 자극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성적으로도 흥분을 느꼈다. 예니가 떠난 후 몇 주 동안, 그의 수첩은 십자 표시와 ‘관능적’, ‘우울한’, ‘성애에 대한 시를 썼다’ 등의 메모로 가득했다. --- p. 416 내가 쓴 새 소설에는 당신을 쏙 빼닮은 인물이 등장해요. 내가 그 인물에게 들이는 정성을 본다면 당신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 거예요. 당신에게도 결점이 있겠지요. 당신을 닮은 소설 속 인물은 당신보다 더 허물이 많아요. 당신이 지닌 허물을 그도 똑같이 보여줄 거예요. 용서해줄 수 있나요? 그 인물은 주인공에게 상처를 주게 돼요. 내가 상처받은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 우리의 우정은 참 이상한 데가 있지요. 나는 누구보다도 당신에게 가장 화가 났어요! 당신만큼 철저하게 파괴하고 싶었던 사람도 없었어요! 당신 때문에 가장 많이 눈물을 흘렸어요. 하지만 당신만큼 내가 사랑을 쏟은 사람도 없을 거예요. (안데르센이 에드바르 콜린에게 쓴 편지:--- p. 299~300 안데르센의 동화 작법과 창작의 고통 안데르센의 육필 원고에는 다음과 같이 인어 공주가 말하는 결말에 삭제 표시가 되어 있다. “내 스스로 불멸의 영혼을 얻기 위해 노력할 거야. …… 저쪽 세상에서는 내 모든 마음을 다준 그와 다시 하나가 될지도 몰라.” 삭제된 이 부분은 “하느님 앞에서” 에드바르와 하나가 되기를 꿈꾼 1835년의 편지들을 허구적으로 다시 쓴 것이라 볼 수 있다. 잉게만에게 쓴 편지에서 말한 것처럼, 한 개인이 다른 누군가의 사랑에 의존하여 구원을 얻고자 하는 상황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어 공주가 등장하는 다른 신화들과 달리 안데르센은 인어 공주의 두 가지 목표인 사랑과 영혼 불멸을 일부러 대립시켰으며 성적 욕망의 좌절을 위로하기 위해 불멸의 영혼을 선사했다. --- p.322 네 가지 이야기 모두 전래동화나 신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독창적인 창작물이다. 이야기의 배경을 보면 <미운 오리 새끼>는 소란스런 농장, <팽이와 공>은 아이들의 놀이방, <나이팅게일>은 중국, <천사>는 감상적이며 꿈꾸는 듯한 분위기로 다양하지만, 그 주제는 하나같이 변신이다. 안데르센은 이 주제를 사회풍자적 희극, 종교적 각성, 예술적 계시 등 여러 어조로 말한다. 이 책은 1835년 안데르센이 처음 동화를 발표한 이래 가장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담았다. --- p.420 나에게는 온갖 종류의 글을 쓰고도 남을 수많은 글감이 있다. 이 글감들이 꽃처럼 하늘거리며 자주 내게 말을 걸어온다. ‘잠깐만 나를 봐. 그러면 내가 간직한 이야기가 너에게 떠오를 거야.’ 그리고 그런 느낌이 들 때마다 나에게선 이야기가 샘솟았다. (이야깃거리들이) 마치 옥수수 씨앗처럼 내 머릿속에 심어져 있었다. 인생의 쓴 잔에서 흘러나오는 작은 물줄기나 한 가닥 햇살만 있으면, 아니 단 한 방울의 슬픔이 떨어지기만 해도 그 씨앗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냈다. --- p.29 너무나 외롭다. ……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 예술조차도 내게는 성가신 골칫거리이다.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싶은 욕망이 너무도 강한 나머지 갑작스레 죽었으면 하는 생각이 나를 유혹한다. 아! 나는 약한 존재이다! 내 결점도 알고 있다! 아, 하느님, 하루 빨리 저에게 훌륭한 생각을 주시든지 아니면 죽음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십시오! --- p.374 안데르센 동화의 영향력 영국 아동문학에 안데르센이 끼친 긍정적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는 아동문학을 19세기 문화의 한가운데에 올려놓았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쓰는 일에도 상상력이나 문학적 재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는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에 환상 개념을 처음 도입하여 1860년대에 등장하는 루이스 캐럴풍의 기초를 이루었다. 또한 장난감과 동물들이 말을 하는 아이들만의 세계를 만들어내어, 어린이책의 고전이 된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과 ≪곰돌이 푸≫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 유산은 오늘날 앵글로색슨 아동문화에도 이어져, 옛날이야기를 새롭게 만든 디즈니사의 영화부터 ?토이 스토리? 같은 영화까지 만들어냈다. --- p.543~544 |
|
212개의 이야기와 안데르센의 삶을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어낸 수작!
안데르센의 동화는 전 세계 어린이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지만 오랫동안 본래의 의미가 왜곡된 채 소개되었다. 많은 이들이 안데르센과 그의 작품이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상징한다고 여기지만, 정작 안데르센은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을 위한 작가’이기를 거부했다. 이와 함께 안데르센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안데르센의 생애를 다룬 책은 국내에서 ≪안데르센 자서전≫이 유일하다. 그러나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실을 조작하고 어두운 내용을 배제한 그의 자서전은 “은폐의 걸작”이라 불릴 정도로 진실성이 떨어진다. 이 책 ≪안데르센 평전≫은 안데르센에 관한 영어권의 참고문헌은 물론 덴마크어로 쓰인 일기?편지?평론까지 참고하여, 부자들 틈에서 안데르센이 느꼈던 소외감과 분노, 양성애적 욕망, 병과 죽음에 대한 지나친 공포, 글쓰기의 괴로움 등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특히 후원자 요나스 콜린의 아들 에드바르를 비롯해 젊고 매력적인 남성들에게 느꼈던 안데르센의 동성애적 감정 또한 새롭게 발견된 놀라운 사실이다. 이 같은 사실들은 안데르센 작품의 복잡성과 깊이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배경이 된다는 것이 지은이의 생각이다. 아동문학 평론가 김상욱 교수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동화작가의 생애를 복원하는 작업이 이처럼 풍부하고 깊이 있는 노작이 될 수 있음을, 어린이문학의 주변에서 서성이는 많은 연구자와 창작자라면 새삼 깨닫고 마음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우리 또한 이원수의 평전, 권정생의 평전을 조만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울슐라거가 기획한 대로 작품과 생애, 그리고 그 모두를 둘러싼 문화적 배경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한 시대의 문화사를 밝히는 일이 어린이문학의 생명력을 북돋우는 또 하나의 소중한 작업임을 놓쳐서는 안 되겠다. (해설 15쪽) 안데르센은 자신의 인생사가 바로 자기 작품에 대한 최상의 주석이라고 말했다. “내 영혼의 깊숙한 곳을 들여다본다면 내가 무엇을 바라는지 그 갈망의 원천을 온전히 알게 될 거예요.”(안데르센의 편지 중에서) 이 평전은 안데르센 영혼의 심층부로 우리를 안내한다. 거기에서 우리는 그의 작품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의미를 품고 있는지, 나아가 위대한 문학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분명히 알게 된다. ?책의 특징 1.벌거벗은 임금님의 명장면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 동화의 창작과정 안데르센의 작품은 무수한 고민과 수정 끝에 탄생했다. <벌거벗은 임금님>의 원래 원고는 모든 사람들이 임금님의 옷을 칭찬하는 장면으로 평이하게 끝난다. 그런데 안데르센은 원고를 교정자에게 넘긴 후에 기막힌 결말을 떠올리고 황급히 교정자에게 편지를 보낸다. 임금님의 새 옷을 찬양하는 군중 틈에서 한 꼬마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네!”라고 외치는 명장면은 바로 이렇게 태어났다. 작품의 완성도를 향한 안데르센의 집착은 냉혹할 정도였다. 어린아이의 죽음과 어머니의 고통을 그린 <한 어머니의 이야기>는 초고에서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그러나 안데르센은 “죽음이 아이를 데리고 미지의 나라로 가버렸다.”라는 단호한 문장으로 결말을 바꾸어버린다. 안데르센은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는 평소 습관대로, 이 작품을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져 있던 친구 에드바르 부부에게 읽어주기까지 한다.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자기 삶에서 나왔다는 안데르센의 말처럼, 안데르센의 의붓누이 카렌 마리가 <빨간 구두>의 카렌으로, 한때 사랑했던 여인 리보르가 <팽이와 공>의 공으로 형상화되는 과정도 흥미롭게 다뤄진다. 이 책은 안데르센이 주변 인물이나 경험을 동화에 어떻게 끌어오는지, 어떤 식으로 작품의 초고를 수정해 가는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안데르센 동화의 원전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 우리의 경우, 중역과 축약 번역, 번안으로 만나온 안데르센 동화 대신 원전의 충실한 번역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2.완두콩 한 알이 세 알로 바뀐 사연 - 번역의 오류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안데르센 동화의 본래 의미가 어떻게 훼손되었는지를 이 책은 여실히 보여준다. ‘보다’를 ‘주시하다’로, ‘애인’을 ‘약혼자’로 번역하고, <공주와 완두콩>의 풍자를 이해하지 못한 나머지 공주의 침대 속에 들어간 완두콩 개수를 한 개에서 세 개로 늘려 설득력을 높이고자 했던 번역 사례가 소개된다. 많은 번역자들이 안데르센 특유의 구어체와 수다스러운 어투, 비약과 유머, 따뜻함 속에 녹아 있는 풍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류들이다. 그 결과, 어린이와 성인을 모두 끌어들이는 안데르센의 혁신성과 천재성이 사장된 채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동화 정도로 그 의미가 축소되었다는 것이 지은이의 지적이다. 3.근대 동화의 탄생 안데르센은 2백 편이 넘는 동화를 창작했을 뿐 아니라 근대적인 동화의 장르를 개척한 작가이다. 안데르센 이전의 샤를 페로나 독일의 그림 형제가 구전 민담을 수집해서 정리한 데 반해, 안데르센은 최초로 옛이야기를 문학적 양식으로 소화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냈다는 사실에 울슐라거는 큰 가치를 부여한다. 동화라는 문학 장르를 발견함으로써, 안데르센은 비로소 현실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형식적 장치를 통해 자기 존재와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게 되었다. …… 안데르센은 환상과 코미디를 주조로 삼고, 덴마크의 서민적 분위기에 설화 속 운명론과 자신의 현대적 부조리 의식을 결합하여 아동문학이 나아갈 길을 탄탄히 닦아놓았다. (서문 31쪽) 4.낭만주의, 혁명, 전쟁…… 19세기 유럽 문화 속의 안데르센 울슐라거는 안데르센의 삶과 문학을 시공간적 배경과 연관시켜 탁월한 분석을 이끌어낸다. 유년기를 보낸 오덴세 시절은 안데르센에게 옛이야기의 전통을 물려줌과 동시에 도시에 대한 열망을 키워주었고, 이후 코펜하겐은 왕립극장으로 대표되는 고급문화의 세계로 그를 인도했다. ‘덴마크 황금기’라 불리는 1820년대의 문화적 토양 또한 안데르센이 후원자를 얻고 재능을 펼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청년 안데르센이 열광했던 월터 스콧, 호프만, 하이네를 비롯하여 19세기 유럽의 낭만주의가 안데르센 문학에 끼친 영향도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1848년 이후 유럽에 불어닥친 혁명과 전쟁의 바람 속에서 안데르센의 삶과 문학이 변화하는 과정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19세기 유럽의 풍경 속에서 당대의 유명 인물들과 안데르센이 나눈 교류도 흥미롭다. 덴마크의 조각가 토르발센, 극작가 하이베르. 철학자 키르케고르, 과학자 외르스테드 등을 비롯하여, 하이네, 그림 형제, 샤미소, 리스트, 멘델스존, 리스트, 슈만 등 유럽의 유명인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 가운데 디킨스와 안데르센의 관계는 지은이가 한 장())을 할애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로에 대한 예술적 흠모로 시작된 관계는 안데르센이 디킨스의 집에 한 달 동안 머물면서 완전히 틀어져 버린다. 심지어 디킨스는 안데르센이 머물렀던 방에 이런 쪽지를 꽂아두었다. “안데르센이 이 방에서 5주간 묵었다. 우리 가족에게는 ‘일평생’ 같았다!”(본문 637쪽) 이후 디킨스는 안데르센이 보낸 편지에 답장도 하지 않았다. 5.안데르센학의 결정체 이 책으로 지은이 울슐라거는 안데르센의 고향 오덴세 시가 수여하는 ‘안데르센 특별상’을 수상하고 안데르센 연구자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안데르센의 생애와 문학과 시대를 정교하게 엮은 이 평전은 동화 연구자와 창작자, 문학지망생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원서에 포함된 풍부한 참고문헌 목록 외에 이 책은 주제별 색인을 꼼꼼히 정리하여 안데르센 관련 항목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본문에 삽입된 안데르센 초상화와 사진, 주변 인물들의 초상화, 풍경화, 안데르센 동화의 삽화 등도 본문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