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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숨막히는 경계선
안정례(국내도서2팀)
누구나 한번겪은거 같은 일.. 한번쯤은 지나갔었던 같은 거리, 처음보는 사람인데..왠지 만났던것 같은 사람, 어느순간 일순 정지된듯한. 느낌. 일상속에서 지나쳤지만, 그 미세한 시간들...을 우리는 항상 지나쳐가고 있고 지금 이순간에도 지나고 있을지 모른다.
<순정만화>로 인터넷 만화의 새장을 열었던 강풀의 미스테리 장편극화 <타이밍>! 2006 올해의 독자만화 대상을 수상한 타이밍은 시공간을 둘러싼 판타지 미스테리에 스릴과 공포가 가미된 작품으로 전개되는 사건들이 치밀한 계산에 의해 발생하며, 주인공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긴장감을 멈출수 없게한다. 시간을 멈출 수 있는 타임스토퍼 김영탁, 10초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와인더 강민혁, 10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오드아이의 예지안 장세윤, 미래의 한 장면만을 볼 수 있는 예지몽을 꾸는 박자기 등 그들은 모두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그것때문에 씻을수 없는 아픈 상처를 품고 있다. 그들은 박자기의 예지몽을 통해 학교에서 연쇄적으로 사람이 죽는 사실을 알고 막기위해 사건에 개입하게된다. 이들은 서로의 능력을 통해 차근차근 사건을 풀어가지만 일은 갈수록 더욱 커지기만 한다. 예지몽을 꾸는 박자기는 결말만 예견할뿐 원인과 과정을 모르고, 장세윤은 10분후를 내다볼수있지만, 그것을 바꿀수는 없다. 강민현과 김영탁은 시간을 되돌리고, 멈출수있지만, 정지된 시간속에는 혼자만 움직일 뿐이다. 이모든사건에는 또다른 능력자의 힘이 있음을 알게된다. 또다른 능력자. 백기형... 그는 박자기의 학생이며, 김영탁의 친구이고, 강민혁의 아내에게서 저승사자직을 넘겨받은 자이다. 그또한, 사랑과 배신.증오로 일을 벌렸으나, 다른사람을위해 목숨을 걸고 도와주는 일을 겪으면서 믿음과 사랑의 힘을 깨닫지만, 이극의 끝에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을뿐이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큰 반전이야말고 모든사건을 맨 처음으로 되돌릴수 있는 또하나 주인공의 등장이다. 이 모든것이 하룻밤의 꿈속에서 일어난 박자기의 예지몽이라는 사실과 모두의 도움으로 다시한번 사건을 막아내어 공포에서 벗어나 행복한 결말을 만나게 된다. 이것이 또다른 반전의 묘미. 강풀의 만화에는 언제나 생각지못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비극이다 싶으면 어느새 환하게 웃고있는 내모습을 볼수있고,뻔한 결말일꺼라는걸 알면서도 울고있는 나의 모습을 볼수가 있다. 그런 그의 만화는 언제나 따뜻하다. 내게 사랑이란 어떤것인가를 일깨워준<순정만화>, 바보같지않은 바보이야기 <바보> , 흡입력과 전개력의 극치를 보여준 <아파트> 등. 강풀의 모든만화에는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 결말들이 있어 언제나 따뜻함이 가슴한귀퉁이에 남아있다. '강풀' 그가 쓰고 그리면 문화가 된다 - 강풀의 만화가 영화와 드라마로 뮤지컬 연극등으로 더욱 친숙하게 우리에게 다가왔고 또 다가오고있다. <순정만화>로 시작된 연극에서 올 초에 개봉될 <바보>, 그리고 영화와 미니시리즈로 방영될 <타이밍> 강풀만화는 출판계뿐아니라, 한국의 문화계를 선도할 트렌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