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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쓰다>를 펴내며 ㅣ 매거진t 백은하 편집장
『황인뢰』 [작품론] 말을 버리고 분위기로 말하다. <베스트극장> <한뼘드라마> <궁> ㅣ 강명석/ <매거진t>기획위원 속고 싶은 거짓말 <궁> ㅣ 백은하/ <매거진t>편집장 [Interview] "안하던 짓 많이 했다" <매거진t>가 황인뢰 감독에게 묻다. "<궁>은 객관 시점을 많이 사용했다" t피플이 황인뢰 감독에게 묻다. 『노희경』 [작품론] 우리도 너희들 못지않게 사랑할 수 있어 <바보 같은 사랑> ㅣ 백은하/<매거진t> 편집장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 어머니 <꽃보다 아름다워> ㅣ 백은하/<매거진t> 편집장 [Interview] "이제, 나비처럼 가볍고 싶다" <매거진t>가 노희경 작가에게 묻다. "드라마는 대사가 아니다" t피플이 노희경 작가에게 묻다. 『인정옥』 [작품론] 21세기 청춘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네 멋대로 해라> ㅣ 백은하/ <매거진t>편집장 나는 나를 사랑할 권리가 있다. <아일랜드> ㅣ 강명석/ <매거진t>기획위원 [Interview] "내 멋대로 썼다" <매거진t>가 인정옥 작가에게 묻다 "난 쿨하기보단 무책임하다" t피플이 인정옥 작가에게 묻다. 『신정구』 [작품론]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두근두근 체인지> ㅣ 김혜리/ <씨네21> 기자 이게 웬 시추에이션 <안녕, 프란체스카> ㅣ 김혜리/ <씨네21> 기자 [Interview] "눈물의 대본이었다" <매거진t>가 신정구 작가에게 묻다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t피플이 신정구 작가에게 묻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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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사랑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는, <안녕 프란체스카>를 보며 토하도록 웃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는, <네 멋대로 해라>의 그 장소들을 다시 밟아보며 생각에 빠지고 <궁>의 채경이 된 듯, 두부인형을 신이라 생각하며 잠드는 당신을 위한 교과서이자 일기장이 될 단 한권의 책.
대한민국 드라마가 내용적, 형식적, 기술적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에 늘 황인뢰가 있었다. _ 황인뢰 "마음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비울 수도...비워지지도 않습니다." - <궁> 중에서 "사운드, 화면, 색깔 등에서 어떻게든 외국과 비슷하게 갈수 없나 고민을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새로운 방법들을 사용하게 됐다."-황인뢰 1980년대 후반부터 홀로 묵묵히 작가의 길을 걸어온 남자. 연애의 기초를 말하고,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질문하고, 고개 숙인 남자들을 응시하고, 도시인의 고독에 귀를 기울이던 그는 90년대 드라마를 추억하는 사람들에게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였다. 그러나 20세기의 후반의 감성으로 기억되던 그가 2006년 만화에서 출발한 드라마 <궁>을 성공시키면서 그의 드라마가 시대를 읽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읽는 드라마란 사실을 증명시키고야 말았다. 노희경의 드라마는 현재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내야 할 것인가 하는 묵직한 철학적 주제로 접어든다. _노희경 "사랑은 또 와. 사랑은 계절 같은 거야..지나가면 다신 안 올 것 같아도 겨울 가면 봄이 오고 이 계절이 지나면 넌 좀 더 성숙해지겠지. 그래도..가여운 내 딸.." - <거짓말> 중에서 "가족은 그저 원망의 대상이었고, 내 콤플렉스였다. 그런데 이제는 알겠더라. 아, 그들도 참 많이 힘들었구나, 그들도 나랑 친하고 싶었는데 방법을 몰랐구나"- 노희경 90년대 말 트렌디드라마 일색의 방송에 카운터펀치를 날린 것은 서른도 안 된 고집쟁이 작가 노희경이었다. 단순한 스토리텔링에서 멈추지 않는 노희경의 드라마는 늘 '회의'를 통해 한 발자국 앞서나가기도 하고 뒷걸음질치기도 했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바보 같은 사랑> <고독> <꽃보다 아름다워> <유행가가 되리>와 최근작 <굿바이 솔로>에 이르기까지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그리고 우리를 괴롭혀왔다. 묻어두고, 잊어버리고 살면 좋을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환부를 드러내는 진단이 없으면 치유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그녀의 드라마는 늘 텍스트 안에서 머물기보다는 현재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내야 할 것인가 하는 묵직한 철학적 주제로 접어든다. 낡은 설정임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시작한 인정옥의 <네 멋대로 해라>는 급기야 "뜯어내면 심장마비로 죽어버릴 만큼 너무나 심장에 깊이 박혀"버렸다. _인정옥 "그 사람의 마음은...내 마음을 울려요. 1분 1초두 안 쉬구... 내 마음을 울려요." - <네 멋대로 해라> 중에서 "나는 '세상에 내 식대로 복수를 하겠다'는 거라고 했는데, 그걸 좀 웃기게 생각하더라. 근데 그게 내 식대로의 복수였다. 나, 내 멋대로 살래"-인정옥 2002년 월드컵이 끝난 그 흥분의 시절에 <네멋대로 해라>를 들고 나타난 인정옥은 말 그대로 '혁명적'인 기운을 전파시켰다. '시한부생명, 소매치기, 결손가정, 삼각관계, 졸부집 딸과 가난한 청년.' 낡은 설정임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시작한 이 드라마는 그러나, 첫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겼다. 복잡한 가족사들이 얽혀 있을지언정 질척거리지 않고 꼬여 있는 애정관계에서도 괜히 심각한 척 폼을 잡지 않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보란 듯이 그 낡음이 새로움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음을 증명하더니 급기야 "뜯어내면 심장마비로 죽어버릴 만큼 너무나 심장에 깊이 박혀"버렸다. <두근두근 체인지>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신정구는 시대의 비극을 통과해내는 유쾌한 해법을 알려주었다. _신정구 "비둘기야,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야. 얼마나 평화스러웠으면 UN의 마크가 되었겠니. 널 먹어버린 날 원망하지는 마. 너무나 살쪄버린 너의 몸을 원망하렴. 너를 먹었다는 것보다 더 힘든 게 뭔지 아니? 그건 바로 니가 먹을 만했다는 거야." - <안녕, 프란체스카> 중에서 "두일이는 뒤끝있고, 생활력 없는 내 캐릭터를 많이 반영했다. 안성댁은 옆집에 살던 스타일리스트로부터, 프란체스카는 우리 어머니다. 똑같다"-신정구 2004년엔 비둘기를 더이상 비둘기로 바라볼 수 없는 일이 생겼다. 루마니아에서 온 흡혈귀 가족들의 대한민국 정착기를 다룬 <안녕, 프란체스카>는 외계인 같은 뱀파이어 가족들과 함께 시대의 비극을 통과해내는 유쾌한 해법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이런 재주는 이미 <두근두근 체인지>에서 예견되었던 바이기도 하다. "공부도 외모도 집안 환경도 중하위권인 고등학교 2학년 소녀 삼총사 시루떡 시스터즈의 활극" 을 통해 외모 콤플렉스의 사회를 꼬집은 신정구의 비범한 필력은 이제 겨우 2편의 드라마를 선보인 것이 고작인 이 젊은 작가를 여기 명단에 포함시킨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