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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야기 하나 ㅡ 일본보다 더 오래된 일본 이야기
2. 이야기 둘 ㅡ 요즘 일본에서는 3. 이야기 셋 ㅡ 일본의 비즈니스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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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욕실의 위치를 물어보면 십중팔구 욕조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방으로 안내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화장실의 위치를 물어보면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만나게 되어 아연실색하게 될 것이다. 일본에는 서구 스타일의 좌변식이나 양쪽 끝에 발판을 댄 일본식 화장실이 있다. 현재 최첨단의 서구식 화장실 기술의 도입을 골자로 하는 화장실 혁명이 진행중인 일본에서는 화장실을 이용할 때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다다미가 까린 전통적인 일본 가옥을 방문해서 잠깐 화장실에 들렀다고 치자,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마치 조종사 자격증이라도 있어야 작동시킬 수 있을 것 같은, 컴퓨터화된 복잡한 변기와 마주쳤다고 한번 상상해 보라, 알아서 척척 자동 물 세척을 해주는 것은 물론 따뜻하게 미리 덥혀지기까지 한 변기 위에 몇 분 동안 앉아 있다가 화장지 쪽으로 손을 뻗쳐는데 그 곳에는 종이 대신 단추들이 달려 있다. --- p.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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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익숙한 서구인들이라면 그렇게 굽히고 들어감으로써 행여 상대방이 그것을 본인의 과실로 인정하는 것으로 잘못 해석할까 걱정할 수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보통 사과나 참회에 진심이 반드시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때문에 그것이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일본인들이 끊임없이 뉘우친다고 말하는 그것은 결국 유감스러운 상황을 과대 단순화 하기 위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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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를 알아야 하는 이유
우리 나라에 출판되는 만화 중 상당 부분이 일본 만화이다. 그런 조류를 타고 일본의 만화 전문 유통업체가 곧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라면 일본의 유행가 한두 개는 부를 수 있으며 웬만한 일본 애니메이션은 다 보았을 것이다. 이제 일본 대중 문화는 일반인에게도 낯설지 않은 것이 되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일본의 참 모습일까? 일본의 껍질은 아닐까? 비슷하기 때문에 자세히 알려하지 않고 그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오해하고 스스로 불이익을 부른 부분은 없었을까?
내가 타인에게 영향을 주듯이 나 또한 타인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좋든싫든 일본은 올 것이고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일본의 정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알아야 옥석을 가릴 수 있다. 일본의 껍데기가 아닌 진면모를 보고, 그 중에 좋은 것만 우리 곁에 머물도록 허락해야 한다. 또 일본을 알아야 우리가 대한해협을 건너가 앉을 수 있는 빈자리도 발견할 수도 있다. 아마 2002년 한ㅡ일 공동 개최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지금보다 많은 일본이 우리 곁에 있을 것이고 보다 많은 한국이 일본에 가 있을 것이다. 그 때 달라져 있을 우리의 모습에 자신 있는가? 책 속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은 가벼운 글이다. 일본 문화를 심도 있게 파해치거나 방향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일회성 가십이나 유행하는 대중 문화를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일본의 전통과 일상 생활, 그리고 비즈니스 문화 등을 가벼운 수필 형식의 이야기로 들려준다. 일본을 알기 위한 첫걸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부디 이 책이 일본을 알려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